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2cook.com을 즐겨찾기에 추가
login form

자유게시판

드러낼 수 없는 고민을 풀어보는 속풀이방

포도밭 그 사나이 같은 드라마 또 없나요?

패랭이꽃 조회수 : 4,057
작성일 : 2013-04-06 01:05:20
해외 살아요. 한국이 너무 그립고 한국경치가 그리워서 그런 드라마를 찾다보니
어찌하여 2006년도 판 포도밭 그 사나이를 보게 되었어요.
책으로는 2007년에 본 적이 있는데 내용은 대강만 기억나고 드라마로 보니 또 색달라요.

처음 1,2,3회는 그저 그렇더니 4회 들어가면서 포도밭, 콩밭, 감자밭 시원한 풍경이 제대로 나와서
향수를 달랠 수 있었고 이런 드라마를 만들어준 kbs와 제작자들에게 넘 감사했어요.
마을 이장의 방송소리도 너무 웃기고 "주민 여러분, 클났세요, 클났세요...싹다 나와 ...똥뚜깐 또랑...
등등 시골틱한 용어도 친근하고. 경상도사투리, 강원도, 충청도 사투리 모두 나오구요.
반딧불, 밤하늘의 별, 시원한 포도밭 전경, 개울, 강, 산, 파란 포도에서 보라색으로 익는 포도
시골집, 진돗개, 똥개, 돼지,개구리울음, 풀벌레 소리...모두 잘 재현했어요.

특히 활자를 영상으로 표현한 배우들의 연기가 훌륭했어요.
윤은혜 - 마지막 회로 갈수록 얼굴이 까매져서 오만석씨와 별 차이가 없음. 망가지는 연기,
여배우로서 예뻐 보일 수 없는 연기인데도 스타덤으로 오르게 해 준 궁 이후에 선택한 작품에서 열연,
상큼발랄한 연기를 잘 해 상대배우를 잘 살려줌.
오만석 - 현지채용이라는 말을 들을만큼 딱 농촌 총각으로 나옵니다. 경상도 사투리, 억양이 전혀 어색하지 않았고
뮤지컬 배우라 그런지 노래를 가수 뺨치게 잘하더군요. 김광석의 "사랑했지만'', 이 밤을 다시 한 번, 반달 등의 노래를
어찌나 잘 부르는지 감동했어요. 무뚝뚝하고 마초이고 틱틱 거리지만 속내는 매우 따뜻한 남자. 처음엔 윤은혜의 드라마가 될 거라고 하더니 마지막엔 오만석의 드라마가 되었음. 디지털 시대에 아날로그적 남자.

그외 조연들, 공중보건의. 오만석의 옛애인 모두 이미지에 맞게 연기를 잘 했는데 조연들의 감칠맛나는 연기도
아주 좋았어요. 특히 나중에 손자 데리고 찾아온 전직 다방레지 출신의 영란(방은희), 아버지 역의 김창완,
남동생으로 나왔던 조규철, 강원도 사투리를 구사하던 마흔 넘은 농촌총각 역의 배우, 이순재, 윤은혜의
여자친구로 나왔던 은영(옥지영)의 연기가 좋았어요.
영란 역으로 나왔던 배우 방은희씨는 사실 드라마로는 처음 봤는데 그냥 무명배우겠거니 (2회차만 나오므로)
했다가 연기를 너무 잘 하시는거예요. 그래서 찾아봤더니 연기파 배우더군요. 또 옥지영씨도 연기를
너무 잘해 자세히 보니 제 후배가 참여한 '고양이를 부탁해' 배우였구요. 다들 어찌나 연기를 잘 하는지
이래서 프로라고 하는구나 싶었어요.
그외 무대장치, 촬영, 음악도 제대로 어우러진 잘 만들어진 명품이었습니다. 사실 당시 동시간대에 방영되었다는
주몽과 겨뤄 시청률이 그닥 좋은 편이 아니었다는데 주몽보다 재방영 횟수가 많고 유투브 조회수도 많고
수작으로 꼽는 사람들이 많더군요. 이와 비슷한 드라마로 예전에 대장금과 겨뤘던 낭랑 18세가 있네요.
한지혜, 이동건 주연의 '낭랑 18세'도 볼만한 드라마입니다.

하여간 올해도 농촌을 테마로 한 달달한 로맨스 코디미를 볼 수 있을까요? 
IP : 190.226.xxx.102
12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ㅇㅇ
    '13.4.6 1:13 AM (125.178.xxx.130)

    반갑습니다. 저도 주몽 안보고 본방사수했어요. 드라마 끝나고도 한참을 가슴앓이 했는데 ㅎㅎ 잔잔하고 훈훈하고 설레는 그런 드라마였어요. 막장요소도 없이 너무나도 재미있고 다음편이 기다려지는 드라마였는데.. 얼른 이런 드라마가 다시 나오면 좋겠어요.

  • 2. 옛날추억
    '13.4.6 1:14 AM (218.39.xxx.81)

    제인생 최고의 드라마예요
    이때 오만석이 백마탄 왕자도 아니고 농촌총각인데도 어찌그리 멋져보이는지 한동안 가슴앓이를 했답니다ㅎㅎ
    원글님 제목만 보고도 설레여서 후다닥 글읽으러 들어왔고 다시한번 전편 찾아서 보고싶네요
    그때 저는 본방송 시청했는데 주몽만 피했어도 더 많은사람들이 알고 좋아해주는 드라마가 되지 않았을까 싶어 아쉬워요
    오만석이 까칠한 사투리로 이지혀니라고 윤은혜를 불러대던 그 까랑까랑한 목소리가 그립네요

  • 3. ㅎㅎ
    '13.4.6 1:14 AM (180.71.xxx.251)

    저 아직도 가끔씩 생각해요..포도밭 그 쏴나이!!
    딱 제 스탈의 드라마였거든요.^^

  • 4.
    '13.4.6 1:18 AM (58.227.xxx.178)

    전 윤은혜가 이 드라마에서 제일 이뻐보였던
    것 같아요
    저도 참 좋아했던 드라마 ᆢ

  • 5. ocean7
    '13.4.6 1:23 AM (50.135.xxx.33)

    저도 너무 좋아라했던 드라마구요 지금 디비디도 소장하고 가끔 보고있어요
    그런데 이것역시 조금 아쉬운 점이 있잖아요

    주인공은 결국엔 유능한 역구소 연구원 ㅋ
    그냥 순순한 농사꾼 이였음 얼마나 좋았을까요?

    "순수시대"한번 보세요
    애뜻하고 잔잔한 사랑을 마음에 품은 동양적인 청춘멜로인데요 너무 괜찮았어요

  • 6. 저두
    '13.4.6 1:25 AM (175.223.xxx.17)

    좋아햇던 포도밭 그사나이네용
    전 고맙습니다 ㅡ추천해요^^

  • 7. 정과장
    '13.4.6 1:28 AM (183.96.xxx.39)


    연애시대
    개인의 취향?

  • 8. 저도
    '13.4.6 1:31 AM (175.223.xxx.187)

    진짜 좋아하는 드라마에요. 해마다 여름에 재방해주는거 한 네번은 보고 책도읽고.. 캐스팅도맘에들고 포도가 익어가는 시골풍경이 정말 정겹죠~!

  • 9. 루루~
    '13.4.6 7:21 AM (125.186.xxx.111)

    한국 농촌 풍경 보고 싶으시면 드라마는 아니지만 한국인의 밥상 추천합니다 간간히 감동도 있고 음식 얘기도 재미있고 정말 아끼는 프로그램입니다

  • 10. 저두
    '13.4.6 8:48 AM (14.76.xxx.173) - 삭제된댓글

    넘 좋아했어요ㅠ 아직도 가끔 드라마 속 풍경이 생각나기도하고..

    저도 윗 분이 추천하신 '고맙습니다' 추천이요. 잔잔하고 좋은데 포도밭만큼은 아니에요ㅎㅎ

  • 11. 맞아요
    '13.4.6 9:43 AM (218.237.xxx.127)

    저도 제 인생 최고의 드라마라고 생각해요.
    그당시에 주변에선 별로 보는 사람이 없어서 안타깝기도 했지만 그래서 더 좋았는지도 몰라요.윤은혜 지금까지도 연기력 때문에 말이 많지만 그때 그 드라마를 재밌게 본 저는 윤은혜 연기 잘 하는 연기자라 칭찬해 주고 싶어요.

  • 12. .....
    '13.4.9 3:10 PM (122.203.xxx.66)

    저는 본방 못봤는데 포그사 좋다는 말 많이 들었어요. 케이블에서 윤은혜 드라마 많이 해주던데 포도밭그사나이는 농촌 배경으로 나와서 패션이나 트랜디함 ..그런것과 거리있어서 그런지 타 작품보다 잘 안해주네요.... 방송에서 보고 싶은데...드라마 본 사람들은 윤은혜도 예쁘게 나오고 막장 요소 없는 청정드라마.. 너무 좋다는 평이 많아요. 아 보고싶다..

☞ 로그인 후 의견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댓글입력 작성자 :

N

번호 제목 작성자 날짜 조회
249149 어버이날, 카네이션이요...^^ 1 2013/05/08 589
249148 우리 집에서 나는 음식 냄새.. 2 다 그럴까?.. 2013/05/08 1,279
249147 갱년기에 칡즙 아니면 홍삼 2 sun 2013/05/08 2,413
249146 중2아이 과외하는데 점수가.. 8 자식걱정 2013/05/08 2,129
249145 한국에서 영국으로 3 배송 2013/05/08 659
249144 딸내미가 썬글라스가 끼고 싶다는데요.. 5 초등2 2013/05/08 1,090
249143 조선시대 여인 가슴드러냈다는 조작사진올린 일베신고합니다. 6 일베박멸 2013/05/08 2,376
249142 내인생 최고의 사치품은 자식같아요 45 2013/05/08 16,498
249141 다음 내용이 궁금해보긴 오랜만이네요. 1 구가의서 2013/05/08 511
249140 가슴이 답답한 어버이날... 5 현우최고 2013/05/08 1,927
249139 경찰, 가정폭력 신고한 여성에 ”더 맞아야겠네” 2 세우실 2013/05/08 1,354
249138 15개월 아이용 반찬 만들 때는 간장, 된장 어떤 것 쓰시나요?.. 1 소쿠리 2013/05/08 629
249137 요가할 때, 브라가 자꾸 올라가서 불편한데 방법이 없을까요? 5 목돌아간여인.. 2013/05/08 2,072
249136 좀전 마트에 갔더니.. 남양...ㅋㅋ 42 ㅋㅋ 2013/05/08 17,444
249135 자투리 시간 이용해 용돈벌어요. 망구ㅋ 2013/05/08 1,280
249134 드림렌즈 문의 2 시력 2013/05/08 599
249133 주방용품이며 살림살이가 왜이리 많은지요! 5 주부 2013/05/08 2,028
249132 말린나물 불려 물기빼서 짱아찌 담그기 3 ㅎㅎ 2013/05/08 763
249131 외국에서 8년, 재외국민전형만 가능한가요? 1 수시입학 2013/05/08 1,054
249130 싱가폴로 해외이사! 한국서 꼭 챙겨가야 하는 것은 무엇인가요? 5 이사 2013/05/08 2,312
249129 나인-선우는 침대에서 민영과의 그 달달한 기억도 없겠네요 15 과거에갇혀서.. 2013/05/08 2,983
249128 요즘 썬파우더 잘 안쓰죠? 에어쿠션으로 그냥 살까요? 5 자외선 2013/05/08 1,822
249127 내년 서울시장선거 박원순vs 진영? 5 ... 2013/05/08 892
249126 힘이 드네요 눈물만 나요.. 12 ..... 2013/05/08 4,048
249125 중학생 영어과외 3 ... 2013/05/08 1,58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