남동생이 부부싸움을 했는데..올케가 저희 아버지께 울며불며 전화했어요
이틀동안 안들어온다고...저희 아버지 굉장히 예민하신 편이라서..그 전화끊고..
아침부터 소주드시고 누워계셨어요..집안 분위기 안좋아지고...
저희 아버지 몸이 굉장히 안좋아서...절대 술 드시거나 스트레스 받으시면 안되거든요..
부부싸움하면 둘이 해결해야지..왜 시아버지한테 전화를 할까요..
평소에는 전화 한통 없다가...이번이 세번째네요..싸우고 전화한것이...
그런데...집안은 시끄럽게 만들어놓구
오늘 동생을 보니..언제 그랬냐는듯이 화해해서 잘 지내네요..
오늘 그걸 보니 넘 속상해서..남동생한테 한 마디 했어요..
내가 언제 너한테 잔소리한적있냐...제발 부부싸움하더라도 니들끼리 알아서하지
알려서 힘들게 하지 마라..집안 전체가 시끌시끌하다...아빠 몸 많이 안 좋으시다..
그랬더니...짜증스럽게 알았다고 하더라구요...
문자로..남동생이 이해해주고...시끄럽게 안한다고 해서..내가 외박은 절대하지 말고..
아이생각해서 이해하고..살라고..너희보다 힘든 사람들 세상에 많다고 하면서 누나로서
조언을 해주었습니다..
그런데..남동생 카톡으로 한다는 말이...근데 왜 아빠가 스트레스가 생기고 고민스러워하시고 힘들어하시는지
곰곰히 생각해봤냐면서 묻더군요...네...저 이혼했거든요..
저 이혼한 얘기를 꺼내더군요..이제 결혼해야하지 않겠냐며....
순간 울컥했습니다...그래도 하나밖에 없는 남동생이...누나로써 한마디 했다고...
저 이혼한 약점잡아서...절 인신공격하더라구요..
누나생각해서 결혼하라고 말해주는거라며...평소에 제 결혼에 대해서한마디도 안하던 놈이 이 얘기끝에
제 약점을 가지고 얘기하는데...전 넌 이혼해서 부모님 속상하게 하면서 뭐 그것가지고 나한테 잔소리하냐
라는 말로밖에는 안 들렸어요...
너무 속상하더군요...넌 동생으로써 어떻게 그런 말을 할 수 있냐..누나의 상처를 건드리냐고 했더니..
자긴 억울하다네요...그냥 절 생각해서 결혼하라고 했다고...
어떤 말이든 상황과 때가 있는데...이 상황에서 저 말은 저의 약점을 건드려서 저 상처 주는것 외는
어떤 생각도 안들더군요..제 동생이 이런 인성을 가진 줄 이제 알았어요..
이혼한 누나가 잔소리한다고 할까봐..이제까지 올케한테 한번도 잔소리 안하고..조용히 지냈던 저인데..
부모님 아프시단 얘기듣고...더이상 못참아서 한 마디한걸 가지고...저런 소리나 듣구...
내가 너 그러는거 아니라고 했더니..저보고 사람 돌아버리게 하는데 재주있다네요..
자기가 언제 그랬냐구...자긴 좋은 뜻에서 한거라고...참고 있으니까..조용히 하라네요..
저보다 5살 어린 남동생입니다..30대 중반이구요...
동생보고..이제 볼일 없겠다고 했어요..너무 속상해서...아무리 보잘것 없는 누나지만..
평소에 저를 어떻게 생각했는지 이제 알겠어요...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