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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유게시판

드러낼 수 없는 고민을 풀어보는 속풀이방

아빠로부터 생명의 위협을 느끼고 도망쳤어요

,,,,, 조회수 : 11,669
작성일 : 2013-04-06 13:16:24

지난번에 글을 올렸었는데요.
저 어릴때 부모님 이혼하시고 이십여년만에 연락이 되서 만났는데
산골 다쓰러져가는 외딴집에 혼자 살고 계신다고요.

그 후로 엄마랑 저랑 신랑이랑 애기데리고 계속 왕래하고
엄마 혼자도 가고 하셨거든요.

속얘기를 들어보니 아빠가 대략 1년전인가에 친한친구가 1억 갖고 도망가고나서 혼자 산골에 들어와서 1년동안 매일 밥안먹고 술만 마셨다고 합니다
트럭으로 두번을 빈 술병을 싣고 나갔다하고요.

아빠는 지난세월동안 재혼해서 아들도 낳았는데 그집이랑도 이혼하고 혼자 계속 살아오셨고요.

얼굴은 말도 못하고 손발은 하얗게 각질이 일어나고 벗겨진 상태였어요. 찾아보니 단백질부족현상이더군요.
아프리카 영양실조 애들한테 나타나는..
왠만한 영양소 부족이 아니고서는 나타날수없는 증상이고요.
우리가 왕래하면서 아빠가 담배도 끊으시고
술도 엄마랑 있을때만 마시고
얼굴도 눈에 띄게 좋아지셨고 손발상태도 나아지고 계셨어요
하루에 밥을 네끼드셨다고 할만큼 삶의 의욕도 찾으셨고...

오랫동안 그리워했던 아빠인만큼 너무 행복했고
알고보니 제게 너무 다정한 아빠셨어요.
내말을 들어주지 않는 엄마와는 달리
경청하고 좋은말도 많이 해주시고(책을 많이 읽으시더라고요. 옛날부터 그랬다네요 엄마말로)

엄마랑도 감정이 다시 싹트는 분위기였고
다같이 노래방도 가고 진짜 가족같았는데

어제 주말이라 엄마집에 갔다가 다같이 아빠집에 가게되었어요.
오리구워먹고 아빠엄마는 술을 마시고
저랑 신랑은 음료마시고 3살아들 재롱보며 있는데

저희 엄마 말투가 사람을 무시하고 말을 안듣고
중간에 짜르고 시비거는 말투세요.
술취하면 더 심해지시고요.
아빠한테 계속 시비걸고 옛날에 잘못한일 얘기하며 너는안된다는 식으로..
아빠는 웃으면서 계속 넘기시고요.

그러다가 결정적으로 신랑이랑 아빠랑 진지한 얘기하는데 엄마가 또 말을 짤라먹고 싫다는데 계속 고기먹으라고 입에 넣으려고 했거든요
그런데 아빠가 참다참다가 폭발했는지
손을 뿌리치고는 방으로 들어가서
미친년 개같은년 옛날에도 그러더니 아직까지 그런다고... (이때정말저희는너무놀랬어요)

제가 방에 들어가서 중재하고
얘기들으니 아빠가 욕한건 정말 잘못했지만
아빠도 성격이 있고 자존심이 있는데 참다가참다가 한계가 있다고 그래도 이젠 싸우면 안되니깐 방으로 피한거라고 하셨고요.

다시 아빠는 나가서 남편이랑 얘기하고
저는 엄마랑 애기랑 방에 들어와서 불끄고
애 재운다는 핑계로 엄마도 재우려고 했는데
한30분지났나? 엄마가 다시 나가서 아빠랑 얘기하셨어요. 신랑은 방에 들어와있다가
엄마가 계속 시비걸고 무시하고 아빠도 언성이 높아지길래 제가 다시 나가서 중재하고
아빠는 미안하다고 했는데
엄마는 계속 아빠잘못만 얘기...

그러다가 엄마가 방에 가서 잔다고 들어오고
아빠 주무시라하고 우리도 불끄고 누웠는데
깜깜한 거실에서 아빠가 혼자 계속 혼잣말을 하시는겁니다. (이때부터 공포스러웠어요)

누군가랑 대화를 하는 것 같았어요.
알수없는말도하고 중간중간 엄마이름부르며
소리지르고 욕하고
"노를 계속 젓냐?? 아 저게 끝까지 잎새하나 따겠다고 저러네 . 계속 노를 저어봐라 그래."
이런 알수없는소리...

신랑이랑 저는 도저히 잠이 안와서
서로 카톡하며 무섭다고 어떡하냐고 지금이라도 집에가야하나 하고있었고요.

한참 혼잣말하시더니 병집어던지고 뭐집어던져서 창문깨지고 소리지르면서
엄마나오라고 애들한테 왜 나를 이렇게 만드냐며.
엄마는 코골며자고있어서
남편이 나가지말라는데 저혼자 나가서
아빠 무섭다고 하지말라고 안으려고했는데
계속 엄마나오라고
그러다가 제가 우니까 아빠도 한참을 우셨어요.
제 손잡고 미안하다고 앞으로 용기있게 씩씩하게
헤쳐나가며 살으라고

그러다가 제가 불 다 키고 아빠 진정시키려고
같이 앉아서 얘기하는데
애기가 깨서 우는 바람에 엄마가 애기데리고 나오셨고 들어가면서 또 아빠한테 밥맛없다고 시비걸고 들어가셨어요..ㅠ
애기안은상태에서 아빠랑 얘기하고
아빠 이제 주무시라고 새벽두시였거든요
아빠도 애기한테 뽀뽀하고 잘자라 인사하고
이불에 눕는거보고 불끄고 들어왔거든요.

한5분지났는데 밖에 문열고 나가는소리 들리더니
밖에서 마치 짐승처럼 소리지르고 포효하듯이요.
산이 울리는것 같았고 정말 무서웠어요.
정말 미친사람같았어요.
막 뛰어다니는 소리도 들리고
금방이라도 칼 들고 들어올것같이 무서워서
남편이랑 최대한 조용히 짐챙기고
112에 전화는하지말고 와달라고 주소찍어서 문자했는데 그상황에 112는 전화오고ㅡㅡ
내전화 잘안들린다고했는데
또전화와서 위치가어디냐니깐요
귀찮은듯이 짜증섞인말투로 물어보고.
아빠는 밖에서 계속 소리지르고 혼잣말하며 돌아다니고요.
경찰이랑 몰래 통화하는데
아빠오는소리들려서 끊었고요

아빠가 방문열더니 짐싸서 가라고 합니다
다신오지말라고요.

신랑이 네알겠습니다 하고 엄마깨우고 짐먼저 차에 싣고 엄마는 계속 왜그러냐고 니네아빠어딨는데 하며 얘기하려고해서
남편이 들어와서 장모님 일단 가세요 하며
데리고 차에 갔는데
거실에 남은게 있어서 챙기는데
아빠가 저보고
저새끼왜저러냐고 야 무슨 피난가냐? 하며 노려봐서
아빠가 가라고 하셔서요 말하는데
"야 이썅년아 미친년아 시끄럽고 빨리 가라고"
현관에 와있던남편이 들어서 왜그러냐고 저한테 물어서 남편이랑 같이 정말 빨리 도망쳤습니다.

마치 공포영화 주인공 된거 같았어요.
좀전까지 보던 아빠모습이 아니었어요.
막 차끌고 도망치는길에 가다보니 경찰차 그제서야 보이길래 전화해서 우리도망쳤으니 거기 갈필요없다고 하고 쭉 밟아서 집에 도착한 시간이 다섯시반정도였네요.

집에와서 자고 눈떠보니 이모든게 나한테 정말로
일어난일인지 믿기지않습니다.
정말 정신이 이상한 사람이었어요 어제의 아빠는요.
엄마는 얘기듣더니
우리가 이제 거기 가면 안된다고
정말 무슨일 일어날지 모른다고해도
술마셔서 그런거라고 월요일 낮에 가본다고 하고있고요.
저는 충격에 휩싸여있습니다.

아빠가 배신당하고 일년동안 혼자 산속에서 술만 먹다보니 정말 정신병 걸리신거같아요.
아직도 그친구를 믿고 있었고요.
혼잣말하는게 정말 무섭습니다. 환청이들리는건지 뭐가보이는건지 모르겠어요.

정말 다정한 아빠였는데..

어찌햬야할지모르겠습니다.
어찌해야하나요 아빠를 그냥 저리 냅두면 되는건지 뭘어찌해야하는건지
그렇다고 다시가기는 싫습니다
정말 공포스러웠어요. 저한테 잡아먹을듯한 눈빛으로 욕도 하셨고요.
불과 몇십분전만 해도 제손잡고울며 손에 뽀뽀하고 미안하다고 눈물흘리고
산속에서 같이 살고싶다고 하셨어요.
IP : 223.33.xxx.117
53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
    '13.4.6 1:22 PM (72.213.xxx.130)

    많이 놀라셨겠어요. 그런데, 어머님 문제도 심각합니다. 최대한 같이 보는 일이 없어야 할 듯 해요.
    아버지가 괴물이 된 상황의 출발점은 어머니의 술 드신 후 시비가 원인이었던 것 같거든요.

  • 2.
    '13.4.6 1:22 PM (59.30.xxx.126) - 삭제된댓글

    일 더 커지기 전에
    강제 입원 알아보세요

  • 3. ////
    '13.4.6 1:24 PM (1.241.xxx.27)

    옆에서 어머니는 왜 그리 사람을 자극하신걸까요?

  • 4. ...
    '13.4.6 1:25 PM (222.108.xxx.252)

    엄마와 동행하지 말고 신랑하고 원글님만 아버지를 살피러 다니는 게 좋지 않겠어요?
    엄마의 행동에 자극받아 심신이 약한 아버지가 음주까지 하시고
    심적 고통을 더 격하게 느끼시는 거 아닌가요?

  • 5.
    '13.4.6 1:27 PM (223.33.xxx.117)

    저희도 그렇게 생각해요.
    근데 엄마는 인정을 안하고 상황의 심각성을 모르세요.
    아빠한테뿐만이 아니라 모든사람한테 그런 성격이세요.
    정말 힘들때가 많고요. 신랑도 엄마성격 힘들어합니다.
    술을 마시지말아야하는데 왜못고치는지정말..

  • 6. ,,,
    '13.4.6 1:28 PM (110.14.xxx.164)

    아버지보다 상대방 무시하고 자극한 엄마가 더 잘못이네요
    첨엔 웃어넘기셨다면서요 누구라도 그렇게 자극하면 화납니다
    두분은 절대 같이 못사시고 오래 같이 있다간 큰일나요
    앞으로라도 따로 가시거나 가서 자거나 술 마시며 오래 있지 마세요

  • 7. ......
    '13.4.6 1:28 PM (112.186.xxx.45)

    어머니를 좀 말리시지 그러셨어요... 심신이 쇠약해져 있는 사람은 보살핌이 필요한 법인데...

  • 8.
    '13.4.6 1:28 PM (223.33.xxx.117)

    강제입원했다가 더 화나시면어쩌죠
    나와서 저희한테 화풀이하실까봐 겁납니다.

  • 9. //
    '13.4.6 1:30 PM (175.192.xxx.47)

    정신과 꼭 가보셔야 해요.
    애정이 아예 없는 아버지라면 몰라도 님과 엄마가 드나드셨다니..
    님 어머니도 좀 잘못한 부분이 있어 보이구요.

    전에 저희 할머니가 극도로 심한 정신적 스트레스를 받으셨는데
    정말 정신병자처럼 헛소리 하시고
    초기에 정신과 가서 약 드시고 말짱해지셨어요.

    꼭 병원 치료 하세요.
    심각한 병은 아니지만 초기에 잡아야 합니다.

  • 10. 저희도
    '13.4.6 1:30 PM (223.33.xxx.117)

    그렇게 생각해요 엄마가 시작했다교.. 저희한테도 그러시니까요 정말 막무가내성격.. 저희도 못말리고 당해요
    어찌해야하나요 엄마를

  • 11. ...
    '13.4.6 1:31 PM (59.86.xxx.85)

    어머니도 평생 아버지한테 한맺친게있어서 그러셨겠지만 술주사는 있는것 같아요
    술취해서 깐죽깐죽 아버지를 갉으셨다는거잖아요...어제일은 어머니가 원인제공을 하셨어요
    아버니는 참으려고 노력한듯한데 결국 터지신거고...
    어머니랑 아버지랑 다시는 같이 술드시게하지마시고...오늘은 아버지한테 가보셔야하지않을까요?

  • 12. 어머니가
    '13.4.6 1:32 PM (218.148.xxx.50)

    더 문제 같아요. 적어도 이 글에서 가장 폭력적인 인물은 어머니네요.

  • 13. ㅜㅜㅜ
    '13.4.6 1:36 PM (223.33.xxx.117)

    정말 엄마가 문제인게 맞나보네요. 모두가 그러시니....
    엄마를 어찌해야할지.....
    근데 저희 아빠집에 가기가 너무 무섭네요

  • 14. ....
    '13.4.6 1:37 PM (58.124.xxx.141)

    아버지가 알콜중독이시네요. 심신이 약해져있는 알콜중독자를 지속적으로 괴롭히면 저런 반응이 나올 수 있지요. 알콜중독자 아닌 사람들도 지속적으로 왕따당하고 폭력 행위에 노출되면 확 돌아서 총쏘고 칼로 찌르고 자살하고 그런 사건 벌어지잖아요. 아버지를 입원시키신다면 알콜중독으로 입원을 하시는 게 맞을 것 같고요, 어머니는 성격장애자 같으시네요. 그런 분과 가능한 멀리하시고 특히 아버지를 찾아뵐 때 절대로 어머니와 동석하지 마세요. 그럼 됩니다.

  • 15. 기체
    '13.4.6 1:39 PM (39.7.xxx.60)

    술 안드신지 얼마나 되셨는지,,,
    갑작스레 술 끊으시면 섬망 증상이 오기도 합니다,
    지속적으로 그런 증상을 보이는게 아니라면,
    딸 내외 온다고 그동안 지속적으로 과음하던 술을 딱 끊었다면,
    일시적으로 그런 정신증을 보일 수도 있어요.

  • 16. ............
    '13.4.6 1:41 PM (118.219.xxx.100)

    더 큰일 나기전에 병원에 강제입원시켜서 치료받게 하세요 어설프게 몇개월하시지마시고 몇년 치료하세요 그래야 조금 괜찮아져요 아버지의 상태로 보아 언젠가 어머니한테 칼부림할거 같아 걱정이됩니다

  • 17. 홍시
    '13.4.6 1:41 PM (110.47.xxx.142)

    어머지같은 분이 옆에 있어서 간만에 로그인합니다,

    여기서 문제는 아버지가 아니라 어머니라고 생각합니다.
    원글임이 피해야할 분은 아버지가 아니라 어머니라고 생각해요

    아버지는 책도 많이 읽고 나름 원글님과 잘 지내려고 하시는거 같은데 어머니의 한없는 언어폭력이
    아버지를 정신병자로 만들고 있지않나 생각합니다

    어머니를 멀리하세요 주위사람들 정신병들게 합니다

    아버지는 잘 보듬어 주시고, 어머니와 접촉을 차단하세요

    감정이입이 되어서 말이 격해지네요

  • 18. 다시는 찾지마세요
    '13.4.6 1:41 PM (180.65.xxx.29)

    아기도 옆에 있는데 일날까 겁나네요. 어머니도 치료 필요해 보여요
    남속 뒤집고 그와중에 아무일 없는듯 잠자고 그 사단이 나고 있는데도 상황 분간 안가고 잠이 오는것도
    정상은 아닌것 같네요. 이십년만에 연락이 어찌된건지 몰라도 차라리
    연락없이 모른척 살았으면 더 좋았을텐데 싶어요 이와중에 애기랑 남편이 놀랐겠네요

  • 19. ...
    '13.4.6 1:41 PM (118.218.xxx.236)

    두 분다 병적인 심리상태.
    어머니는 성격장애에 가갑지 않나 싶고요
    아버지는 알콜로 인한 장애 같아요
    일단 아버지 입원시키시고요
    어머니도 병원가시게 해야 합니다.
    아버지에게는 아버지를 위해서 하는 거라는 걸 이야기 하시고
    비난하지 마시고요...

    읽어보면 아버지는 알콜문제만 해결되면 정상 생활 할 듯하고
    어머니는 ..인격 자체가 문제라는 생각도 드네요
    정확한 것은 의사와 상의 하시고...
    알콜은 무료 상담도 많아요

  • 20.
    '13.4.6 1:43 PM (175.213.xxx.61)

    제가 저런 아빠밑에서 20년을 살았는데 저거 알콜중독이에요 못고쳐요 술마시면 또 그럴겁니다
    더이상 맘다치고싶지않으면 그만가세요

  • 21.
    '13.4.6 1:46 PM (222.105.xxx.77)

    엄마가 더 문제네요..
    아버지는 그와중에도 사람에게 실수 안하려고 나가신거고,,,,
    다시 잘해보려고 하는데
    자식앞에서 많이 챙피하셨나봐요..
    엄마 먼저 상담치료 받으셔야겠어요

  • 22. ..
    '13.4.6 1:49 PM (211.247.xxx.194)

    두분다 병원에 모시고 가세요.
    어머니가 더 중증인듯 싶습니다....

  • 23. 좋은아빠를
    '13.4.6 1:50 PM (115.140.xxx.99)

    어머니가 오랜세월동안 그리 못쓰게 만드셨네요.
    아빠께 가더라도 어머니는 같이가지 마세요.

    어머니가 제일 문제인거같구요.

    오랫동안 피폐해진 아버지도 치료나 돌봄이 필요해보입니다.

  • 24. 정말그런것같아요.
    '13.4.6 1:52 PM (1.239.xxx.197)

    사실 저도 어린시절이 정말 힘들었고
    1년전에 우울증이 와서 심리상담도 받았어요.. 엄마에 대한 스트레스가 가장 컸었고요.
    근데 엄마는 절대 모르더라고요 그걸..인정을 안합니다. 뭐가 힘드냐고 하고..
    다른사람을 이해하지 못하는 것 같아요. 무엇이든지 엄마 마음대로 조종하려고 하는 경향이 크고요..
    친정 옆을 떠나서 시댁쪽으로 이사오고나서 저는 괜찮아진 상태이고요..
    그치만 가슴속깊숙히 엄마에 대한 분노가 있습니다. 늘 엄마에게 화가 나있어요..

    그치만 엄마가 지금 또 힘든 상황이고 아 모르겠습니다. 정말 ... 너무 어렵네요.
    부모자식간에 왜 이렇게 살아야 하는건지..도대체 뭐하나 평범할수가 없는건지...

  • 25. 안타까운맘
    '13.4.6 1:56 PM (98.248.xxx.95)

    폭력은 절대 고칠 수가 없어요.
    아버지가 안됐어도 님의 가정을 위해 방문을 자제하세요. 아기도 자랍니다. 아직 아기지만 다 보고, 다 듣습니다.
    남편도 무슨 죄인가요..
    정 안되겠다 하면 낮에 잠깐 다녀오는 정도로 하세요.
    저라면 인연 끊을거예요.
    아직도 제 상처는 치유되지 않았네요.

  • 26. 위에 정말 그런것같아요
    '13.4.6 1:56 PM (1.239.xxx.197)

    원글입니다.
    컴퓨터로 쓰니까 아이피가 다르게 나오네요.

  • 27. 지나다가
    '13.4.6 2:10 PM (183.98.xxx.65)

    많은분들이 같은 의견이시네요.
    친정어머니가 더 이상한거같아요.
    아버지가 그렇게된 원인제공자로 보이네요.
    님 가족의 미래를 생각하면 그냥 두분다 인연을 끊으심이...
    그나저나 신랑앞에서 진짜 쪽팔리시겠어요 ㅜㅜ

  • 28. 어머님이
    '13.4.6 2:12 PM (117.111.xxx.118) - 삭제된댓글

    더 무서워요

  • 29. ??
    '13.4.6 2:14 PM (115.31.xxx.53)

    원글님 혹시 아이디 2개세요?
    아이피 틀리다고 원글자 리플이 초록색으로 표시 안 되는 건 아니거든요.

    그리고 아버지의 경우는 위에 어떤 분처럼 강제입원시키지 마세요. 강제입원이 얼마나 그 사람 인권을 무시하는 처사인데. 심각한 증후를 그동안 느끼지 못했다가 처음으로 그 사람 분노가 폭팔한 현장을 본 거잖아요. 지난 번 아버지 마음의 상처를 잘 보았다. 함께 마음을 치료받으로 가자고 설득을 시킨 후 병원에 데려가세요. 그리고 두 분이 합가를 하실거면 반드시 함께 치료받아야 돼요. 부부상담같은.

    아버지 분노는 엄마로 인해 나온 거잖아요. 그간 원글님 부부가 갔을 땐 전혀 없다가 .. 사람이 옆에서 계속 괴롭히고 깐죽거리면 분노가 폭팔할 만 하죠. 어머니한테 쌓인 것이 몇십년일텐데, 거기다 아버지 상황도 안 좋았고요.

    그나저나 원글님. 아이디 두개인지는 설명해주세요. 좀 의외네요.
    본문은 낚시가 아닌 것 같은데 아이디 두개인 것이 ..

  • 30. 제 아이디입니다.
    '13.4.6 2:28 PM (1.239.xxx.197)

    핸드폰으로 쓰다가 배터리가 나가서
    컴퓨터 키고 쓰니깐 제글이 초록색으로 안나오는데요.
    아이디 두개 아닙니다.. 직접 해보시면 아실꺼에요.

  • 31.
    '13.4.6 2:56 PM (112.154.xxx.46)

    어머님 성격장애 있으신 것 같고요..
    아버님은 환청도 들리시는 것 같고..
    정신분열증일 수도 있을 것 같아요...
    아버님은 강제입원이 필요한 상태라고 보여집니다.
    원글님네 주소를 아버지가 모르시면
    그냥 앞으로 왕래 끊고 사시는 게 좋겠네요..

  • 32. 저도
    '13.4.6 3:15 PM (173.75.xxx.134)

    원글 읽으면서 어머니가 가장 큰 문제라고 생각했어요. 강제 입원으로 뭘 할 수 있는지 저는 정신병원에 대해 잘 모르니 그건 장담 못하겠구요, 알콜 중독 치료하는 기관을 알아보시면 어떨까요? 어머니와 분리시킬 수도 있고, 근본적으로 감정조절이나 알콜 중독에 의한 증상을 치료하는 두가지 이로운 점이 있어요.

    어머니는 저런 분은 절대 절대 안바뀝니다. 가장 큰 문제가 자기 스스로를 돌아보고 자기의 결점을 생각할 능력이 없으신 거예요. 흠이 많은 사람보다 자기 결점을 돌아보지 않는 분들이 고쳐지기 힘들어요. 아버지를 정상적으로 만들고, 아버지가 스스로 어머니를 피할 수 있도록 해야 합니다. 어머니는 아마 자기가 좋은 일 한다고 아버지 찾아다닐 것 같아요. 그거 막기는 보통 어려운 일이 아니니 원글님이 어머니를 피하듯이 아버지도 스스로 자립해서 살면서 자기를 정신적 육체적으로 보호할 수 있도록 -즉 어머니를 피해야 한다는 것을 이해하고 실행할 수 있도록- 원글님이 도와주셔야 할 것 같아요. 가장 첫번째 단계는 아버지가 알콜 중독 증상이 맞는지 확인하고 그렇다면 어떻게 치료하는지 전문기관에 알아보는 것이겠죠.

  • 33. ...
    '13.4.6 4:49 PM (222.109.xxx.40)

    두분다 알콜 중독에 주사 있으신것 같아요.
    어머니 상태도 심하고 아버지도 심하시네요.
    어머니가 아버지 보러 가시는것 보니까 아직 미련이 남으신것 같아요.
    글을 보니 어머니가 젊었을때부터 아버지에게 그렇게 대하신것 같은데
    앞으로는 두분이 같이 있는 상황을 만드시지 마세요.

  • 34. ??
    '13.4.6 5:02 PM (115.31.xxx.53)

    아. 아이디 2개 거론한 사람인데 낚시 얘기 꺼내 죄송합니다.

    어쨋든 강제입원 운운하시는 분들이 많아서 놀랍습니다.
    아버지가 평소에 그런 증후가 없었다면 알콜중독일 확률은 높아도
    정신분열증일 확률은 낮을 수 밖에 없어요.
    그 의미는 원글님이 강제입원을 시키는 순간 아버지와의 신뢰가 깨져
    회복될 수 없다는 소리죠 ..
    솔직히 본문 내용으로 보면 아버지의 홧병이 어머니의 공격적인 말투로 인해
    도화선이 되어 터져 나온 것으로 보입니다.
    소위 말하면 꼭지돈다고 하죠. 사람 꼭지 돌면 점점 과거로, 과거로 갑니다.
    안 좋았던 기억만 계속 끄집어내는거죠. 그러다보면 화가 점점 나는거고
    혼잣말도 할 수 있어요. 홧병 난 사람들이 가슴치며 혼잣말하고
    심지어 뭘 깬다거나 극단적으로 가면 자해나 자살시도까지 하는 겁니다.

    그렇지만 원글님께 다정한 아빠셨으니
    원글님 눈에는 굉장히 충격적인 사건일 수밖에 없긴 할거예요.
    여기서 혹시나 강제입원 리플보고 절대 따라하시면 다신 신뢰회복이 어렵거나
    가족 모두가 상처를 받을 수 있으니 하지 마시구요.
    아버지의 몸과 마음이 피폐해진 것 같으니 정신과 상담은 받아보세요.
    그러면 거기서 심리치료가 필요한지, 알콜중독치료가 필요한지 다 알려줍니다.


    또 한가지, 정신분열이건 뭐건 급흥분한 사람에게 도전적인 말투는 아주 위험합니다. 예를 들면(이건 예를 든 것이니 원글내용과는 상관없습니다. 제가 그저 상황을 재설정한 것입니다.)

    아버지가 흥분해서 "가라고. 이 ㅇㅇㄴ들아." 하며 욕하고 "내가 니네 엄마때문에 이렇게 살았다. 저 ㄴ 성질머리가 날 미치게해." 하며 난리를 칠 땐 "가라면서요?"하고 짐 챙기기보다는 "아.. 엄마가 아빠를 힘들게했구나." 이런식으로 동조하며 흥분을 가라앉히는 것이 중요합니다. 공감과 동조로 마음의 위로를 해주는거죠. 경찰이 인질범을 흥분 안시키고 얘기를 시키거나 들어주는 것, 가족을 불러오는 것. 이런 것들과 비슷한 거죠. 거기에 본문의 어머니같은 분이 공격적인 말투로 쏘아대면 너 죽고 나 죽자. 오늘 끝장을 내자는 것 뿐이예요.
    (그렇다고 상황에 맞춰 잘 행동하셔야지 무조건적인 공감만 하란 소리는 아닙니다.)

  • 35. Pghh
    '13.4.6 5:33 PM (203.226.xxx.71)

    아버지는 어머니의 오랜 언어폭력으로 인해 홧병에 걸리신 거구요. 여자만 잘 만났으면 잘 사실 분인데, 이번에도 딸과 사위에게 잘하고 싶고 다시 가장이 되고 싶었을텐데 어머니의 무지막지한 언어폭력 때문에 이리 되니 도무지 참을 수 없게 된 겁니다. 사람들은 표면에 드러나는 물리적 폭력에만 주목하는데, 물리적 폭력 이전에 정신적으로 피폐하게 만드는 독설과 인격모독적 언어폭력이 어쩜 더 무서운 겁니다

    차라리 어머니를 정신과 치료 받게 하세요. 아버지는 어머니라는 자극과 트라우마만 없으면 문제 일으킬 분 아닌 듯합니다

  • 36. 어휴
    '13.4.6 7:55 PM (220.119.xxx.240)

    모두가 상처받고 있는 듯한데 아버지는 나름 자식앞에서 잘해 보려고
    노력했지만 어머니의 속을 파는 말로 물거품이 되어 분노가 폭발하셨네요.
    짐을 챙겨서 나오기보다 남편과 함께 그 분노의 감정을
    받아 주었으면 좋았을텐데 짐을 챙겨 가려는 모습을 보고 다시 외톨이로 된다는
    마음에 격정적으로 변하신 것 같구요.

    다음에 남편이랑 둘이 가서 이야기 들어주시고 조금씩 마음을 열어 치유될 수 있도록 도와주셨으면 합니다.

  • 37. ㆍㆍ
    '13.4.6 8:34 PM (218.38.xxx.78)

    왜다들 어머니 탓이라고 하는지 놀랍네요
    아버지
    주사맞구요
    정신적으로 문제있어보입니다
    속에 울분이 많아서 그런것 같은데

    엄마아니라 그상황에서는
    아무라도 본인 맘안들면 똑같을걸요
    참고 다독여서 될일이 아니라는거죠
    이혼했고 다른삶을 살던분인데
    어머니탓만 하시니 답답해서 글씁니다

    그자리에 엄마가 있었을뿐
    누구라도
    연출될 상황이예요

  • 38.
    '13.4.6 10:04 PM (124.50.xxx.49)

    원글님이 글을 그렇게 쓰셔서 그런지 몰라도, 어머니 탓도 있어 보이는데요.
    원흉은 아버지지만, 그걸 끊임없이 자극한 사람은 어머니네요. 본인은 마지막까지도 사람 긁고서 코골고 자고요.
    이해가 안 가는 게, 그렇게 싫은 사람이라면서 그리고 이혼까지 이미 애저녁에 했다면서 계속 어머니가 찾아가는 이유가 뭔가요? 말그대로 애증인가요? 인간애? 자식들 봐서?
    아버지에게도 어머니란 존재가 별로 이롭지도 않은 것 같은데, 어머니가 또 찾아가게 두지 마세요.
    아버지는 알콜중독이든 오랜 고립에서 비롯된 정서적 장애든 문제가 있긴 있어보여요. 그걸 님이 적극적으로 해결하기엔 님 공포감이 너무 심해 보이네요. 님에게 직접 위해를 가한 게 아닌데도 그 정도 공포심을 가졌다면 님이 뭔가를 해결할 수 있는 처지나 심리는 아닌 것 같아요.
    여태 아비 역할 제대로 하면서 정서적 교류도 원만한 아비라면 의무감에라도 조처를 한다지만, 지금은 그냥 당분간 두고 보는 게 최선 같아요. 알콜 센터 같은 데도 본인이 원하지 않는 한 강제치료할 수 없을 테고요.

  • 39. ㄹㄹ
    '13.4.6 10:26 PM (180.65.xxx.130)

    그나저나 님남편분이 너무착하시네요. 제 신랑같으면 그런데 (아버지집) 가려고 하지도 않고 술먹는 장모님도 쳐다도 안볼거예요. 참 남편복있으시네요. 친정일로 좋은 남편 성격버리는 사태가 안생겼음 해요...

  • 40.
    '13.4.6 11:50 PM (125.178.xxx.158)

    더심각한건 어머님이네요

    남과 교류하고 이해하는 공감능력 결핍에
    무식하고 가다듬어지지 않은 촌스럽고 거친 의사표현 능력
    내 의견이나 원하는 바를 관철시키기 위해 선택한 방법이
    옛날 얘기 계속 끄집어내 상대를 자극 하는 것 밖에 모르는 무식한 대화능력
    그럼에도 사태의 심각성도 예민하게 인지 못하는 무신경

    아버님이 정상인 상태라도 견디기 힘든 부류의
    여자이자 사람이었겠네요

    모든 결과에는 원인이 있는 법........
    어머님이 아버님 탓만 할 일은 아닌듯 합니다

  • 41. ㅠㅠ
    '13.4.6 11:55 PM (119.70.xxx.81)

    부모님 일을 떠나서 가정을 지키고 싶으시면
    어머니와도 거리를 두고 사시는게 좋을것같아보입니다.

  • 42. 네네
    '13.4.7 12:10 AM (223.62.xxx.226)

    엄마도 아빠도 정말 이제 신경쓰지않고
    내가정만 신경쓰고 행복했으면 좋겠네요
    늘 이런 비슷한 일에 시달리니 남편한테도 정말 미안해요 고맙고. . 게다가 전 외동이네요
    나의 부모님인데 왜 자식을 힘들게 하시는걸까요 . .
    이제 내가 선택한 나만의 온전한 삶과 나만의 가정은
    행복하고 웃는 일이 많았으면 좋겠는데요.

  • 43. ...
    '13.4.7 4:07 AM (59.15.xxx.184)

    아버님은 서울 강북 새한빛병원 입원 치료 권해드립니다
    근처 동사무소에 가면 이런 정보들이 있으니 잘 알아보세요
    선택기준은 정신병원 정신과는 비추, 환자명을 김선생님 이선생님처럼 성 뒤에 호칭을 붙이거나 해서 본명을 쓰는 곳이 안전합니다 가명 쓰데 하는 곳은 신뢰가 떨어져요

    알콜중독자는 세 단계가 있고
    가정에서 감당하기 힘들다고 판단되면
    감기나 장염 폐렴은 집에서 치료 안 하듯이요
    믿을수있는 병원을 가는 게 서로 편합니다
    단백질부족 현상은
    알콜은 우리 몸에서 여러가지를 내보내고 그 자리를 차지하는데 그 중 하나가 세포의 핵입니다 핵은 단백질로 구성되어있구요 이것은 음식으로 채울 수 없다고 들었습니다 그래서 술안주가 그렇다하고 술을 다시 찾는 이유도 그렇대요

    기질적인 게 아니라면 중증 알콜환자는 저런 증상을 간혹 보이니 치료 받으면 괜찮아질 거예요

    어머니의 시비 걸고 깐죽거리는 말투는 기질이 아니라면
    자기 말이 안 통하는 상황이 오래 되고,
    말은 하고 싶고,
    그러면 저러시는 거 같아요

    어머니가
    옆에서 잘 도와주는 사람이 있으면
    저 상처를 극복할 수있는 의지의 소유자라면
    상담을 통해 어느 정도 회복이 될 수 있지 않나 합니다
    요즘 교회에서 상담실 운영하는 곳이 많으니 노인상담한 번 알아보세요
    검사 해석과 전달도 중요하지만 나랑 질 맞는 곳이 무척 중요하니
    지인 소개보다는 발품을 좀 팔아보심이 시간적 비용적인 면에서도 좋을 겁니다

    남편분이 참 좋으시네요....
    부모님이 버겁고 의논할 형제도 없어 힘드시겠지만
    그래도 님은 든든한 인생의 동반자가 있잖아요 ^^

    부모님은 참 안타깝습니다
    잘 해결되길 바래요

  • 44. 저기..
    '13.4.7 4:41 AM (175.211.xxx.172)

    이건 어머님 잔소리나 시비 문제가 아니라요;;
    알콜중독이 말기 증상이 되면 환청 환각이 들리기 시작하고 정신 이상이 와요...ㅠ_ㅠ;;
    지금 아버님은 알콜중독치료병원에 보내야 할 상태인거 같아요.
    알콜중독 검색해보시면 아버님과 비슷한 증상 보이시는 분들 종종 보입니다..
    빠른 쾌유 빌어요

  • 45. 어머니가 문제네요
    '13.4.7 10:35 AM (219.250.xxx.77)

    글 읽으면서 저도 공포스러웠어요...ㅜ
    전체적인 내용으로 보아 어머니가 가장 큰 문제네요.
    지나간 잘못을 계속 들추어 내고 무엇보다 상대방을 무시하고 공격적인 어투로 말을 한다니 정말 그런 사람은 옆에 있는 것만으로도 피곤할 것입니다.
    더군다나 이혼후 오랜 시간이 지나서 다시 만났고, 지인에게 배신을 당해 아버지 형편이 많이 안좋은 상황인데 오랜만에 만난 가족들 특히 부인이 계속 잔소리하고 안좋은 소리하고... 아버지 입장에서 보면 끔찍한 일이었을 것입니다.

    누가 더 잘했다 못했다 논하기는 어려우나
    어쨓든 아버지가 가장 약자임에는 분명합니다.
    아버지의 심신을 안정화 시킬 수 있는 방법이 무엇일지 전문가와 상담해 보시면 좋겠습니다.

    그리고요.
    원글님 외동이고 혼자서 그것도 말 함부로 하는 어머니와 살면서도
    잘 크셨다는 느낌이 글을 보면서 들었습니다.
    원글님~ 씩씩한 마음 잃지 말고 아버지일 잘 대처해서 가정도 평온하게 지키시고 잘 사시기를 바라겠습니다.
    원글님 위로드려요^^

  • 46. 저도요
    '13.4.7 11:04 AM (122.36.xxx.73)

    원인제공한 어머니가 잘못이라고 이구동성인데 놀랍네요.
    왕따당하는 사람에게 탓이 있다고 하는것과 비슷한 논리전개아닌가싶어요.
    아버지부터 격리시키시길.

  • 47. 윗님
    '13.4.7 11:44 AM (182.216.xxx.250)

    여기서 왕따 당하는 게 아버지입니다. 판단력이 저렇게 없어서야. 글을 읽긴 한건지

  • 48. ....
    '13.4.7 11:55 AM (211.208.xxx.76)

    생각보다 저런 정신병인 엄마들 많네요.
    엄마가 정신병원 가야하는데, 가해를 해 놓고는 남편을 폭력 유발하고는 남편을 정신병원 가게 만든다구요?

  • 49. ...
    '13.4.7 12:41 PM (118.38.xxx.116)

    저 남자 입니다.

    그리고 제 부모님들과 조금 비슷한 상황이라서
    비교적 다른사람들보다는 이해가 빨리 가는편입니다.

    어머니, 아버지 ,성격, 상황 모두 비슷합니다.
    책 많이 읽고,..어쩌고 까지..

    지금부터는 제 개인적 경험과 판단 입니다.

    우선 어머니가 문제가 없다 라고 생각 하시는분들,
    문제가 많으신 분들 같읍니다, 적어도 제가 보기에.

    원글님 어머니 , 사람에게 증오심을 유발하게 만듭니다.
    그런데 자기는 그걸 몰라요.

    아버님을 폭팔직전의 극한으로 몰고 갔을겁니다. 아주 옛날부터...
    아버님은 지금 증오심을 속으로 억지로 억누르고 있는겁니다.
    이성으로 억지로 제어하는데 심신이 조금만 더 약해지면 폭발헐겁니다.
    그러면 살인사건이 나겠지요.

    이미 원글님 어머니는 나이가 있으니 자신이 뭘 잘못하는지 전혀 모를겁니다.
    평생을 그렇게 살아온 사람 입니다.

    제 어머니 또한 그런식으로 살아왔지요.
    남편에게 정 못 받고 언제나 남편탓.
    그러나 자랑스러워하던 엘리트 큰아들인 저 조차
    크면서 자신을 싸늘한 눈으로 쳐다보기 시작하는것을 느끼자
    이제는 모든것을 세상탓, 남자탓으로 돌리더군요.

    성장기에는 간섭이 심하고 약간의 허영기, 독선적인 어머니 와
    너무 줏대가 강하고 자기 관리가 철저한 장남 간의 갈등수준
    어머니 라는 여자에 대해서 짜증내고 좀 피곤해 하며 무시하는정도 이었지만
    (자식이지만 대하기가 어려웠다 라던구요, 후일)

    이제 제가 가족을 먹여살리는 가장이 되고
    집안에 안좋은 흉사들이 겹치고
    그 과정에서 다시 충돌과 갈등 의 기나긴 세월 일어나면서
    어머니 라는 여자의 사고방식, 사고나 말투 가
    얼마나 남자를 질리게 드는가 를 절감하게 되더군요.

    그리고 무조건 병신, 폭력남편 이라고만 생각했던 아버지 라는 존재의 고충을
    비로소 조금은 이해하게 되더군요.
    조금은 덜 나빠질수 있었던 사람을 망쳐버린 여자 .
    조금만 노력했다면 덜 나빠질수 있었던 남자

    저도 한 성질 한다면 한성질 하고 차갑다면 차가운 놈이라
    결국 마지막에는 당신이라는 여자 경멸 한다는 소리도 했구요.
    그 이후로 얼굴도 쳐다보지 않았지요.

    지금은 두분 다 돌아가셨지만, 두분 모두에게 아무런 정도 없읍니다.
    아버지 라는 존재에 대한 약한 증오감과 달리
    어머니 라는 존재에 대해서는 강렬한 증오감이 쉽게 사라지지 않읍니다.

    외부사람들에게 알려지고 보이는것(훌륭하고 열성적이고 희생적인) 과 달리
    가족, 특히 해당 당사자가 느끼는것은 분명히 다릅니다.

    구구절절한 사연은 언잰가 회고록에 적어 보겟지만 ,
    다시금 잊었던 옛기억들이 펼쳐져 보이면서
    원글 어머니란 분에 대해서 글 만으로도
    새삼 잊었던 감정인 증오심이 다시 끓어 오르는 기분 입니다.

    분명히 말하지만 저 또한 지금 증오심이 끓어오릅니다.
    아버지가 내뱉었다는 말의 파편 만으로도 생생한 감정이 느껴집니다.

    두분 다 정신적 치료나 요양을 하셔야 합니다.

    그리고 두분은 따로 격리 시키시구요.
    겉으로 화기애애하게 보인다고 절대 방심하시면 안됩니다.

    무의식에 깔린 오랜세월 동안의 증오감, 이성으로 억지로 유지하는 평화.
    술이 들어가서 아버지의 의식이 약간 약해지는순간
    시비거리 하나만으로 끔직한 살인사건이 일어날수있는 상황으로 보입니다.

  • 50. 윗님
    '13.4.7 12:47 PM (112.214.xxx.164)

    윗님 사연 잘 읽었어요.
    근데 윗글님과 어머니가 그런 갈등상황일때 아버지는 어떠셨나요?
    아버지는 아들의 우산이 되어 주셨나요?
    아님 방관자이셨나요?

  • 51. 여기서
    '13.4.7 12:53 PM (180.69.xxx.89)

    저 어머니를 옹호 하시는 분들은 아마도 저 어머니와 같은 분들 이실 거에요 자신의 문제를 모르니까 저어머니가 왜 구타유발자인지 깨닫지 못하시는 것 같습니다
    아마도 이혼 사유 부터가 어머니의 끊임없는 잔소리와 남탓으로 아버지가 질려서 바깥으로 나돌기 시작해서 시작된게 아닐까 싶을 정도로 유추가 되는데 여기서 왜 어머니를 탓하냐고 하시는 분들 ...
    아버지도 오랜 알콜과 사회적 실패로 장애가 시작되고 있을 지는 모르지만 저런 어머니 타입 정말 주변 사람 여럿 잡는 사람인 것 맞아요

  • 52. 원글
    '13.4.8 1:44 AM (223.62.xxx.27)

    댓글 주신 분들 모두 감사합니다.
    아빠의 다정했던 모습, 내가 한 고추장볶음이 맛있다고 싸달라고 한 것, 유정란도 부화시켜서 병아리 갖다드리고 싶었고, 가족사진 찍자고 머리도 기르던 모습 . .
    애써 다른일을 하고 다른생각을 하다가도
    문득 아빠가 떠오르면 가슴이 철컹 내려앉습니다..
    함께 해보고싶은것도 있고 해드리고 싶은 것도 많았는데
    지난 세월동안 내가 얼마나......그리워했던 아빠였는데
    가슴이 따갑고 아픕니다. 아마도 한참을 아니 지난 세월보다 앞으로가 더더욱 아프겠지요...
    작지만 추억이 생겨버려서.. 아빠에게 너무 미안하고 걱정이 됩니다. 혼자 잘 살 수 있을지...... 그런일만 안 생겼어도...
    또다시 나에게서 아빠를 빼앗아 버렸네요.
    가슴이 아프고 마음으로 울어야 겠지요

  • 53. 어머니
    '13.4.9 9:54 AM (121.179.xxx.158)

    도 멀리하고 음주 차단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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