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어버터 머리카락에 바르니 좋더란 글보고
간만에 때목욕하러 간 사우나에서
시어버터를 발랐다
이전엔 종종 마요네즈로 머리팩하고 그 효과를 톡톡히 본지라 기대됐다
팩하고 헹구는데 이건 마요네즈와 차원이 다르다
아무리 머리를 빨아대도 끈끈한 기름기가 가시질 않는다
큰일났다
오후에 소개팅이 있는데 이 머리로 어떻게 가지
혼신의 힘을 다해 머리를 빨아댔다 ㅠㅠ
젖은 상태에서는 머리가 적당히 촉촉해보이고 좋았다
물기가 마르니까 머리가 떡지기 시작했다
이전에 유행했던 더듬이 머리처럼 갈래갈래 갈라진다
소개팅남을 만났는데 한마디한다
"머리감고 나오셨어요?"
'아뇨 시어버터가 들러붙어서 안떨어져요' 라고 말은 못하고 그냥 웃었다
커피숍에서 소개팅남이 말한다
"머릿결이 좋으시네요"
머리얘기 그만해 ㅠㅠ 난 또 그냥 웃고 말았다
효과는 좋다 그러나 적당히 바르고 팩을 하자
오늘의 일기 끄읏!