퇴근하면서 갑자기 돈 백만원이 필요해서 '남편에게 돈 달라고 하기 싫은 데 현금 서비스를 받아야 겠어.' 했더니 옆에 있던 두 직원이 '얼마야' 합니다.
'백만원'했더니
이구동성으로 '뭐하러 현금 서비스를 받아. 내가 꿔 줄게.' 하네요.
살면서 누구에게 돈을 꾼 기억도, 꿔 준 기억도 (한번 있네요. 결혼 전 후배에게 30만원 꿔주고 못 받음) 없는 데 현금을 꿔 주겠다는 말에 감동이 밀려 왔습니다.
물론 돈을 꾸지 않고 남편 현금 카드로 찾아 썼지만
'앞으로 무조건 500만원까지는 내가 꿔준다. 앞으로 돈 필요하면 나한테 말해' 농담이 아니라 진심으로 말했습니다.
아무 망설임없이 돈 꿔주겠다는 말이 고마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