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2cook.com을 즐겨찾기에 추가
login form

자유게시판

드러낼 수 없는 고민을 풀어보는 속풀이방

나는 오늘 꽃을 받았어요.

문득 조회수 : 1,255
작성일 : 2013-04-06 14:03:11

나는 오늘 꽃을 받았어요

내 생일이거나 무슨 다른 특별한 날이 아니었어요

우리는 지난밤 처음으로 말다툼을 했지요 
그리고 그는 잔인한 말들을 많이 해서
내 가슴을 아주 아프게 했어요

그가 미안해 하는 것도
말한 그대로를 뜻하지 않는다는 것도 전 알아요
왜냐하면 오늘 나에게 꽃을 보냈거든요

나는 오늘 꽃을 받았어요
우리의 결혼 기념일이라거나
무슨 다른 특별한 날이 아닌데도요
지난밤 그는 저를 밀어붙이고는 제 목을 조르기 시작했어요
마치 악몽 같았어요
정말이라고는 믿을 수가 없었지요
온몸이 아프고 멍투성이가 되어 아침에 깼어요
그가 틀림없이 미안해 할 거에요

왜냐하면 오늘 나에게 꽃을 보냈거든요

나는 오늘 꽃을 받았어요
어머니날이러가나 무슨 다른 특별한 날이 아니었어요
지난밤 그는 저를 또 두드려팼지요
그런데 그전의 어느 때보다 훨씬 더 심했어요
제가 그를 떠나면 저는 어떻게 될까요?
어떻게 아이들을 돌보죠?
돈은 어떻게 하구요?

나는 그가 무서운데  떠나기도 두려워요
그렇지만 그는 틀림없이 미안해할 거에요
왜냐하면 오늘 나에게 꽃을 보냈거든요

나는 오늘 꽃을 받았어요
오늘은 아주 특별한 날이었어요

바로 내 장례식날이었거든요
지난밤 그는 드디어 나를 죽였지요
나를 때려서 죽음에 이르게 했어요
내가 좀더 용기를 갖고 힘을 내서 그를 떠났더라면

나는 아마 꽃을 받지는 않았을 거에요


IP : 122.35.xxx.66
4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무섭네요
    '13.4.6 2:09 PM (115.140.xxx.99)

    베트남신부 얘기인가요?

    누구? 무슨? 얘기인가요?

  • 2. 윗님
    '13.4.6 2:12 PM (121.124.xxx.239)

    기정폭력 이야기랍니다. 베트남 신부뿐만 아니라 많은 사람들이 당하고 있는요.

  • 3. 그런얘기였군요
    '13.4.6 2:46 PM (115.140.xxx.99)

    무섭고도 , 슬픈 ,,,

  • 4. 처음
    '13.4.6 3:07 PM (182.222.xxx.197)

    이 시(?)를 읽었을때 무척 가슴이 아프더군요..

☞ 로그인 후 의견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댓글입력 작성자 :

N

번호 제목 작성자 날짜 조회
238354 전쟁나면 그냥 집에 가만히 웅크리고 있는게 낫지 않을까요? 6 .... 2013/04/06 2,015
238353 스마트폰으로 인터넷 할때 맛폰 2013/04/06 404
238352 카스 글을 네이버 블로그에 올릴수있나요? 1 카스시작 2013/04/06 636
238351 태화맘님한테 주문 하신 분들 2 ... 2013/04/06 1,163
238350 서울날씨.옷을 어떻게 입으세요 3 한양나들이 2013/04/06 1,034
238349 이름 특이해서 스트레스받는 분 없으시나요? 14 ㅇㅇ 2013/04/06 2,450
238348 일본산 플라스틱 수납용기 사용해도 될까요? 1 망설임 2013/04/06 1,073
238347 요즘 많이 입는 얇은 패딩베스트 찾아주세요 1 찾아주세요 2013/04/06 1,249
238346 제가 깐깐한 건가요? 6 둥둥 2013/04/06 1,095
238345 엔진오일을 갈았다는데, 교환이 안된상태네요.. 12 황당 2013/04/06 3,025
238344 겉절이를 해도 될까요?? 2 얼갈이로 2013/04/06 723
238343 초1 여아가 입주변이 침독으로 동그랗게 습진이 생기고 입술주변 .. 10 침독 2013/04/06 4,751
238342 지난 토요일 식당에서 새신발을 잃어버렸어요. 12 이런경우 2013/04/06 3,295
238341 신랑이 좀 귀여워 서요 ㅎㅎ 10 뽀로로32 2013/04/06 2,496
238340 카브인터셉트 드시는 분들.. (좀 더러운 내용 有 조심!! ) 1 탄수화물 2013/04/06 4,169
238339 일본도 성형기술이 대단하네요ㅎㄷㄷ(펌) 4 ... 2013/04/06 2,742
238338 이대근처 맛집좀 알려주세요. 영화 2013/04/06 626
238337 '그 못 생긴 애'하셨던 후배 어머니 6 나에게 2013/04/06 2,854
238336 축제나 행사등에서 길거리에서 그림 그려주시는 분들 축2ㅐ 2013/04/06 760
238335 전쟁나면 젤 필요한게 뭘까요? 12 비도오고기분.. 2013/04/06 3,441
238334 저도 왕따였던 적이 있어요. 3 저도 2013/04/06 1,263
238333 체벌부활하고 성적순으로 반 배정해야 일반고 삽니다 25 현실 2013/04/06 3,768
238332 전쟁 안 나요 10 지금은 2013/04/06 3,057
238331 영문법 질문요~ 5 영어. 2013/04/06 568
238330 화장품 샘플 어떻게 쓰세요? 6 오호 2013/04/06 1,25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