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양쪽은 길가다가도 마주오는 사람 향해서 미소를 지어주잖아요.
낯선 사람끼리 서로 마주보고 웃는거요. 인사말 나누기도 하고요.
그게 예전에는 그사람들이 정말로 맘에 우러나와서 그런가? 했는데
지금 생각해보면 그냥 습관적 또는 안심시키는 의미라는 생각이 들어요.
나는 너를 해치지 않는다..그런 의미요.
그걸 언제 절실히 느꼈나면..
예전에 호주 가서 혼자 인적이 드문 식물원을 돌아다니는데
저 맞은편에서 왠 건장한 남자가 걸어오는 거예요.
낮이고 식물원이엇지만
그 남자가 저한테 점점 가까워지면서 나도 모르게 바짝 긴장이 되더라구요.
그렇게 저한테 아주 가깝게 다가왔을때
그남자가 씩 지어주던 미소.
그제서야 안도의 한숨이 나오더라구요. 그렇게 그남자는 지나갔고요.
그때 웨스턴들의 미소의 의미를 알겠더군요.
예전에 다니던 직장이 외국계라서 외국인들이 좀 있었는데
첨 입사해서 분위기 적응하는 와중에 어떤 꽃미남 외국인이 저만 보면 샤방 미소를 날려서
나 좋아하나~ 하고 착각했었던 적이 있었는데
(실제로 데이트도 했었고..^^:;)
지금 생각해보니 사람보면 반사적으로 짓는 미소였던거 같아요
그 꽃미남은 오히려 저보면서
난 그냥 기계적인 미소 지은건데 왜 저렇게 들러붙나 했을지도..==
그러고 보니 그 꽃미남이 길가다가 그냥 무의식적으로 마주오는 여자한테 미소 지었는데
갑자기 오더니 명함을 주더라는 얘기가 불현듯 떠오르네요..ㅠ
외국 오래 살아보신 분들 제 생각이 맞나요?..ㅎㅎ