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2cook.com을 즐겨찾기에 추가
login form

자유게시판

드러낼 수 없는 고민을 풀어보는 속풀이방

어디한번 밑바닥까지 가보자...

중2아들 조회수 : 2,393
작성일 : 2013-04-02 22:37:39

강남한복판에서 꿋꿋하게 6학년까지 학원안보내고

주변에서 소신있다는 평들으며 집에서 알아서 하면서 ...초등이야 공부잘한다해도

알수없지만 중학교1학년간 나름 10%로 안에 들어가니 기특했습니다/

큰욕심 안부리고 할 놈은하고 될 놈은 된다주의여서...

겨울방학동안 다른아이들 대치동학원에서 고1수학선행나갈때 정말로 방학이라는 의미를 제대로 느끼며

푹..편히 쉬었습니다...과외로 슬슬 나가면서..

그때..게임에 빠지면서 중2라는 뇌손상에 박차를 가하더니....

오홋..완전 게임폐인이 되더니...영어과외..수학숙제는 나몰라라 갈수록 가관이더군요.

급기야..잔소리하는 저에게 gr이라고 말실수인지 진담인지..

롤이라는 게임을 주말에 친구생일파티라며 10시간을 피시방에서 8명이 다들 한결같이...

절대 애들방치하는부모들 아니구요...교수에 의사에 검사에(직업을 옹호하지는게 아니라 막 내돌리는애들은 아닌데)

엄마들 신경쓰시는 분위기에도 게임폐인되는건 못 막겠더군요...

제 아들...제가 저에게 gr이라는 말했다고 동네사람들에게 얘기하면 절 병원에 데려갈 100%정도로 이미지메이킹 훌륭합니다

저도 차마 제아들이 세상아들 다 그래도 그 선하디선하고..착하디착하다고 인정받으며 외려 엄마입장에서는 복장

터지는 아들이 엄마에게..세상에서 가장 사랑한다고 아직도 뽀뽀하는 엄마에게 게임못하게 하며 잔소리한다고 그런

언어를 썼다는게 믿어지지 않아서///

치사하지만 남편에게 얘기했습니다...

아이가 피시방에서 10시간 있어도 이해하던 남편이 아들안경벗기더니...몇대 치더군요...

절대 용서못한다고...

숙제안하고 맞고나서 잡니다..신랑은 나가고..방에서 씩씩거리더니 안녕히 주무세요..새벽에 깨워주세요하더니 잡니다..

자면서 고자질한 엄마를 원망하던가 욕하겠지요...

저에게는 일어날수 없다고 생각햇던.....그런일 드라마틱하게 벌어지네요...

혼자서 매일 조명받고 흐느끼는 연기하며 지내다 제대로 미쳐버릴가 겁납니다..

IP : 113.10.xxx.156
7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건새우볶음
    '13.4.2 10:44 PM (112.149.xxx.145)

    원래 그 나이 때는 분별력이 떨어져서 자신이 하는 말에 가족이나 타인이 얼마나 상처를 입는지 잘 모르잖아요.
    더구나 남자애들은 욕하는걸 터프하고 남자답다고 착각하는 나이라 그럴 수도 있을거에요.
    부모님 반응을 보고 많이 깨달았겠죠. 너무 충격 받지 마시고 진정하세요.

  • 2. 중2 아들..
    '13.4.2 11:00 PM (121.162.xxx.69)

    전적으로 공감입니다. 그냥 내버려두는 것이 답이라는데.. 기본 생활이 엉망이니 매일 전쟁입니다..

  • 3. ....
    '13.4.2 11:12 PM (222.112.xxx.131)

    그렇게 뺨을 때리면 돌아올까요.. 반항심만 커질까요.

  • 4. 돌아올 아들이네요..
    '13.4.2 11:27 PM (182.216.xxx.234)

    자면서 새벽에 깨워달라고 했다면서요..
    본인 잘못이 무엇인지 깨달은것 같아요...평소에 매 들만한 아들도 아니었던 것 같구요..
    아무리 사춘기라도 잘못은 가르쳐야 한다고 생각해요..
    물론 아이에 따라서 방법은 달라져야 하겠지만요..

    아이가 더 성숙해지는 과정이라고 생각하시고 힘 내세요..
    저도 초6 아이가 있어서 남일 같지가 않네요..
    전 요즘 아이로 인해서 '욱'하는 일이 있어도 유머로 승화하려고 노력하고 있어요...ㅠㅠ

  • 5. 토닥토닥
    '13.4.2 11:52 PM (193.83.xxx.163)

    잘 하셨어요. 남편도 잘 하셨어요. 아이가 바른 아이라 삐뚤어지지 않을거예요.
    선을 넘으면 안된다는걸 아이가 느꼈을거예요.
    이제 더 많이 사랑해주세요.

  • 6. 그리고
    '13.4.2 11:56 PM (193.83.xxx.163)

    원글님 밑바닥이요? 한 참 멀었어요. 저정도가 밑바닥이라니요.

  • 7. 아마
    '13.4.3 9:42 AM (222.107.xxx.181)

    지랄이라는 말을 내 뱉는 순간, 아이도 후회했을거에요.
    알면서 실수하기도 하고, 그러면서 자라는거겠죠.
    게임 중독일까봐 걱정되서 그렇지...

☞ 로그인 후 의견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댓글입력 작성자 :

N

번호 제목 작성자 날짜 조회
284031 부모가 항상 책읽고 공부하는 모습 보여도 자식이 공부 못하는 경.. 23 공부비법? 2013/08/06 5,350
284030 요즘애들도 물건 많이 훔치나요? 3 // 2013/08/06 954
284029 종각역 맛집 추천 바랍니다^^ 4 궁금 2013/08/06 1,512
284028 강원도 쪽 사시는 분들 계세요? 3 gb 2013/08/06 829
284027 2012년 선관위에서 개표 중인데 방송에는 개표완료 2 유튜브 2013/08/06 893
284026 인터넷 들어가면 수십개씩 광고 뜨는거 어떻게 처리하나요??(급절.. 광고 2013/08/06 968
284025 강운태 시장 "광주서 '클래식 성찬' 즐기세요".. 거만낙천 2013/08/06 993
284024 ‘아빠어디가’ 작가, 섭외 비화 공개 2 천진난만 2013/08/06 3,564
284023 2년간해외로가는친구에게어떤선물이좋을까요? 4 2013/08/06 1,020
284022 설국열차에 대한 이진경 선생의 감상기(스포 약간) 14 dma 2013/08/06 2,724
284021 옆건물 에어콘물떨어지는 소리에 괴로워요 1 잠 자고 싶.. 2013/08/06 1,043
284020 근데 요즘 아궁이란 프로보면요 2 2013/08/06 1,716
284019 죄송해요 회의감만 가중되어 내용 삭제했습니다. 86 helloj.. 2013/08/06 13,287
284018 임산부가 곱창이 너무 땡긴대요 추천좀 ^^ 1 댓글절실 2013/08/06 2,081
284017 요즘 사인 훔쳐보기로 말이 많은데요. 왜 안되는지요? 1 프로야구 2013/08/06 711
284016 송중기가 29살인데 동안인가요? 6 나이 2013/08/06 2,410
284015 (수정)베어파우 구입했습니다.^^;; 1 풍경 2013/08/06 1,093
284014 일전에 아기때문에 식료품비 지출이 크다고 하셨던분 케일조리법좀 .. 1 얼마전 2013/08/06 861
284013 중간고사 기간 아세요? 2 초등2학기 .. 2013/08/06 1,067
284012 흐리고 습하고 소나기까지 4 날씨왜이래 2013/08/06 1,299
284011 따뜻한밥 냉동후 해동해서 먹으려고하는데요 환경호르몬없는 용기좀 .. 3 궁금해요 2013/08/06 1,486
284010 생선 매운탕 양념 비법 있으면 부탁드려요 7 비법 2013/08/06 3,467
284009 아기 젖떼는중 5 엄마 2013/08/06 837
284008 핏플랍 플레어 슬라이드 (가락신 아니고 밴드형) 사이즈 문의 3 240 2013/08/06 3,057
284007 현관중문 방향을 바꾸려면 어디 부탁해야하나요? 2 어디에서 ?.. 2013/08/06 1,738