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2cook.com을 즐겨찾기에 추가
login form

자유게시판

드러낼 수 없는 고민을 풀어보는 속풀이방

이성과 광기

Deepforest 조회수 : 555
작성일 : 2013-04-05 13:26:17
독일과 전세계를 전쟁의 참화로 이끌었던 히틀러가 처음 정치를 시작할때 
독일인 대부분은 히틀러를 지극히 정상적인 시선으로 판단했다고 합니다. 즉 지지율이 5%에도 못미치는 소수의 광기어린 극단적 세력으로
보고 있었던 거죠. 설마 그가 정치를 하더라도 정상적인 독일인들의 이성을 사로 잡기야 하겠어. 
그런데 그들은 소수의 광적인 친위대를 모든 정치 집회마다 끌고 다닙니다. 매스컴이나 언론에 노출되는 빈도나 집단적 행동의 강렬함으로 인해
점차 사람들에게 각인되기 시작한거죠. 인종차별이나 광적인 정치적 발언들이 대다수의 생각으로 보이게끔 점차 부풀려지고 포장됩니다.
결과는... 그들의 어이없는 집권으로 이어졌고 마침내 전세계를 상대로한 전쟁의 참화로까지 이어집니다. 
처음에는 마치 전쟁개시가 모든 사회문제를 해결해 줄것처럼 보여져서 선동되었겠지만, 전쟁은 결코 어느한쪽이나 소수의 피해로 국한되지
않고 결코 그런 전쟁은 없었으니, 깨달음은 항상 한발 늦고 결과는 치명적이죠.
그러면 논리적이고 치밀하기로 유명했던 당대 독일의 지식인들은 무얼했느냐. 아니 비단 지식인들만이 아니라 적어도 이성적인 판단이 가능했던 수많은 일반인들은 왜 그렇게 되도록 방관했느냐. 전후 독일을 사로잡았던 반성과 회의의 과정을 보면 다시는 그런 어리석음을 되풀이하지 못할듯한데.... 이후 100년도 지나지 않은 지금. 한반도는 어떤 필연과 우연을 거치고 있는 중인지.... 역사는 후일 지금을 어떻게 기록할지...

문득 볼테르의 한마디가 떠오릅니다. 
-광신도들이 열성을 부리는 일이 수치스런 일이라면, 지혜로운 사람들이 열성이 없는것도 수치스런 일이다.

지극히 일상적이고 평화로워 보이는 오후입니다. 하루 하루가 참으로 소중하네요.
IP : 1.243.xxx.66
2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13.4.5 1:33 PM (121.130.xxx.228)

    진정한 지성인들은 없죠

    없는 시대에 살고 있습니다

    지몸 사리기만 바쁘지 이 사회에서 진짜 빛을 보여주는 사람 한사람도 없어요

  • 2. ...
    '13.4.5 3:19 PM (115.136.xxx.162)

    요즘 우리나라 언론과
    일베등의 행태를 보면 광기가 우리나라를 점점 삼킬것같단 생각이 듭니다.
    극단적인 집단주의, 전체주의가 출현할때 항상 가공할만한 악이 행해지는데... 개개인의 깨어있는 목소리가 정말 필요한 요즘이네요

☞ 로그인 후 의견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댓글입력 작성자 :

N

번호 제목 작성자 날짜 조회
260580 중1수학문제 좀 풀어주실분 계실까요? 2 ㅇㅇ 2013/06/09 705
260579 딸아이 초경..조언 부탁드려요 9 .... 2013/06/09 2,107
260578 중국 서안(시안) 여행 가보시분요~ 5 딸과 패키지.. 2013/06/09 2,592
260577 애견 이발기 오래쓰는법 1 ... 2013/06/09 706
260576 르쿠르제 스페츌라 3 라라라 2013/06/09 1,014
260575 첫 댓글 2 쎄뇨리타 2013/06/09 540
260574 햄스터에 물린증상 1 표독이네 2013/06/09 1,008
260573 제 성격이 이상한거 같아요 동네 아줌마들이 너무 부담스러워요 7 ollen 2013/06/09 4,275
260572 거주하면서 도배해보신 분 계세요? 3 zzz 2013/06/09 2,232
260571 다리 뚱뚱한테 원피스 입고 돌아 댕겼어요 43 ... 2013/06/09 15,071
260570 초딩 딸 수학여행 가방싸주는거 보면서 남편 하는말이 6 .... 2013/06/09 2,559
260569 앱손에서나온 무한잉크 프린터 쓰시는분,괜찮나요? 1 냐옹 2013/06/09 3,705
260568 중학수학교과서 어떤게 좋나요? 1 교과서공부 2013/06/09 936
260567 저도 여쭤볼께요 대동맥류 수술받거나 주위에 수술받은분이 있으신분.. 1 궁금 2013/06/09 931
260566 MB정권, '위안부 기념관' 건립도 막았다 4 참맛 2013/06/09 548
260565 설거지하고나면 무릎이 1 도로시 2013/06/09 692
260564 돌나물은 어디에 심으면 좋을까요 5 조은맘 2013/06/09 853
260563 결혼하길 잘한 것 같아요. 4 ..... 2013/06/09 2,190
260562 ‘악의 탐구’에는 시효가 없다 샬랄라 2013/06/09 428
260561 잘쯔부르크, 비엔나 숙소 부탁드립니다. 5 비엔나 2013/06/09 1,211
260560 드라마 출생의 비밀 ost 부른 가수 1 좋구나 2013/06/09 1,264
260559 5년넘게 자식을 거부한다면 1 자식 2013/06/09 1,655
260558 서울...지금 열대야 인가봐요.. 29 열대야 2013/06/09 10,723
260557 8체질한의원 요한한의원 아시는분계신가요 3 예약 2013/06/09 4,364
260556 산후 조리비 62 예비 할머니.. 2013/06/09 9,51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