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2cook.com을 즐겨찾기에 추가
login form

자유게시판

드러낼 수 없는 고민을 풀어보는 속풀이방

남편과 각방쓴지 삼년... 슬프네요

점점 조회수 : 7,370
작성일 : 2013-04-05 13:06:19
제목은 각방 자극적(?)인데 내용은 심심해요.
자극적인 내용 생각하고 클릭하신 분들껜 죄송...

첫 애 낳고 각방쓰기 시작한지 삼년이 되어가네요.
애 낳고 범퍼침대를 마루에 놓으면서 남편은 방에 침대에서, 저는 아기랑 마루 범퍼침대에서...
저는 캥거루 육아를 선호해서 아기때는 엄마가 끼고 자는게 당연하다고 생각하는데다
남편이 코를 골아서... 아기가 깰까봐 신경도 쓰이고,
남편도 격무에 시달리는 사람이니 잘때는 편하게 자게 해주고 싶었거든요.
다행히 각방을 쓰면서도 남편이랑 저랑은 정신적 육체적으로 사이 좋구... 아기도 정서적으로 안정되어서 각방을 쓴거에 후회는 없어요.

근데 제가 둘째 출산이 얼마 안남은 이 시점에서...
저희 친정엄마가 첫째를 며칠 데리고 있겠다고 하셔서 데리고 가시고...
그저께 밤에 남편이랑 삼년만에 같은 침대에서 자는데... 잠이 안 오는거예요.
결국 새벽 다섯시까지 뒤척거리다가 소파에 나와서 잠들었구... 한 네시간쯤 잤나봐요.
그래서 어젯밤엔 너무 졸리고 하니까 침대에서도 금방 잠들겠지 했는데 또 한 시까지 잠들지 못하고 비몽사몽...
결국엔 보다못한 남편이 평소에 첫째랑 저랑 같이 자는 이불 깔아주더라구요.
그 이불에 눕자마자 거의 기절하듯 잠들어버린것 같아요.

아침에 일어나니 참... 뭐랄까... 슬프다고 하면 오바같은데.. 좀 그런 기분이 들더라구요.
남편을 여전히 사랑하고 같이 있고싶고 그런데 내몸은 첫째와의 잠자리에 길들여져 있고...
둘째 나오면 또 최소 몇년은 각방 생활 예약이니...
그 후에 내가 다시 남편과 다시 한 침대에서 잘수 있을까 하는 걱정이 생기네요.

다시 남편과 같은 잠자리에서 자는 날이 오면 새 매트리스를 좋은걸로 사야겠어요.
나 혼자만 어색한 기분 극복하려구 애쓰지 말고 완전 새 매트리스에서 남편이랑 같이 사랑 나누면서 같이 적응해 나가면 좋을것 같단 생각이 드네요. ^^

뭔가 급 훈훈한 마무리...ㅎㅎ;;
IP : 110.70.xxx.95
7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ㅇㅇㅇ
    '13.4.5 1:08 PM (59.15.xxx.207)

    그냥 환경 변화에 민감하신거죠... 또 습관들이면 괜찮아 질거에요.

    사람은 적응하는 동물이잖아요.

  • 2. ㅋㅋ
    '13.4.5 1:08 PM (99.225.xxx.55)

    그래도 사이 좋으시면 접선만 하고 따로 숙면을 취하시는게 좋지 않을까요.

    각방 쓴지 10년이 넘은 저희 부부는 서로 코 고는 소리에 힘들어서 여행가면 잠을 설쳐요.
    저희도 사이는 나쁘지 않습니다.

  • 3. ..
    '13.4.5 1:14 PM (14.35.xxx.194)

    저희는 아이들 어려서는 한방에서 다 같이 잠을 잤는데
    몇년전부터는 남편이 거실서 자게 됐어요
    특별히 계기가 있었던건 아니고
    어째저째해서...
    부부 사이 좋아요
    가끔 남편이 저랑 같이 자고 싶다고 침대에 누우면 제가 어색하고 불편하고...
    남편은 코골고 자고...
    저 몰래 일어나 거실이로 나가서 잡니다
    혼자 자는게 편하지만
    그래도 어른들 말씀에 싸우더라도 같이 자라고 하잖아요
    특별한 문제는 없어도 중년이 되니
    부부사이가 조금은 심드렁해진거 같아요
    그런데 다시 합방하고 싶은 생각은 없어요
    생각만 해도 불편합니다

  • 4. 또같이
    '13.4.5 1:15 PM (203.142.xxx.231)

    자기 시작하면 금방 적응됩니다. 저희 부부도 사이가 좋으나, 각방 씁니다. 왜냐하면 제가 아이 낳고나서 처음엔 아이랑 자고 남편은 거실에서 자고..이러다가..
    지금은 제가 코를 곤답니다. 원래 안골았는데.. 체질이 바뀌었는지. 아이 낳고나서, 비염이 생겼어요.
    알레르기성 비염이 생겨서.. 컨디션 좀 안좋으면 바로 코를 골고.
    남편은 굉장히 예민한 성격이라. 잠을 못잡니다. 그래서 각방씁니다. 대신 지금은 아이가 커서 남편이랑 아이랑 자고 저는 혼자잡니다(아이가 남자아이고.초등고학년)

    아주 편합니다.

  • 5. ..
    '13.4.5 1:23 PM (112.167.xxx.24)

    저도 예전에 그런 걱정했었는데, 애들도 금방 크고
    남편과 사이좋은 시절이 또 찾아와요!
    지나고 보니 육아시간이 짧다면 짧은데 그때는 왜 그리 길게
    느껴졌는지요^^;
    지금 큰 애 학교 들어가면서 남편과 다시 합쳐서 좀 어색하다가
    애들이 껴안고 자는게 더 좋지요?
    큰 애 중2에요..이제 애들보다는 부부 둘이 더 좋아요..ㅎㅎ
    애들 이뻐할 수 있을 때 많이 이뻐하시고 애들 잘 때
    남편과 가끔 접선(^^;)하시면 괜찮다고 생각해요..
    하여튼 금방 지나가네요...그때가 그립기도 하네요.

  • 6. 윗글수정
    '13.4.5 1:24 PM (112.167.xxx.24)

    애들이-애들을

  • 7. 코골이 너무심해요
    '13.4.5 1:37 PM (175.211.xxx.4)

    저희도 각방쓴지 6년정도 되었네요.
    애 낳기 전까진 같이잤는데(코를 너무 골아서 힘들었어요)
    출산하고부터 따로 자기시작했는데 같이 자려니 코 고는 소리때문에 잘수가 없어요
    문을 닫고 자도 옆방에서까지 들리는소리...
    결혼전 같이 자던 시동생도 놀러가면 형이랑 잠을 못자요..

☞ 로그인 후 의견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댓글입력 작성자 :

N

번호 제목 작성자 날짜 조회
237748 집안 안살피는 남편 ᆞᆞ 2013/04/08 557
237747 6월연휴에 제주도여행가는데요 3 아침가득 2013/04/08 1,004
237746 과외비? 5 고딩엄마 2013/04/08 1,286
237745 아침부터 급질문드릴께요 (계약기간 못채우고 집나갈때) 3 123 2013/04/08 575
237744 4월 8일 미디어오늘 [아침신문 솎아보기] 세우실 2013/04/08 249
237743 아이들 가르치는 일 4 .. 2013/04/08 722
237742 어제 EBS 바보들의 행진 재미 있게 봤어요. 시대상 2013/04/08 461
237741 아이들 학교보내고.. 마음이 참 힘드네요.. 32 .... 2013/04/08 8,405
237740 백년의 유산에서 최원영씨.. 19 jc6148.. 2013/04/08 3,936
237739 30대 중반 제2의 직업을 가지고 싶은데 어떤게 있을까요 ? 2 인생2막 2013/04/08 3,126
237738 영어문법과외 3개월만에 끝내기 가능한가요? 7 딸래미 2013/04/08 1,948
237737 맛난 재래식 된장을 위해 6 애숭이 2013/04/08 1,110
237736 자식 이기는 부모 계신가요? 19 웬수 2013/04/08 5,588
237735 핸드폰 통화 내역서 발급받을 수 있나요? 3 댓글요! 2013/04/08 8,484
237734 영화 웜바디스 4 초등학생 2013/04/08 890
237733 지금 손석희 시선집중의 안철수요.. 27 1113 2013/04/08 2,709
237732 4월 8일 경향신문, 한겨레, 한국일보 만평 1 세우실 2013/04/08 377
237731 대저 짭짭이 토마토 샀어요 6 봄나들이 2013/04/08 2,202
237730 실비보험문의 6 보험 2013/04/08 396
237729 후쿠시마 원전 오염수 120t 누출 3 ... 2013/04/08 967
237728 미국으로의 전학 7 고민맘 2013/04/08 1,619
237727 엄마와의 관계... 10 ... 2013/04/08 2,342
237726 시조카 돌잔치가 뭔지.... 13 에휴 2013/04/08 6,895
237725 뇌에 좋은 운동과 음식들.. 1 두뇌 2013/04/08 1,720
237724 민들레 언제 캐나요 7 행운여신 2013/04/08 2,43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