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2cook.com을 즐겨찾기에 추가
login form

자유게시판

드러낼 수 없는 고민을 풀어보는 속풀이방

나는 오늘 꽃을 받았어요.

문득 조회수 : 1,249
작성일 : 2013-04-06 14:03:11

나는 오늘 꽃을 받았어요

내 생일이거나 무슨 다른 특별한 날이 아니었어요

우리는 지난밤 처음으로 말다툼을 했지요 
그리고 그는 잔인한 말들을 많이 해서
내 가슴을 아주 아프게 했어요

그가 미안해 하는 것도
말한 그대로를 뜻하지 않는다는 것도 전 알아요
왜냐하면 오늘 나에게 꽃을 보냈거든요

나는 오늘 꽃을 받았어요
우리의 결혼 기념일이라거나
무슨 다른 특별한 날이 아닌데도요
지난밤 그는 저를 밀어붙이고는 제 목을 조르기 시작했어요
마치 악몽 같았어요
정말이라고는 믿을 수가 없었지요
온몸이 아프고 멍투성이가 되어 아침에 깼어요
그가 틀림없이 미안해 할 거에요

왜냐하면 오늘 나에게 꽃을 보냈거든요

나는 오늘 꽃을 받았어요
어머니날이러가나 무슨 다른 특별한 날이 아니었어요
지난밤 그는 저를 또 두드려팼지요
그런데 그전의 어느 때보다 훨씬 더 심했어요
제가 그를 떠나면 저는 어떻게 될까요?
어떻게 아이들을 돌보죠?
돈은 어떻게 하구요?

나는 그가 무서운데  떠나기도 두려워요
그렇지만 그는 틀림없이 미안해할 거에요
왜냐하면 오늘 나에게 꽃을 보냈거든요

나는 오늘 꽃을 받았어요
오늘은 아주 특별한 날이었어요

바로 내 장례식날이었거든요
지난밤 그는 드디어 나를 죽였지요
나를 때려서 죽음에 이르게 했어요
내가 좀더 용기를 갖고 힘을 내서 그를 떠났더라면

나는 아마 꽃을 받지는 않았을 거에요


IP : 122.35.xxx.66
4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무섭네요
    '13.4.6 2:09 PM (115.140.xxx.99)

    베트남신부 얘기인가요?

    누구? 무슨? 얘기인가요?

  • 2. 윗님
    '13.4.6 2:12 PM (121.124.xxx.239)

    기정폭력 이야기랍니다. 베트남 신부뿐만 아니라 많은 사람들이 당하고 있는요.

  • 3. 그런얘기였군요
    '13.4.6 2:46 PM (115.140.xxx.99)

    무섭고도 , 슬픈 ,,,

  • 4. 처음
    '13.4.6 3:07 PM (182.222.xxx.197)

    이 시(?)를 읽었을때 무척 가슴이 아프더군요..

☞ 로그인 후 의견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댓글입력 작성자 :

N

번호 제목 작성자 날짜 조회
238348 근데 정말 만약 전쟁이 나면.. 12 돌돌엄마 2013/04/06 2,302
238347 기저귀 가방으로 3 키플링 2013/04/06 1,173
238346 된장찌게에 불고기용 쇠고기 넣어도 되나요? 5 배고파 2013/04/06 1,182
238345 선이나 소개팅후 남자들 관심없는 여자한테 이런말좀 안했음 좋겠어.. 17 ... 2013/04/06 12,204
238344 심윤경의 나의 아름다운 정원을 읽고 펑펑 울었네요. 11 장편소설 2013/04/06 3,212
238343 저도 왕따당한 경험.^^ 지나고 보니 우꼈지만. 별똥별00 2013/04/06 894
238342 재밌는 영화 두편 마틸다 2013/04/06 815
238341 아직 47살밖에 되지않았는데... 39 할머니 2013/04/06 17,869
238340 뚫어펑기구 물 안넘치나요? ㅠ 4 막힌변기 사.. 2013/04/06 609
238339 머리에 시어버터바른 후기 12 반지 2013/04/06 5,847
238338 초등 수학 질문이요. 1 그리고그러나.. 2013/04/06 495
238337 목동에 다이소 7 2013/04/06 1,879
238336 치매 예방약에 대한 문의 14 비 오는 날.. 2013/04/06 2,283
238335 포털보고 품었습니다..ㅋㅋㅋ 5 。。 2013/04/06 2,231
238334 봄꽃게 나왔나요? 3 슈맘 2013/04/06 714
238333 이건희 귀국 21 ㅎㅎ 2013/04/06 4,439
238332 토크콘서트 가볼까해여 코코모39 2013/04/06 432
238331 궁금한것 2 ... 2013/04/06 611
238330 오세훈, 한양대 교수 임명…도시행정 가르친다 12 세우실 2013/04/06 2,145
238329 압구정 한양아파트는 요즘 난방안주나요 4 지현맘 2013/04/06 2,085
238328 15년차부부에요 4 우울 2013/04/06 2,665
238327 번들거리지않게 파우더 추천부탁드려요^^ 5 2013/04/06 1,486
238326 어제 왕따글 올렸던 사람이예요. 49 원글 2013/04/06 8,439
238325 초5 아이가 야동을 봤다고 합니다. 13 ㅠㅠ 2013/04/06 5,323
238324 첫사랑이랑 헤어진지 십년이 됬는데도 생생해요..ㅎㅎ 12 wlfafj.. 2013/04/06 3,76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