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2cook.com을 즐겨찾기에 추가
login form

자유게시판

드러낼 수 없는 고민을 풀어보는 속풀이방

아주 오랜 연애끝에 헤어져보신 분 있으신가요?

고민 조회수 : 10,617
작성일 : 2013-04-04 13:48:28

이십대를 전부 함께 보냈고...이제 삼십대 중반을 향해갑니다.

십년도 훨씬 넘은 세월을 친구처럼, 부부처럼, 남매처럼 지내왔어요.

안맞는 부분이 너무 많아서 싸우기도 많이 싸우지만..금방 풀어버리는 성격들 탓에 이렇게 오래 연애했나봐요..

싸우긴 엄청 많이 싸우고 투닥거리고... 이제 편안함을 넘어선 단계기 때문에 막말들도 아무렇지 않게하고..

상처받을 말들도 해대고...그래도 또 풀리고 웃고 함께 했습니다.

 

근데...불안합니다..우리가 인연이라면 진작에 결혼하게되지 않았을까 싶기도하고..

집안의 심한 반대도 있습니다..왠지 헤어지게 될 것같아요...자꾸 어렵게 느껴지고 멀게 느껴지고...답답합니다.

 

이렇게 오래 연애하다가 저처럼 나이먹고 헤어져보신 분 있으신가요..

다른사람 만나서 연애하고 결혼하고 할 수있을까요? 혼자서 아무렇지 않게 살수 있을까요?

 

 

 

IP : 210.98.xxx.126
6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지는 꽃잎
    '13.4.4 2:02 PM (210.98.xxx.126)

    딱 그마음이네요. 꽃망울님 댓글이 너무 와닿아서 눈물이 나요. 이 인연이 끝나면 평생 혼자 살아야할 지도 모르겠구나..그럴수도있겠구나..라는 생각 들고...지는 꽃잎을 보는 마음..뭔지 알 것 같습니다. 마음을 비우고싶은데 잘 안되네요..꽃망울님도 꼭 행복하시길!!

  • 2. 저는
    '13.4.4 2:36 PM (112.219.xxx.142)

    20대 중반에 만났고 햇수로 8년 만나고 헤어졌어요
    둘 사이는 헤어질 이유가 전혀 없었고 마음도 잘 맞고 저를 많이 배려해주고 엄청 예뻐해줬어요
    당연히 둘이 결혼하는 걸로 얘기하고 미래도 나름 그려봤었고..
    그런데 저희는 저희 둘 이외의 외적인 문제가 좀 있었어요

    결국 이별하게 됐고 내가 이 사람과 헤어질 수 있을까..나이도 있는데 다른 사람을 만나지 못할거같다
    이제 그냥 다 끝이구나 생각했어요
    5kg정도 몸무게도 빠지고 미친년처럼 하루 종일 울었어요 직장에서도 집에서도..

    그렇게 시간을 보내던 중에 소개로 지금 남자친구를 만났어요..
    연애는 이제 당분간 없다 실제로 날 전남친처럼 아껴줄 사람 하늘아래 없다 생각하고 살았는데..
    근데 참 사람 간사한게 지금 행복해요..

    물론 전남친이 생각나고 그리운건 사실이지만
    그래도 시간은 흐르고 또 인연이란게 생기더라구요..

    님 힘내세요
    사람 당장 내일 어떻게 될 지 모르는거잖아요
    분명 님과 운명의 상대인 남자가 님을 기다리고 있을거에요

  • 3. 나나
    '13.4.4 2:45 PM (222.117.xxx.61)

    전 만 8년 꼬박 채우고 결혼했습니다. 저도 대학 입학 때부터 만나던 사이라 (대학 동기고 연애는 졸업반 때부터 시작) 그 친구를 빼면 20대가 통채로 사라지는 느낌이라 헤어질 수가 없었어요.
    집안 반대도 있고 저 역시 안 맞는 게 많아 헤어질까 고민 많이 했지만 결혼하고 나니 역시 오래 만난 이유가 있었고 너무 잘 맞는 부부가 됐습니다.

  • 4. 10년
    '13.4.4 3:06 PM (180.230.xxx.95)

    22살에 만나 31살에 헤어졌어요 만10년 딱 채우고 헤어졌어요 중간에좋은시절도있었고 싸우기도 많이 했지만 결혼상대라고 철떡같이 믿고 주변에서도 다 그러려니 했는데 결국헤어지게 되더라구요. 결혼인연이 아니니 그간연애만 했나보더라구요
    첨에 헤어지고는 앞길도 막막하고 30넘었는데 결혼은 할수있을까 온갖 걱정에 주변에 있는 걍 적당한 남자와 급하게 사겼어요 마음에 안드는 부분있었지만 이마저 놓치면 정말노처녀되겠다싶어 대충사귀다 결혼할려했는데 결국 인연은 딴데서 나타났어요
    10년전 대학새내기때 소개팅하고는 걍 친구로 대학시절 오다가다 만난것 몇번뿐인 친구를 우연히 다시 만나게 되고는 그날부터 불꽃이 튀었어요
    왠 지 이남자랑 결혼하겠다는 생각이 들었고 이친구도 저만나자마자 집에가서 엄마 나 곧결혼할거같다라고 말했대요 남친있는거 알고 만났는데도 뭔자신감인지그런말이 나오더라네요
    암튼 그렇게 시작해서 1년안되서 바로 결혼했어요
    대학때 이미 알던 친구고 주변선후배 친구들도 다아는 사람들이라 사람됨됨같은거 밀당할필요도 없고 서로 과거 대충 다 아는 상태라쉽게쉽게 진행되더라구요
    정말 하늘에서 뚝 떨어진 인연이었어요. 결혼운명은 따로있다는걸알겠더라구요
    지금 너무 행복하고과거연인이었으면 이런행복느낄수 있었을까 싶어요

  • 5. 10년
    '13.4.4 3:10 PM (180.230.xxx.95)

    헤어지고 너무 기죽지 마시고 아무렇지 않은척 이것저것 다해보시고 만남도 많이 만들어보세요. 이미 끝난 인연 질질 끌지마시구요. 저처럼 정말 하늘에서 뚝 떨어질수도 있어요^^

  • 6. 간단합니다
    '13.4.4 9:38 PM (112.154.xxx.153)

    누굴 만나든 둘다 결혼 운이 들어오고 결혼 의지가 있으면 부모가 보낼 의향이 있다.. 그렇다면

    둘이 결혼 할 가능성이 아주 높아요 .. 게다가 양쪽 부모가 둘다 결격사유 없다 판단 되고
    허락 하는 분위기라면요 더더욱..

    그래서 선보고 금방 결혼 하게 되는거에요
    양쪽 집안에서 어느정도 서로의 조건에 맘에 들고 만나보게 하니
    둘다 괜찮고 결혼하려고 만난거니 일사천리로 되는 겁니다

    한 사주쟁이가 그럽디다

    간단하게 둘다 결혼 운이 같이 안들어와서 못하는 거라고요
    한명은 결혼운이 들어 왔는데 상대방이 결혼 운이 없다면 둘은 아무리 사귀어도 결혼 안하게 되고
    자꾸 삐걱 거리게 되는 거죠
    왜냐면 한명은 결혼을 하고 싶은데 상대방이 결혼 이야기 피하니까요

    심플하니 고민 마세요

    그러다 님 혼기 놓칩니다. 그럼 지금 사귀는 사람 보다 못한 사람 만납니다

    지금 님이 만나고 계신 남자는 분명 외모나 이미지 뭐 그런것들 그리고 성적인 부분
    아마 잘 맞을 꺼에요
    하지만 그외의 면에서 잘 안맞는 부분이 있어 싸우고 만나기를 반복 하는 경우가 많이 있을꺼에요

    그 분과 헤어지고 결혼 하게 되는 사람은 님이 이미 젊은 시기를 보내고
    만나게 되기 때문에 지금의 외모나 이미지 님이 본능적으로 원하는 남자는 만나기가 힘들고
    오히려 조건 보고 만나게 됩니다.

    이미 호감형은 결혼 하거나 다른 여자들이 채갔을 가능성이 많아요

    그러니 결정의 시기가 온거에요

    그런 갈등이 있으니 글 올리신거겠죠...

    그정도 사귀고 님이 헤어지고 다른 사람이랑 잘되면 그 남자 분명 연락 옵니다
    다시 사귀고 결혼 하자고...

    십이면 8-9 가 다 그런 식이에요

    제 주위엔 남자나 여자가 서로 결혼 미루나 8-9년 사귀고 결혼 한 커플들 많은데
    결국엔 결혼 하고도 연애때 골머리 썩던 문제 때문에 결혼을 후회 합니다.
    하지만 애 생기고 나면 또 어쩔 수 없이 살고 그러죠...

    이제 생각 고만하고 결정하세요
    더 고민하면 님 나이 땜에 남자 자체를 못만나고 여기저기서 이상한 선 들어와
    만나보다 맘에안들어 결국 또 그 남자한테 또 목매고 기다리다 결혼 하게 됩니다...

☞ 로그인 후 의견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댓글입력 작성자 :

N

번호 제목 작성자 날짜 조회
282894 카톡으로 명언 감동글 좋은 동영상 좀 보내지 않았으면.. 10 야자수 2013/08/02 3,756
282893 믿고 물어볼때는 82밖에는 없어요 2 82밖에 없.. 2013/08/02 1,202
282892 중3아들이 친구들과 계곡에 놀러가고 싶어하는데요 16 @@ 2013/08/02 2,885
282891 박원순 ‘휴가반납’에 네티즌 “누군 국조하다 말고 휴가 갔는데 9 멱살잡고 ‘.. 2013/08/02 2,539
282890 별로 안좋아하시겠지만 어떤 아이돌 좋아하세요? 27 별로 2013/08/02 2,281
282889 강아지가 새끼 낳으면 수명이 단축된다는게 사실인가요? 8 .... 2013/08/02 4,809
282888 미술심리상담사 과정이 스스로의 교양이나 커리어에 4 배워서 2013/08/02 1,858
282887 아..최재성 31 .. 2013/08/02 17,080
282886 내일 저녁 강남가야하는데 1 ᆞᆞ 2013/08/02 991
282885 강아지 중성화 수술 꼭 시켜야하나요? 9 sa 2013/08/02 3,804
282884 스테로이드부작용방법없을까요? 9 최선을다하자.. 2013/08/02 2,759
282883 죄송해요...스탠포드대학 근처 아울렛좀 여쭐게요.. 3 tyvld 2013/08/02 1,570
282882 102동 난닝구녀 7 현수기 2013/08/02 3,355
282881 혹시 크리스챤이신분중에 아이들과 함께 성지순례가보신분 있으신가요.. 2 ### 2013/08/02 901
282880 번역해달라는 글에 댓글달지 마세요 15 2013/08/02 6,775
282879 마음이 아파요 길냥 2013/08/02 907
282878 창원 모 종합병원에 입원했는데 인턴때문에 너무 짜증나서 화가나네.. 6 ㅇㅇ 2013/08/02 2,334
282877 아파트 화장실 담배냄새가 갑자기 나요. 2 ...1 2013/08/02 2,363
282876 열무김치.. 홍고추.. 궁금해요. 3 열무김치 2013/08/02 1,473
282875 판도라백 고트스킨 쓰시는 분 계세요? 4 mm 2013/08/02 2,282
282874 괴산 선유동계곡 취사 가능할까요? 4 // 2013/08/02 3,783
282873 태몽질문.. 구렁이꿈꾸고 낳은 아이.. 성격이 어떻던가요..? 9 구렁이태몽 2013/08/02 3,025
282872 생중계 - KBS 규탄 촛불집회 lowsim.. 2013/08/02 1,336
282871 이엠으로 가글? 포미 2013/08/02 2,393
282870 고추 장물 가르쳐 주신 분들 감사해요~ 6 뚝딱~ 2013/08/02 2,716