친정식구들은 모두 모여살아요..
엄마를 중심으로 옹기종기 자주 만나고 같이식사도 하구요.
반면 저만 5시간걸리는 지방에서 직장다니며 살고있어요.
게다가 어린아이들 둘을 키우고 남편은 출장으로 거의 80프로
외국에 나가있습니다..하두 오래 떨어져있다보니 정도 별로 없구요.
걍 내팔자가 이런가부다 놀러간것도 아니니 이해하자 이러고 산지
십년이 훌쩍 넘었네요..
처녀때 집에 한번씩 내려가면 정말 올라오기 싫었거든요.
나혼자 뚝 떨어져 타향살이하는 외로움..친구도 많지않고
외로움도 많이 타는 성격인데 왜 직장을 이렇게 멀리 얻어서
이고생을 하는지 후회될때도 많았지만 괜찮은 직장이라 참고 다녔고
친정쪽으로 가봐야 취직할때도 없구요..
친정엄마나 식구들이 두세달에 한번씩 올라오는데요
일주일같이 지내다가 내려간다고 하면 마음이 싱숭생숭하면서
기분이 급다운되요.집안일도 저대신 많이 해주고 말벗도 되고.
저는 같이 있다는 자체가 너무 좋아..돈도 엄청 씁니다..
맛있는것도 많이 사고 옷도 사드리고..그러다가 내려가시면
엄청 쪼달리죠..그래도 그냥 업되서 자꾸 그렇게 되더라구요.
나이마흔에도 해결되지않는 향수병...남편의 부재가 영향이 큰걸까요?
타지에 홀로 고공분투하며 살아가는 모습에 울컥할때가 많습니다.
아이들이 있지만 그래도 너무 외로워요..
미혼때도 외롭고 기혼때도 외롭고..다 버리고 직장을 포기하고
내려가는것도 현실적으로는 어렵구요..
독립적인 인격체로 씩씩하게 아이들도 잘 키우고 즐겁게 살고싶은데
한번씩 마음이 허하고 고향이 너무 그립네요..
나이는 먹었어도 아직 미성숙한건가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