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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유게시판

드러낼 수 없는 고민을 풀어보는 속풀이방

자기 엄마 그렇게 세상물정 모르는 사람 아니래요.

뭐죠 조회수 : 934
작성일 : 2013-04-03 10:12:14
시어머니가 예전에 저지르셨던 돈사고들은 없는셈치고.. 이번 일만 적어볼게요.

시아버지와 별거하기로 하시면서 전세 뺀 돈  5천에서 얼마는 시아버지 반지하 단칸방 월세방 얻어주는데 쓰심.
나머지돈은 시어머니가 갖고 계시다가 친구분이 장사하는 사람을 소개시켜줘서 그 사람한테 몇천을 빌려주셨다 함.
그쪽에선 잠깐만 쓰고 갚는다 했는데, 장사가 안 되어서 못 갚고 있음.
당장 시어머니 살 방을 구해야 하는데 전재산을 털어 빌려줬으니 돈이 없음.
아들에게 몰래 부탁해 천만원 대출받게 함.

저(며느리)는 대출받았다는 사실을 1년 반이 지나서 알았음.
시어머니 아파트 청소하시며 아주 쬐끔씩 갚고 계심.
아들에게 다 갚았다 거짓말했다가 저희집으로 온  저축은행 문서때문에 들통남.
아들은 엄마가 다 갚았다니까 다 갚았겠지...하고 1년동안 확인도 안 하고 있었음.

저 혼자 불안불안해서 차용증은 받으신 거냐고 남편한테 물어봤지요.
그랬더니 받았다고 한 것 같은데..... 이러면서 우리 엄마 그렇게 세상물정 모르는 사람 아니야. 이러네요.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미친건지..

이자는 꼬박꼬박 들어온다 하셨대요. 하지만 아무도 몰라요.
시어머니가 그간 거짓말을 워낙 많이 하셔서.
하지만 남편이고 시누고.. 엄청 태평하네요. 
둘 다 엄마가 알아서 한대.. 이러고 끝이에요. 

와.. 대단한 가족이네요.

IP : 220.79.xxx.207
1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에혀
    '13.4.3 10:22 AM (203.226.xxx.44)

    그냥 놔둬요..
    님 시어머닌 일이라도 하시죠
    저희 시모는 그냥 빌려주고 떼었어요 남편만 알지 시누는 몰라요 휴 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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