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살에 왔던 숫컷 요크셔 녀석이 10년을 넘게 살았네요.
성견이 되어서 와서인지 애교도 없고 그냥 저냥 애완견이라기 보다는
식구처럼 지냈습니다.
버릇도 잘 들었고, 식구들이 나갔다 와도 무덤덤...
가족들이 늦게 들어와도 한 1분 꼬리 신나게 흔들다가 다시 제 집으로 쏘옥 들어가곤 했고.
하루종일 혼자 있어도 민원한번 들어온 적없고 괜찮았는데....
지난 주말에 이사를 했어요.
15년만에 이사라, 이 녀석은 처음 이사를 경험하는 거죠.
이사 당일날 저녁을 밖에서 먹고 들어오는데 끄응 끄응 하면서 울고 있더라구요.
남편이 그날 새벽에도 개가 울더라고 그러고(거실에서 따로 잠),
일요일날은 하루종일 사람이 있어서 괜찮았는데,
월요일부터... 아이들이 고등이라 10시 넘어서 귀가
저도 직장일이 바쁠때라 아이들보다 더 늦게 들어갔더니,
급기야 어제 저녁에는 이웃에서 민원이 들어왔네요.
개가 운다고..
하루종일 집에 사람은 없고, 안되겠어서 급한대로 친정에 맡기고 왔는데
밖에 데리고 나가면 괜찮은데, 집에서는 계속 울고 있다고 하네요.
부모님에 며칠 봐주시면 주중에는 맡기고, 주말에 데려가서 새 집에 익숙해지게 하려고 했는데
난감합니다.
어떻게 해야 될른지.
급기야...일단 직장으로 데리고 다녀볼까 그런 생각까지 하고 있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