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디서부터 이야기해야할지 모르겠네요...
언니는 서른이 넘어 따뜻하고 언니를 있는그대로 너무나 사랑해주는 형부를 만나 늦은 결혼을 했고..
아들, 딸 연년생으로 낳아서 벌써 초등학생들이 되었어요..
형부에겐 10년동안 뇌졸증으로 누워있는 어머니가 계시고,
처음엔 언니가 결혼해서 시댁에 들어가 살면서 모시고 병간호 하다가
싸이코같은 시이모 때문에 크게 싸움이 나고 그뒤엔 형부가 해외지사에 발령을 받고
아픈 시어머니는 시집안간 형부 여동생이 병간호를 하면서 지냈습니다
물론 형부가 매달 돈은 부쳐줬고요...
일단 언니의 결혼생활 힘들었던 일은 저 일이 있었고..그뒤로는 아이들이 태어나서 좀 아팠었는데,
고비를 잘넘기고 지금은 별탈 없이 다 잘크고 있어요..
그런데 언니가 아이들을 대할때 늘 짜증이고, 늘 화를 내며,
아이들이 뭔가 잘못한 일이 있을때는 혼을 내는게 정말 걷잡을수가 없어요..
그래서 저는 늘 언니에게 얘기했죠. 왜그러냐 애들이 다 저렇지 그러지마라 그러지마라...
언니..사는데 무슨 문제가 있냐..아이들 건강하고 형부 다정다감하고 가족들밖에 모르고..
언니가 마인드 컨트롤를 해보라...이런 이야기만 했죠..
근데 이번에 둘째 딸아이가 초등학교에 입학해서..학부모공개수업을 하는데...
아이들이 돌아가며 제 자리에 일어나서 발표를 하는게 있었는데...
언니, 둘째딸아이가.. 끝내 일어나지도 못하고 발표를 안하더랍니다..
30명중에 한명...언니 둘째딸만이요..
제가 그날 언니 집에 갈일이 있어 갔더니..언니는 화가 나있고..둘째조카는 시무룩해 있어서
물어보니 그런일이 있었다며,
언니가 둘째 딸아이에게 너 바보아니야? 왜 너만 못해? 어?
하며 또 윽박지르고 화를 내더라고요...
그리고나서 저녁에 저랑 통화하면서..자기가 왜 이러는지 모르겠다고...
막 울면서...내가 문제인거 같다고...한번 화가나면 어떻게 할줄을 모르겟다고 하더라고요..
어제는..또 둘째아이가 준비물을 숨겨놓고 어디 뒀는지 모른다고 징징거리니
언니가 또 엄청 혼냈데요..
그리고 자러가 들어간 아이방에 형부가 들어가서 **야 잘자라..하니
아이가...베게를 보면서 "쓸모없어 쓸모없어" 혼잣말로 그러더랍니다...
아침에 언니가 전화가와서..나 어떻하면 좋냐고...우는데...
제마음이..너무 아픕니다..
우리 조카도 마음이 아프고, 언니도 안쓰럽고...
우리언니...심리센터나 정신과를 가봐야하나요?
어디가서 어떻게 상담을 해야할지가 막막합니다...
도와주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