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고2가 된 아들아이 입니다.
중학교때 학교에서 하는 방과후 특강으로 마술을 하고 싶다하여 보내주었어요.
누구나 마술에 호기심이 있으니 그냥 그러다 말겠지 했거든요.
공부는 그닥 잘하지 못해요. 성격도 많이 내성적인 아이였구요.
특성화고에 진학하고 싶다하여 진학을 했는데
마술학원에 보내달라 너무 너무 졸라대어 학교 성적 올리기 약속하고
끊어 주었어요. 한달 30만원....
특성화고이긴 하지만 내신 잘 관리하고 자격증 충실히 따서 관련학과 진학이든
취업이든 길이 있으니까요.
아이가 그렇게나 원하니 혹시나 다른길로 삐뚤어질까 걱정도 되었고
취미삼아 다녀라 보낸거거든요.
그런데 학원에 아주 열심히 다녀요. 그리 내성적인 아이가 작년 학교 축제때 나가
공연도 하고 이젠 2학년이 되니 학교에 없었던 마술 동아리도 만들었네요.
전...솔직히 아이가 마술사가 된다는거에 그래 하고 싶은거 해라 하고 말이 안나와요.
아이는 자신의 꿈은 마술사가 되는건데 엄마가 허락을 안하니 자신의 꿈을 포기하라는
거라며 저를 설득시키고 있어요.
제 주변에 이런 쪽에 있는 사람도 없고 정보도 너무 없어서 저도 갈피를 못잡겠어요.
고정적인 수입도 없을것 같고...공연이나 뭐 행사 이런거 하면 그때 그때 얼마씩 받아
어찌 저축하며 결혼은 할 수 있을까...결혼 생활은 할 수 있을까 걱정이 태산입니다.
무슨 말씀이든 좀 해 주세요...부탁드려요. 미리 감사드립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