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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유게시판

드러낼 수 없는 고민을 풀어보는 속풀이방

이렇게 하면 하우스푸어로 가는 고속열차에 타는걸까요?

하우스푸어 조회수 : 3,942
작성일 : 2013-04-03 21:20:16

결혼할때 남편이 딱 천만원 들고 있었습니다.

결혼 전 월급은 시어머니께 드려서 아무것도 쥔게 없었어요.

시아버님 모르는 어머니 빚이 있어 그 빚 갚아드리느라 1억 넘게 썼고 겨우 몸만 빠져나온 셈이지요.

시댁에는 바랄 수 있는게 아무것도 없고

오히려 저희가 결혼해서 2천만원 생활비 해드려야 했어요.

 

결혼 6년반 어찌어찌 모아서 현재 1억 9천 전세에 23만원씩 월세 내고 있어요.

재계약할때 집주인이 전세금 올린 부분을 월세로 달라고 해서 반전세 식으로 지내고 있지요.

그런데 전세금 대출금 4천만원이 남아 그 이자도 내고 있습니다.

 

그 대출금 빼고 나면 현재 저희의 자산은 1억 5천이라고 볼 수 있습니다.

 

6월이 되면 여기 전세 만기인데 그 사이 전세금이 3천만원 올랐네요.

분명히 집주인은 그만큼 또 월세로 달라고 할텐데 그 이율이 연 7.8%로 계산하고 있어요.

정확한건 아니지만 대충 계산해보면

월세로 45만원 정도 내야할것 같네요. 이자로 13만원 내면

매달 월세와 전세금대출 이자금으로 58~60만원 정도 나갈것 같아요.

 

이런식으로 계속 전세금이 미친듯이 올라 그걸 월세로 채워야 한다면

차라리 이 시점에서 무리해서 집을 사는건 어떨까 하고 계산하게 되더군요.

현재 사는 아파트는 22평인데

건너편 33평에 오래된 아파트는 매매가가 4억2천~4천 정도

대출을 최대한 3억을 받는다고 하면 연이율 3.8% 하여 대략 이자가 월 95만원씩 나가게 되더군요.

최대 대출 3억을 받으면 전세금 대출 상환하고 집도 살수가 있더군요.

 

현재 남편 외벌이고 월수 700정도 받습니다.

700 받은지는 두달 됐구요

그동안은 500~600정도 받았어요.

그리고 그 사이 1년간은 사업준비하다가 엎어지는 바람에 1억 까먹은것이 있지만 어쨌거나

6년반사이 1억5천을 모은 셈인데

앞으로 아이들은 커나가고 점점 더 교육비가 많이 들어갈텐데

매달 이자로만 95만원씩 내면서 살아도 괜찮을까요?

 

요약해보자면

1) 22평 A 아파트 전세로 지낸다면 Max 60만원 월세+이자 지출

이러느니 매달 35만원 더 내고

2) 33평 B 아파트 집 사서 Max 95만원 이자

 

그러느니 조금 더 보태서 집 사서 맘편히 10년정도 이사 안다니고 살자. 라고 마음 먹고 보니

매달 이자만 근백만원씩 내고 사는게 과연 잘하는 짓인가? 하는 의문이 든것입니다.

 

그냥 분수에 맞게

낡은 아파트 전세로 낮추어 가서 살면서 빚없이 사는게 현명한걸까요?

전세값이 계속 미친듯이 올라가니 전세로 사는것은 과연 잘하는 짓인가 하는 회의가 들어요.

아무리 아둥바둥 살아봤자 전세금 올려주면 끝이니

삶의 낙이 없습니다.

 

시댁에 재산 한푼 없고 우리가 노후를 책임져야 할 상황인것을 알고

결혼 전 친정엄마가 격하게 결혼을 반대하셨는데

엄마 속물이라고 비웃으며 사랑하는 사람과 결혼하겠다고 큰소리 쳤었죠.

그때 엄마가

너..종자돈없이 계속 빚만 갚고 살다보면 언젠가 사는게 지겨워질거라고 말씀하셨는데

그말이 오늘따라 마음을 맴도네요.

엄마 말은 틀린적이 한번도 없어요.

 

엄마... ㅠ.ㅠ

 

현명하신 인생 선배 여러분.

냉정하게 제 3자의 입장에서

우리집 어떻게 하는것이 옳은가요?

 

 

 

 

 

IP : 222.237.xxx.143
17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방ᆢ
    '13.4.3 9:26 PM (58.143.xxx.246)

    관리비 적은 빌라를 사 순수거주목적으로
    생각하시거나 10평대 20평대 초반 아파트에
    전세로 들어갑니다. 시댁에는 우는소리도
    자꾸하세요. 힘들다고~~시어머니 좀 어이없네요.

  • 2. 어머나
    '13.4.3 9:30 PM (58.124.xxx.211)

    전세오른것만 메꿔주면 기운빠지죠...

    평수를 줄여 집을 장만하세요
    3억을 빚을 얻다니요.... 아니될 말씀입니다.

  • 3. ..
    '13.4.3 9:31 PM (223.62.xxx.211)

    3억 대출을 받으신다고요? 헐 원금은 어찌 갚으시려고 이자금리 조금만 올라가도 난리나요~~넘 무모하네요

  • 4. ....
    '13.4.3 9:31 PM (110.70.xxx.191)

    부동산 하락기에 집값의 70%를 대출받으신다고요?
    너무 위험해요.
    저렴한 전세 사시면서 저축을 더 하시길 권하고 싶네요.

  • 5. 집값대비
    '13.4.3 9:37 PM (175.198.xxx.154)

    대출이 좀 과해요..
    월수입이 대출이자는 무리없다고 해도 원금도 언젠가는 갚아야 하는 돈인데
    너무 많아요.
    이자내다보면 그 또한 맥빠져요.

    지금 사시는 평형정도 좀 저렴히 나온거 있으면 조금 대출받으시고 사시는것도 나쁘지 않을것 같아요.
    집은 한번은 사야죠..
    평생 세 살것이 아닌 이상은요.

    시기도 중요하지만 고 딱! 맞는 시기를 신이 아닌 이상 맞출수 있나요 어디..

  • 6. ..........
    '13.4.3 9:41 PM (112.144.xxx.3)

    이런 글 볼 때마다 하고 싶은 말이... 1년 뒤 또는 2년 뒤 그 집이 얼마까지 떨어져 있을 것인가를 생각해 보셨으면 좋겠어요. 아니면 내가 그 집을 시기와 필요에 관계없이 산다면 과연 얼마 주고 살 것인가? 그 집의 가치는 얼마인가? 이렇게요. 그리고 한 달에 월세로 버리는 돈과 집값이 떨어져서 손해보는 돈을 비교해 보고 선택하는 거죠.

  • 7. 이런 글
    '13.4.3 9:51 PM (121.124.xxx.15)

    이런 글 나오면 항상 댓글 달던 분있었는데
    정확한 액수는 기억 안나지만
    전세 올려달래서 홧김(?)에 옆동에 아파트 샀는데 일년간 집값 몇천인가 떨어졌다고..

    전세금은 원금 까먹는 게 아니고 이자만큼만 나가는 거잖아요.
    요즘 저축 이자율 워낙 낮아서 대출내서 전세금 마련해야 하는 거 아니면 사실 전세 올려주고 기다리는 게 현명하지요.

    근데 집주인이 대출 많은 집보단 차라리 월세 좀 내는 게 낫고요.
    요즘 집값 폭락해서 전세금 못돌려 받는 게 걱정이지 싶네요.

    지금 대출 많이 내서 집사는 거는 하우스 푸어 지름길 맞는 거 같아요.
    다들 1년 이상은 관망해 보라고 계속 떨어질 거 같다 하는 판인데요.

  • 8. ...
    '13.4.3 9:54 PM (58.231.xxx.143)

    만기에 일억구천에 맞추어 전세를 구하세요.
    십평대로요.
    열심히 일,이년 모아 대출 다 갚으시고 나서 집구입을 생각해보시는게 좋겠어요.
    아니면 지금 이십평대 구입을 하시되 전체 대출액을 일억이하로 맞추어 맞는 집을 구해보시던가요.
    수입이 많으신 편이지만 기본 자산이 아직 부족해요.
    천천히 생각하세요.

  • 9. ,,,
    '13.4.3 10:02 PM (110.14.xxx.164)

    1억도 아니고 3억은 절대 말리죠
    차라리 좀 외곽으로 전세든 매매든 적당한거 알아보세요

  • 10. 나나
    '13.4.3 10:18 PM (121.190.xxx.201)

    제 얘기 써있는 줄 알았네요. 저도 남편이 시어머니가 시아버지 몰래 진 빚 1억 갚아 주느라 한 푼도 없이 결혼해서 전세자금 대출과 제 돈으로 집 얻고 이제 겨우 대출 갚았습니다. 그런데도 여전히 시어머니 생활비를 따로 보내고 있네요.

  • 11. ㄹㅎ
    '13.4.3 11:17 PM (79.194.xxx.226)

    22평 아파트를 사세요;; 왜 전세도 부담스러운 분이 집을 사면서 11평이나 늘려 가려 하시는지?

    33평을 원하신다면 무리 없이 그 집을 살 수 있을 때까진 다른 동네 전세로 이사 다니시면서라도 돈을 모으셔야 하지 않을까 싶네요. 이미 지금 살고 계신 동네가 원글님께는 너무 비싼 곳인 듯 해요.

  • 12. 00
    '13.4.3 11:50 PM (223.62.xxx.206)

    남편 700법니다. 월 350 저축해요.
    허리띠 졸라매고 2년 저축하면 원금만 8400.
    이자와 400은 상금으로 자유롭게 쓰고 8천은 미래(집값)를 위해 사용해요.
    월 350이 부담스러우면 월 300 저축하시고 400 생활비 하세요.
    이렇게 하시려면 빌라로 가세요. 관리비 없고 대출이자도 없애셔야 해요.

  • 13. ...
    '13.4.4 12:03 AM (1.233.xxx.45)

    고속열차를 타기도 전에 표를 끊는 순간 하우스푸어죠.

  • 14. 00
    '13.4.4 12:43 AM (223.62.xxx.206)

    위에 위에 댓글 이어서...
    저렇게 저축할 수 있는 시기가 결혼생활 중 몇 년 안돼요.
    가능할 때 해야 해요.
    저는 가늘고 길게 보다 일단 빠짝 목돈을 만드는게 취향에 맞아요.
    일단 만들어 놓으면 부자된 거 같고, 돈 모으는 재미가 생겨서 더 하고 싶어지더라구요.
    한편으로는 저축이 참 부질없다는 마음도 있긴 있어요.
    남들의 유산이나 부동산 오르는 거에 비해서 참 답답하죠.
    근데 어쩌겠어요. 유산 받을 가능성도 없고, 부동산 하고는 인연이 없으니...
    내자식 고생 안시키려면 가능할 때 허리띠 졸라매야죠.

  • 15. ...
    '13.4.4 6:47 AM (218.234.xxx.48)

    종잣돈이 별로 없는 분인데 왜 4억 아파트를 굳이 고집하시는지요?
    - 이게 하우스푸어가 생기는 고속도로였죠. 다들 종잣돈 없이 대출 만땅 내어 (자기수준보다) 비싼 아파트를 사댄 것이요. 원글님은 수도권 다른 지역의 2억 중반대 아파트를 고르시거나 빌라로 가시는 게 맞죠.

    지금 그 지역(살기 좋고 편한 지역)을 고집하고 아파트를 고집하고 30평을 고집하니 대출 만땅.
    하우스푸어 가는 고속도로는 자기 종잣돈, 자기 매달 소득보다 과하게 비싼 집을 사기 위해 만땅으로 대출 받는 거에요.

    집 사는 원칙이 "집값의 최소 60~70%는 내돈으로 마련한다"는 거잖아요. 4억 아파트 사고 싶으시면 원글님이 대출 없이 2억7천 정도는 갖고 있을 때 생각해야 하는 거고요. 지금 1억 5천이라고 하면 2억대 아파트를 구매하셔야 하는 거고, 30평대 2억 아파트 구매하시려면 그만큼 외곽으로 나가셔야겠죠.

  • 16. 대출불가
    '13.4.4 9:28 AM (119.71.xxx.46)

    4억짜리 아파트에 3억 대출을 해주는 금융기관은 없어요.
    2억 대출도 안해주죠.
    자산이 1억9천이시면 2억선 아파트를 보시고 취.등록세 이사비용 생각하셔서 3~4천 정도 대출하신다면 몰라도
    지금 생각해보신 방법은 결말이 아주 나쁘게 날만한 가능성이 높은 방법입니다.
    7억5천짜리 집 1억대출을 했는데 원리금같이 상환하니 한달에 백만원돈이 꼬박꼬박 나가고 있습니다.
    남편이 1억쯤 되는데도 이것저것 떼고 실 수령액이 6백몇십만원쯤 되니
    생활비, 아이들교육비, 시댁에 들어가는돈 하면 매달 내년대출금이 부담스럽지 않다고 못하겠어요.
    1억도 그런데 3억이라면 생각만 해봐도 아찔하네요.
    원금 상환은 계산에 안 넣으시는건지요? 저희는 10년동안에 원금.이자 다 상환할 생각으로 대출금 갚고 있는건데
    그래도그때까지 남편이 지금처럼 회사를 잘 다녀줄런지 걱정이 많답니다.
    수입이 그 정도되신다면 몇년 바싹 쪼여서 우선 종잣돈을 모으세요.
    집을 산다면 집값의 70%이상은 갖고 시작하셔야 그래도 대출금 갚아가면서 살 수 있어요.
    더더욱 요즘처럼 집이라는게 투자개념이 아닌 주거개념일때는요.

  • 17. 그게
    '13.4.4 10:17 AM (222.107.xxx.181)

    원글님 계산법은
    집값이 오르는 시기에는 썩 괜찮은 방법이지만
    보합이거나 내림세라면
    사는 즉시 이자만큼 손해보는거에요.
    가진 돈에 사는 집을 맞춘다는게 참 서글픈 일이지만
    사실 정답이죠.
    사고 싶으면 대출을 확 줄여서 갈 수 있는 곳을 찾으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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