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게에 19금 얘기 쓰는거 많이 망설였는데..
용기내서 써봅니다..
다름이 아니라
제가 요즘 남편이랑 냉전중인데요.
(결혼 5년차)
워낙에 회사일이 바쁜사람이라
야근만 하고 와도 집에오면 12신데..
일년중 요즘이 좀 한가한 시즌이거든요.
그러다보니 자기도 그동안 못했떤 친구들도 만나고 싶고
팀원들이랑 회식도 하고 싶고
그런거 저도 이해는 해요..
근데 술마시면 술마신다 얘기해주기로 한 약속
자리 옮길때마다 알려주기로 한 약속
전화하면 받기로한 약속
전부다 번번히 어겨서
(한달사이 연장 3번이나..)
제가 무지 화가나 있는 상태거든요.
물론 부부관계도 그래서 거부했어요.
신랑도 평소 일주일에 한번은 꼭 원하더니
요즘은 하잔말도 없더라구요.
(나중에 하는말이 제가 하도 싫다 싫다 해서
어디 니가 먼저 하자고 할때까지 나도 안한다 속으로 생각했따네요..)
사실 제가 부부관계 하는걸 그닥 좋아하진 않아요.
그렇다고 성에 관심이 없는건 아닌데
막상 하면 저도 좋긴한데..
먼저 하자고 하는게 너무 부끄럽기도 하고
또 제가 하자고 안해도 신랑이 항상 먼저 원하니깐 제가 구지 나설 필요가 없더라구요..
연애 9년 결혼 5년차인데
아직도 마지못해 해주는 코스프레;;
암튼 근데 이번에 좀 오래 안했떠니 저도 자꾸 욕정이 샘솟더라구요.
근데 어제 또 신랑이 술먹고 연락두절되서
완전 제가 뚜껑이 열려서
대판 해야겠다 벼르고 있는데
평소 신랑답지 않게(평소 제가 바가지 긁으면 자기가 잘못한거에 비해 제가 너무 화를 낸다며
적반하장격으로 나오는지라 제 화를 더 돋구는식..)
근데 어제는 자꾸 제 코밑에 난 왕뽀루지가 웃기다면서(난 심각한말을 하는중인데..)
좀 가리고 얘기해달라고 웃임이 나서 못참겠따고 하질않나..
이뻐 죽겠따는듯이 자꾸 껴안으려고 하질 않나..
제손을 꼭 잡고 왜 자기랑 자꾸 안하려고 하는거냐고 자기가 참아보려고 했는데..
너무 한거 아니냐고.. 그렇게 오래 안해도 아무렇치 않냐고 하는데..
웬지 좀 두근거리더라구요..(아 주책..ㅠㅠ)
제가 넘 굶주려서 그런거 같아요..
연애도 오래하고 결혼생활 내내 바쁜 신랑때문에
혼자서 애둘 키우느라 너무 힘들어서 신랑이 너무 밉고 때려주고만 싶었는데..
어제는 아주 조금 멋져보이기도 하고..
은근 오늘 저녁에 신랑이 하자고 했음 좋겠다.. 이러고 있고..;;
근데 전 아직 신랑한테 화가 안풀린 상태거든요?
제가 내건 요구조건을 모두 신랑이 수락할수 없다고해서
(번번히 약속을 어겨서 제가 그에 대한 대가를 치르라고 요구한게 몇가지 있거든요..)
협상이 결렬된 상탠데..
여기서 제가 신랑한테 응해주면
제꼴이 우습잖아요..
신랑이 당근 자기가 잘못한거 제가 그냥 넘어가 주는구나 생각할텐데..
그렇다고 하고나서 다시 냉담모드로 돌아가는것도 웃기고..
어떻게 하는게 좋을까요..
그냥 더 참아볼까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