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2cook.com을 즐겨찾기에 추가
login form

자유게시판

드러낼 수 없는 고민을 풀어보는 속풀이방

기분좋은 하루여행 다녀왔어요 (서울)

하루 조회수 : 1,860
작성일 : 2013-04-04 16:38:05

요즘 날씨가 꿀날씨라 -- 집이나  커피숍에 앉아있는것도

왠지 꿀꿀한것 같아 이번엔 먼거리를 뛰기로 했습니다.

아침 10시쯤 인천을 출발하여 환승하고 서울 사직단(공원에서 바뀌었죠)에 도착.

왜 이곳이냐면...

'누구의 딸도 아닌 해원' 보신분~~?    영화 배경이 사직단과 그 근처거든요.

거기엔 제가 다니던 학교도 있구요... 영화보다가 아는곳, 더구나 추억이 묻은

장소가 나와서 살짝 놀랐고  졸업하고 한번도 가보지 않아서 언젠가 꼭

가보리라 맘먹었었거든요.

'그 가게'.. .영화에서 본것보다 더 조그맣게 있었어요.. 들어가진 않았지만

가게앞에서 박해일닮았던 류덕환과 그 여배우...(갑자기 이름이 생각안남;;)가

얘기했었죠.   책값을 주고픈대로 주면 내가 너무 드러나잖아요~ 하던 대사  ㅋㅋ

 

사직단은 썰렁하니 당췌 구경거리가 업네요...

복원진행중인것 같으니 나중엔 더 모습을 갖춰질것 같은데, 

 복원하면 그위쪽에 신사임당 동상이 있는 공터는 사라지지않을까 싶어요.  

견학나온 유치원 아기들이 너무나 이쁘고 햇살은 너무나 따스했어요..

 

학교에도 가봤어요.   한~~참 어린 학생들이 재잘재잘 왔다갔다하고

새건물이 생겨 조금 달라지기도 했지만  옛날건물들은 반가웠어요

다시 정문으로 내려가는 도중에, 그 옛날 새내기였던 저와 친구들이 함께

수다떨며 바로 이길로 내려갔던 기억이 데쟈뷰 되는듯,  이상하게도

눈가가 찡해져오는거에요...

왜 슬픈것 같을까요..그리워서 일까요..그냥 그땐 학교다녔을뿐인데

왜 지나고 나면 그때 행복했었던것 같은지..

그시절은 왜그리 금방 지나간건지... 

 

경복궁역에서 잠시 커피랑 도너츠를 먹고 잠시 휴식-

바꿔서 효자동쪽으로 올라가는 버스가 기억이 나서 무작정 탑승.

산으로 올라가는 그버스는 시골느낌이랄까..그런 기분이라 설레고..

안내방송중에 '윤동주시인의 언덕'이라길래 무작정 내렸더니

올레!!  자하문 언덕에 창의문이 있고 전망이 끝내주는 곳이었다능.

윤동주의 언덕을 올라가니 양쪽으로 서울 시내가 쫘악 내려다보이고

지저귀는 새소리, 바람은  더워진 햇빛의 열을 시원하게 식혀주고..

아...너무 좋았네요

성곽이 일부 남아있고 창의문도 보니 더 좋았어요. 제가 좀 옛날물건,건물들

이런걸 좋아해서 ㅎㅎ

나중에 기회가 되면 창의문에서 혜화까지 이어지는 등산길을 걸오보고 싶네요.

 

오늘은 시간이 많지않으니 거기서 서울역으로 가는 버스를 탔어요.

환승해야하는데 버스가 오려면 몇십분 기다려야하길래,

서울역사에 뭔가가 있는것 같아 들어갔더니  지금은 쓰지않는 서울역을

전시관으로 쓰고 있네요.  그중 옛날물건 전시한것도 보고..  일제시대 건물이지만

내부는 고급스러운 느낌이었어요.  전 대통령이 사용했다는 방들의 높은창들하며..

더 보고싶었지만 시간이~~ 촉박하여  담을 기약하며

인천행 버스에 몸을 싣고 올때는 꾸벅꾸벅 졸기도 하고..

집에 오니 딱 3시. 

자하문에서 집까지 두시간걸렸네용..

서울시내 구경은 뭐 두시간에 불과했지만 못가본데도 가보고 추억장소도

십몇년만에 가보고... 날씨도 친절해서 더 좋았던듯.

 

기억에 참 남을것 같은 오늘 하루네요.

 

 

 

 

 

IP : 180.182.xxx.201
6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
    '13.4.4 4:43 PM (210.216.xxx.212)

    낭.만.적

  • 2. !!
    '13.4.4 4:58 PM (211.178.xxx.50)

    오늘 날씨랑 잘 어울리는 여행이네요..ㅎ ㅎ

  • 3. ..
    '13.4.4 5:13 PM (180.229.xxx.66)

    저도 가고 싶네요^^

  • 4. ...
    '13.4.4 5:16 PM (14.35.xxx.97)

    아, 정말 너무 멋진 하루 보내셨네요.
    윤동주 언덕...

    아름다운 봄 즐기신 걸 축하드립니다.

    정말 봄인가봐요.

    마음도 몸도 너무나 가뿐한 날입니다.

  • 5. ...
    '13.4.4 6:45 PM (59.15.xxx.61)

    와우~잘하셨네요.
    그런데 두어 시간쯤 더 여행을 즐기셨어도 괜찮았을 듯...
    너무 일찍 가셨네요.

  • 6. 다은다혁맘
    '13.4.4 10:17 PM (112.159.xxx.144)

    저희동네네요 여기가 서울이지만 시골같은곳이죠^^ 창의문에서 혜화동가시려면 신분증 가지고 가셔야돼요 그리고 월요일은 공휴일아니면 못들어가요 헛걸음하시지 마시라고 알려드려요^^ 다음에 또 놀러오세요^^

☞ 로그인 후 의견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댓글입력 작성자 :

N

번호 제목 작성자 날짜 조회
251383 코스트코 다리미판... 어떤가요? ... 2013/05/14 4,720
251382 아이허브에서 꼭 살만한거 뭐가 있을까요? 넘 갑작스러워서요.. 20 아이허브? 2013/05/14 4,870
251381 동네미용실에서 파마했는데 삼각김밥 머리 됐어요 12 ㅠㅠ 2013/05/14 4,101
251380 100리터 관급벙투도 그냥 종량제봉투처럼 버리는거죠? 1 음.. 2013/05/14 831
251379 적금이율 2 우체국 2013/05/14 873
251378 초등교사인 저희 시누이 122 나눔 2013/05/14 24,416
251377 온라인 침구 괜찮은 브랜드는? 4 침구 2013/05/14 1,330
251376 대사관의 인턴 성추문 조사라는 말이 이상하게 느껴지는데 5 notsci.. 2013/05/14 870
251375 웅진이냐...청호냐...고민입니다. 5 정수기 2013/05/14 898
251374 朴대통령 발언에 불붙은 논란…'통상임금' 뭐길래? 7 세우실 2013/05/14 1,197
251373 세련된 것 사고 싶어요. 1 원목책장 2013/05/14 724
251372 12kg짜리 드럼세탁기, 추가로 아기용 세탁기 필요할까요? 10 ... 2013/05/14 1,539
251371 식도가 꽉 막힌 느낌이에요. 7 어휴 2013/05/14 25,061
251370 머위 장아찌 담았는데 너무 질겨요 1 질겨요ㅠㅠ 2013/05/14 1,698
251369 윤여정씨 힐링캠프보는데 깔떼기라는 표현 ㅋㅋㅋ 10 ㅇㅇㅇ 2013/05/14 5,266
251368 파주영어마을 캠프~~ 1 쩡돌 2013/05/14 784
251367 疫学 전공이나 부전공하신분.. .. 2013/05/14 468
251366 강변테크노마트 하늘공원 가보신분~~ 3 2013/05/14 719
251365 양배추 물 먹은지 7일째! 33 뽀얀피부 2013/05/14 21,099
251364 조선일보도 통상임금 대통령 발언 꼬집네요. 2 2013/05/14 803
251363 네스프레소 가지신 분들~~ 4 잉잉 2013/05/14 1,732
251362 까사미*에서 나오는 침대 어떤가요? 2 메이 2013/05/14 1,263
251361 걸그룹 시크릿 민주화 드립으로 훅 가네요. 35 흠.. 2013/05/14 9,526
251360 임경묵 "조현오에게 '盧 차명계좌' 얘기한 적 없다&q.. 5 조현오 2013/05/14 899
251359 고무 장갑 왜이리 빵구가 잘나죠? 9 .. 2013/05/14 3,24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