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2cook.com을 즐겨찾기에 추가
login form

자유게시판

드러낼 수 없는 고민을 풀어보는 속풀이방

나는 오늘 꽃을 받았어요.

문득 조회수 : 1,226
작성일 : 2013-04-06 14:03:11

나는 오늘 꽃을 받았어요

내 생일이거나 무슨 다른 특별한 날이 아니었어요

우리는 지난밤 처음으로 말다툼을 했지요 
그리고 그는 잔인한 말들을 많이 해서
내 가슴을 아주 아프게 했어요

그가 미안해 하는 것도
말한 그대로를 뜻하지 않는다는 것도 전 알아요
왜냐하면 오늘 나에게 꽃을 보냈거든요

나는 오늘 꽃을 받았어요
우리의 결혼 기념일이라거나
무슨 다른 특별한 날이 아닌데도요
지난밤 그는 저를 밀어붙이고는 제 목을 조르기 시작했어요
마치 악몽 같았어요
정말이라고는 믿을 수가 없었지요
온몸이 아프고 멍투성이가 되어 아침에 깼어요
그가 틀림없이 미안해 할 거에요

왜냐하면 오늘 나에게 꽃을 보냈거든요

나는 오늘 꽃을 받았어요
어머니날이러가나 무슨 다른 특별한 날이 아니었어요
지난밤 그는 저를 또 두드려팼지요
그런데 그전의 어느 때보다 훨씬 더 심했어요
제가 그를 떠나면 저는 어떻게 될까요?
어떻게 아이들을 돌보죠?
돈은 어떻게 하구요?

나는 그가 무서운데  떠나기도 두려워요
그렇지만 그는 틀림없이 미안해할 거에요
왜냐하면 오늘 나에게 꽃을 보냈거든요

나는 오늘 꽃을 받았어요
오늘은 아주 특별한 날이었어요

바로 내 장례식날이었거든요
지난밤 그는 드디어 나를 죽였지요
나를 때려서 죽음에 이르게 했어요
내가 좀더 용기를 갖고 힘을 내서 그를 떠났더라면

나는 아마 꽃을 받지는 않았을 거에요


IP : 122.35.xxx.66
4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무섭네요
    '13.4.6 2:09 PM (115.140.xxx.99)

    베트남신부 얘기인가요?

    누구? 무슨? 얘기인가요?

  • 2. 윗님
    '13.4.6 2:12 PM (121.124.xxx.239)

    기정폭력 이야기랍니다. 베트남 신부뿐만 아니라 많은 사람들이 당하고 있는요.

  • 3. 그런얘기였군요
    '13.4.6 2:46 PM (115.140.xxx.99)

    무섭고도 , 슬픈 ,,,

  • 4. 처음
    '13.4.6 3:07 PM (182.222.xxx.197)

    이 시(?)를 읽었을때 무척 가슴이 아프더군요..

☞ 로그인 후 의견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댓글입력 작성자 :

N

번호 제목 작성자 날짜 조회
241353 미샤화장품대리점 하면 어떨까요. 3 도와주세요... 2013/04/17 3,290
241352 윤선생과 영어 학원에서 갈등 중입니다. 3 영어 2013/04/17 2,170
241351 혹시 스팽스?라는 브랜드 보정속옷 입어보신분 계시나요??? 6 부끄 허리군.. 2013/04/17 2,939
241350 맞벌이맘들 애들 얼집이나 유치원에서 몇시에 데려오세요? 6 손님 2013/04/17 1,705
241349 연예인 지망생들이 본 영화 '노리개' 어땠나 샬랄라 2013/04/17 680
241348 국정원 기조실장, 직원 수십명에 주식 투자 알선 세우실 2013/04/17 452
241347 직장다니시는 분들, 임신 중 추천하실 만한거 도움 부탁드립니다... 1 태교는 남일.. 2013/04/17 350
241346 어제 직장의신을 보니... imf때 제일은행 정리해고당한분들의 .. 3 빛나는무지개.. 2013/04/17 2,419
241345 회사명 - 주식회사 띄어쓰기 4 haha 2013/04/17 1,781
241344 진주의료원 진짜 웃기는 노조네요 17 웃긴다 2013/04/17 2,625
241343 두산그룹.수천억 적자설,,주가 확 빠지네요. 1 ~.. 2013/04/17 1,150
241342 유낭히 깜짝 깜짝 잘 놀라는 아가들은 왜 그런 걸까요? 3 고양이 엠버.. 2013/04/17 713
241341 삼생이,,동우총각 연기좋네요. 드라마 2013/04/17 1,358
241340 자녀경제교육 어떻게 시키세요? 소박하고품위.. 2013/04/17 451
241339 세입자가 가스오븐을 가져간다네요 53 2013/04/17 15,198
241338 힐링 콘서트 부산에서도 한데요.ㅋㅋ 2 사뽀레 2013/04/17 466
241337 요즘 볼만한 공연(연극/뮤지컬) 추천해주세요 시민광장 2013/04/17 689
241336 퇴근하고 집에 가면 아기가 넘 저를 솔직히 부려먹어요... 34 미추어요 2013/04/17 4,539
241335 세븐라이너 쓰시는 분들 어떠신가요? 3 .. 2013/04/17 2,505
241334 北 ”개성공단 책임 전가하면, 상황 악화” 세우실 2013/04/17 332
241333 텍을 뗐는데 반품이 될까요? 18 다시 여쭙니.. 2013/04/17 3,696
241332 남자아이들, 기술로 먹고 살만한 일 뭐가 있을까요? 10 아들맘 2013/04/17 2,889
241331 무의식엔 어떻게 다가가야 할까요? 3 명상 2013/04/17 944
241330 엊그제 압력밥솥을 샀는데...후회가 밀려와요 1 쿠쿠 2013/04/17 1,690
241329 생리중에 뼈도 시립고...온몸이 뼈근하고 아픈 이유가 뭔가요.... 2013/04/17 1,18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