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2cook.com을 즐겨찾기에 추가
login form

자유게시판

드러낼 수 없는 고민을 풀어보는 속풀이방

요즘 읽은 책들

푸른혼 조회수 : 1,159
작성일 : 2013-04-04 19:01:48

<후쿠시마에 남겨진 동물들>

사진이 대부분인데요.

원전 피난지역으로 대피된 후에 주인이 피난처로 데려가지 못한 채 방치된 동물들을 찍은 사진이에요..

돌보는 주인이 없어서 떼죽음당한 소들과 돼지들...지옥이 따로 없네요..

단위면적당 원전이 제일 많은 나라가 바로 한국인데...

정말 남의 일 같지 않아요...

탈원전이 정말 시급한 문제입니다..

 

<당신들의 천국>

십몇년전 대학 4학년때 소록도로 혼자 여행을 갔어요.

그냥 꼭 한번 가보고 싶어서요.

그곳에 도착하자 혼자 온 제가 신기했던지

나환자 한분이 어떻게 왔냐? <당신들이 천국>을 읽고 왔냐? 고 물으세요.

저는 아니요 안읽어봤어요..하니까...그 책을 읽고 와야지 그냥 오면 어떡하냐고 하세요..

그래서 꼭 한번 읽어봐야겠다 생각했는데

십 몇년이 지난 지금 읽었네요..

읽고 갔으면 더 좋았을 거 같지만

다녀와서 읽었어도 좋은 책이에요...

아주 조용하고 정갈했던 소록도와 햇살이 따스해서 한참 앉아있었던 해변이 생각나더라구요..

사랑과 자유...

자유속에 사랑이 깃들어야 하고 사랑안에 자유가 있어야 한다는 지극히 종교적인 소설이였어요..제게는...

특히...정치한다는 사람들이 꼭 읽어봤으면 좋겠어요...

 

<Matilda>

로얄드 달이 소설이에요..

영화로도 만들어졌고...

너무 재미있어서 딸리는 영어를 보완하고도 남네요...

다음 이야기가 궁금해서 도무지 책이 놓아지지가 않았어요...

로얄드 달.......뭘 좀 아는 양반 같아요...

중학교정도 영어수준이면 읽을 수 있을거 같아요...

 

<어린이와 청소년이 함께 읽는 백범일지>

신경림시인이 쉽게 풀어쓴 백범일지에요..

책에 보면

"사람이나 나라나 결국은 죽게 되어있고 망하게 되어있다.

나라가 망하는 것은 두가지인데 거룩하게 망하는 것이 있고 더럽게 망하는 것이 있다

한 국민이 힘을 다하여 의로써 싸우다가 망하는 것이 거룩하게 망하는 것이고

백성이 여러패로 갈리어서 한 편은 여기 붙고 한편은 저기 붙어서

외국에 아첨하고 동포와 싸워서 망하는 것이 더럽게  망하는 것이다. "

김구의 스승이 한 이야기 입니다.

전 이말이 너무 가슴에 와 닿았어요.

미국에 붙고 소련에 붙어서 한국전쟁으로 한 나라 동포들끼리 서로 싸우고

그리고 갈라서서 50년이 넘어서도 통일은 멀고

우리가 더럽게 망하는 길로 가는 것은 아닐까 하는 생각에 오싹하기까지 했어요..

쉽게 풀어써서 술술 읽히구요..

이런 지도자를 잃어버린 것이 우리민족의 비극이라는 생각이 들어요..

우리나라는 왜 꼭 중요한 결정적인 순간에 제대로된 지도자를 갖지 못하는 것일까 하는 생각도 들었구요..

이번 대선 결과도 그렇고...

그 분이 잘해주시기를 바라고 또 바랄 뿐입니다...

다 읽고 아들에게도 꼭 읽어보라고 권했는데...

권하는 건 저의 자유도 읽는 건 아들의 자유지요..

이 구절만이라도 읽어주려구요...

그럼 귀 막으려나....요새 한창 질풍노도의 시기를 보내고 계신지라...

 

 

IP : 14.50.xxx.171
2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ㅋㅌ
    '13.4.4 7:06 PM (115.126.xxx.98)

    백범일지..조카들한테..한권씩
    돌려야겠네여....그래도 있으면
    읽긴 읽더라구여...울 조카들은 그리
    바쁘지 않아서...심심하면..

  • 2. 피터캣22
    '13.4.4 7:43 PM (125.136.xxx.177)

    당신들의 천국...정말 명작이죠 제목도 너무 멋있다고 생각해요

☞ 로그인 후 의견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댓글입력 작성자 :

N

번호 제목 작성자 날짜 조회
249619 약봉투로도 가능한가요? 5 초등결석계 2013/05/07 2,158
249618 우리애를 놀리는 아이때문에 속상해요 정말 못됬어요 5 못된아이들 2013/05/07 1,568
249617 나이 든 사람 입맛으로 변하는 게 신기합니다. 4 중년이 되니.. 2013/05/07 1,409
249616 여행갈 때 가벼운 백팩 추천 좀 해주세요 3 유럽여행 2013/05/07 1,867
249615 아기 밤에 쉬 가리는거요.. 기저귀 채우고 하나요?? 10 ... 2013/05/07 2,553
249614 조용필 히트곡 모음 1 이러슨 2013/05/07 1,490
249613 5월 7일 경향신문, 한겨레, 한국일보 만평 세우실 2013/05/07 378
249612 사골이 몸에 안좋단말이 사실인가요??? 6 2013/05/07 4,909
249611 안지환의 블랙박스로 보는 세상 보시는 분 있으세요? 5 흐미 2013/05/07 1,604
249610 신김치 무채만 남은것 어떻게 활용하세요? 13 김장김치 2013/05/07 2,298
249609 컵에 담긴 마가린류와 버터. 어떤 것이 나은가요? 8 고민녀 2013/05/07 1,275
249608 이해가 안가서 여쭤봐요. 부동산 임대법 4 이해불가 2013/05/07 1,251
249607 낼모래 60인데 악보보는 공부 2 도와주세요 2013/05/07 980
249606 후궁견환전 뻬낀 드라마가 많아져다,, 3 코코넛향기 2013/05/07 1,898
249605 신생아랑 시끄러운 강아지 괜찮을까요? 8 강아지키우시.. 2013/05/07 1,660
249604 맛집 5 스테이크 2013/05/07 695
249603 나인 결말 추측해 봅시다~! 12 해피여우 2013/05/07 7,787
249602 여러분들은 골목길에서 차끼리 마주오면 어떻게 하세요? 11 난감 2013/05/07 2,667
249601 오랜만에 mp3 음원을 샀어요. 2 스마일 2013/05/07 863
249600 우울증 정산과 2013/05/07 1,045
249599 부채가 많은데 배우자-자식순으로 상속되는거 맞나요? 7 네오라임 2013/05/07 2,021
249598 [나인]선우가 20분동안 한일 19 이건좀 억지.. 2013/05/07 3,545
249597 새로 사귄 남자친구가 있는데, 소개팅 해달라는 여자 심리 뭔가요.. 2 ... 2013/05/07 2,745
249596 저는 드라마 나인에 나오는 향을 찾아도 소용없네요... 5 이런이런 2013/05/07 1,258
249595 롱샴에 평복을 잘 소화해야 진짜 미인이라친다는 남직원.. 11 2013/05/07 4,36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