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십대를 전부 함께 보냈고...이제 삼십대 중반을 향해갑니다.
십년도 훨씬 넘은 세월을 친구처럼, 부부처럼, 남매처럼 지내왔어요.
안맞는 부분이 너무 많아서 싸우기도 많이 싸우지만..금방 풀어버리는 성격들 탓에 이렇게 오래 연애했나봐요..
싸우긴 엄청 많이 싸우고 투닥거리고... 이제 편안함을 넘어선 단계기 때문에 막말들도 아무렇지 않게하고..
상처받을 말들도 해대고...그래도 또 풀리고 웃고 함께 했습니다.
근데...불안합니다..우리가 인연이라면 진작에 결혼하게되지 않았을까 싶기도하고..
집안의 심한 반대도 있습니다..왠지 헤어지게 될 것같아요...자꾸 어렵게 느껴지고 멀게 느껴지고...답답합니다.
이렇게 오래 연애하다가 저처럼 나이먹고 헤어져보신 분 있으신가요..
다른사람 만나서 연애하고 결혼하고 할 수있을까요? 혼자서 아무렇지 않게 살수 있을까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