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2cook.com을 즐겨찾기에 추가
login form

자유게시판

드러낼 수 없는 고민을 풀어보는 속풀이방

나는 오늘 꽃을 받았어요.

문득 조회수 : 1,496
작성일 : 2013-04-06 14:03:11

나는 오늘 꽃을 받았어요

내 생일이거나 무슨 다른 특별한 날이 아니었어요

우리는 지난밤 처음으로 말다툼을 했지요 
그리고 그는 잔인한 말들을 많이 해서
내 가슴을 아주 아프게 했어요

그가 미안해 하는 것도
말한 그대로를 뜻하지 않는다는 것도 전 알아요
왜냐하면 오늘 나에게 꽃을 보냈거든요

나는 오늘 꽃을 받았어요
우리의 결혼 기념일이라거나
무슨 다른 특별한 날이 아닌데도요
지난밤 그는 저를 밀어붙이고는 제 목을 조르기 시작했어요
마치 악몽 같았어요
정말이라고는 믿을 수가 없었지요
온몸이 아프고 멍투성이가 되어 아침에 깼어요
그가 틀림없이 미안해 할 거에요

왜냐하면 오늘 나에게 꽃을 보냈거든요

나는 오늘 꽃을 받았어요
어머니날이러가나 무슨 다른 특별한 날이 아니었어요
지난밤 그는 저를 또 두드려팼지요
그런데 그전의 어느 때보다 훨씬 더 심했어요
제가 그를 떠나면 저는 어떻게 될까요?
어떻게 아이들을 돌보죠?
돈은 어떻게 하구요?

나는 그가 무서운데  떠나기도 두려워요
그렇지만 그는 틀림없이 미안해할 거에요
왜냐하면 오늘 나에게 꽃을 보냈거든요

나는 오늘 꽃을 받았어요
오늘은 아주 특별한 날이었어요

바로 내 장례식날이었거든요
지난밤 그는 드디어 나를 죽였지요
나를 때려서 죽음에 이르게 했어요
내가 좀더 용기를 갖고 힘을 내서 그를 떠났더라면

나는 아마 꽃을 받지는 않았을 거에요


IP : 122.35.xxx.66
4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무섭네요
    '13.4.6 2:09 PM (115.140.xxx.99)

    베트남신부 얘기인가요?

    누구? 무슨? 얘기인가요?

  • 2. 윗님
    '13.4.6 2:12 PM (121.124.xxx.239)

    기정폭력 이야기랍니다. 베트남 신부뿐만 아니라 많은 사람들이 당하고 있는요.

  • 3. 그런얘기였군요
    '13.4.6 2:46 PM (115.140.xxx.99)

    무섭고도 , 슬픈 ,,,

  • 4. 처음
    '13.4.6 3:07 PM (182.222.xxx.197)

    이 시(?)를 읽었을때 무척 가슴이 아프더군요..

☞ 로그인 후 의견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댓글입력 작성자 :

N

번호 제목 작성자 날짜 조회
1742460 롱샴 가방 정품 가품 많이 차이 나나요 . . 16:15:15 6
1742459 래미안원베일리 관리비 안 비싸요 관리비는굿 16:13:51 90
1742458 민생회복지원금 결제시 캐쉬백 가능한지.. . . . .. 16:13:12 26
1742457 쿠팡 노동자입니다! 잼통! 사랑합니다ㅠ 1 링크 16:07:59 554
1742456 정청래 압도적 당선 예상. 미리 추카 4 o o 16:06:45 262
1742455 尹 체온조절 위해 팬티만 입은 것 정성호 고소한 5 법꾸라지돌쇠.. 16:03:03 692
1742454 거울보고 깜놀 덥다 15:56:56 399
1742453 투표전에는 표받으려고 하더니 당선되니 입싹닫음 8 ㅇㅇ 15:51:52 797
1742452 부산 파라다이스에서만 4박 하는거 너무 한가요? 2박 아난티 2.. 14 ㅇㅇ 15:51:03 861
1742451 콘푸레크에 넣어 먹을 블루베리 추천 해주세요 1 ... 15:48:47 173
1742450 파리바게뜨 팥빙수 2 .. 15:48:44 597
1742449 쿠팡서 콩물 구입했는데 쿠팡 15:47:07 378
1742448 전업인데 남편 소득으로 적금을 드는데요 8 증여 15:46:59 860
1742447 갱년기증상인가요 1 .. 15:45:35 380
1742446 집에 사람이 없으면 늘 술을 마셔요 10 ㅇㅇ 15:41:56 1,008
1742445 주차 차단봉 시비가 걸렸어요 13 주차 차단봉.. 15:38:25 1,404
1742444 쿠팡에서 전기밥솥 3 쿠팡 15:37:28 307
1742443 10원짜리 희귀동전 가격 2 옛날동전 15:34:59 774
1742442 스크리아빈 피아노곡 좋아하시는 분 계신가요? 1 ㅇㅇ 15:33:32 181
1742441 비가 퍼부어요 2 .. 15:31:13 1,386
1742440 가전제품은 대기업 상품을 구매하는게 맞아요 5 .. 15:30:49 564
1742439 피자 돌리고 있어요 2 듬뿍 15:21:10 829
1742438 케데헌 호랑이 더피 이 분 닮지 않았나요? 12 뻘소리 15:20:30 701
1742437 감정이 자그마한 일에도 곤두박칠 쳐요 7 갱년기 15:20:21 704
1742436 "72억 집에 살아도 1만 원은 아까워"···.. 23 ㅇㅇ 15:17:56 3,43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