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2cook.com을 즐겨찾기에 추가
login form

자유게시판

드러낼 수 없는 고민을 풀어보는 속풀이방

무기력증 극복하는법좀 알려주세요!

유니 조회수 : 608
작성일 : 2013-04-02 13:05:55

 

걱정염려 많은 친정부모님 밑에서

고등학교때까지 말잘듣고 살았다가...

대학가서 확~~~~~풀어졌어요. 자유를 만끽하니 너무 좋더라구요...

성향 자체가 자유로와요. 지금생각해보면 히피 성향이 짙었던것 같아요.

 학교다닐땐 해마다 용돈모아 해외여행다니고

정말 비행기표만 끊어놓고 동남아에서 한달 놀다오고

돈없는데 ....가서 일도하고 공항에서 몇일 자고.....

노는거 좋아하구요 (이성적인 문란한거 말고) 친구들 사람들만나는거 좋아하고

프랑스영화 좋아해서 싱글때 많이 보러 다녔어요...콘서트,페스티벌 이런거 다 참여하고....

그렇다고 또 매일 놀면 재미없으니 공부도 열심히하고 일도 열심히하고

책도 좋아하고 머 그러면서 살아왔어요....... 그러다가 신랑만나 연애를 하고 결혼을했는데!!!!!

 

결혼하고보니 엄청 보수적이고 시부모님 역시 그러네요.

보수적 신랑 아니더라도 결혼하고 하던일 그만두고 어린아기 키우면서

거의 3년을 정말 감옥생활하다시피 살아서 지금 우울증 중증단계인데..무기력하고.....성격도 많이 변하구요....

예전의 히피같던 삶이 너무 그립고 결혼은 왜했나 이런생각도 들고 그냥 하루종일 우울,무기력하네요..

 

근데 신랑과 시부모님은 당연히 이런 저를 이해못하고...

저는 신랑때문에 원래 살던 동네서 좀 멀리 이사를 왔고

핸드폰 바꾸면서 저장된 사람은 고작 20명.

하루종일, 일주일내내 전화오는 사람이라고는 시부모님과 신랑밖에.

그렇게 많던 주변의 사람들은 결혼과 출산이후 대인기피증이 생겨서 이제 서서히 멀어져갔구요....

동네엄마들과 만나서 히히덕거리고 차마시는것도 무의미하고 재미없고

드라마도 하나도 재미없고....

책보는거 좋아하고 배우는거, 여행가는거에 있어서는 나름 의욕적이었는데

여행자체를 신랑은 별로 싫어하고........

배우는것 조차 의욕이 없어지고.......

인생 실패한것 같고, 사는게 재미가 없고, 그러면 아기라도 이뻐서 죽어야하는데

우리아기. 너무 이쁘고 사랑스럽지만...........정말 초예민까탈녀라 이쁠때도 잠시.

두돌인데도 새벽에 수시로 깨서 울고불고 . 한시도 엄마한테 안떨어지는 아이라 정말 육아스트레스도 쌓여만가고...

그냥 다 내려놔버리고싶어요.....

내 일을 다시 갖으면 좀 달라질까 싶어서 지금 한달째 이력서만 100군데 넘게 쓰고있는데

면접도 몇군데 봤구요........다 떨어지고 잘안되고......자존감도 이제 바닥이에요.

 

이런얘기 친한엄마한테 조심스럽게 꺼내니....... 배가 불렀다고 하더라구요.

안정적으로 벌어오는 신랑에, 내집에, 이쁜아기 잘키우고 살면서 머가 우울한지 모르겠다구요.

물론 3자가 보면 맞는말이긴한데

제 자신의 문제인것 같아요. 이렇게 매일 반복되고 늘 똑같은 하루하루를 못견뎌하는 제 자신이요.

신랑과 아이를 위해서라도 하루빨리 이 지옥에서 탈출하고 싶은데..

제 자신만의 갇혀있는 세계에서 탈출하고 싶은데............. 암만 노력해도 잘안되네요.

 

이런글에 분명 악플도 달릴테지만 조금이나마 제 심정 공감되시는 82언니들

지나치지마시고 현명한 조언 한마디씩만 해주세요 ㅠㅠ 

한번씩 극도로 심신이 불안해지면 손발이 저리고 피도 안통하고해서 정신과가서 주사까지 이제 맞아요.

저 스스로도 놀랄정도로 제 심신이 많이 변하고 너무 심각해진것같아요......

오로지 지금 너무나 절실한건 혼자 딱 2박3일만 베낭매고 여행갔다오고싶은데

신랑은 무조건안된다고만하고, 우리딸도 엄마없이 단 하루도 못자고.......그냥 매일 정신과 약에 의존해서 사네요

도와주세요.....

 

 

 

 

 

IP : 211.255.xxx.173
0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로그인 후 의견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댓글입력 작성자 :

    N

    번호 제목 작성자 날짜 조회
    236675 아이허브에서 좋았던 물건이요 2 궁금 2013/04/03 1,437
    236674 서울 사시는 분들은 시청에 나가보세요. 5 ^^ 2013/04/03 2,260
    236673 31살 아기엄마. 새로 시작할만한거 없을까요? 2 mom 2013/04/03 975
    236672 대만 여행 다녀오신 분들 3 조언청합니다.. 2013/04/03 1,379
    236671 수내동 양지마을 금호아파트 1단지 문의 1 똘똘이 2013/04/03 2,006
    236670 운영자님. 리나인버스 강퇴시켜주세요 25 ff 2013/04/03 3,522
    236669 구두를 주문했는데 사이즈가... 구두 2013/04/03 462
    236668 전기료가 꽤 많이 줄었어요. 8 신세계 2013/04/03 2,518
    236667 힐링에 나온 설경구씨를 보고 느낀점! 31 .... 2013/04/03 4,216
    236666 에이즈약 먹은 사람들만 다 죽었다. 안먹은 사람만 살아남아.. 5 에이즈의비밀.. 2013/04/03 4,974
    236665 마음이 너무 헛헛할때 5 . 2013/04/03 1,605
    236664 취약성과 수치심에 관한 TED 강연-브레네 브라운 박사 31 수잔 브라운.. 2013/04/03 2,924
    236663 아줌마·아줌씨가 뭡니까? 2 2013/04/03 1,252
    236662 자식딸린 남자는 왜 싫을까요? 35 리나인버스 2013/04/03 5,733
    236661 근력운동 하려고 하는데 조언 좀 부탁드려요! 59 몸짱이 될꺼.. 2013/04/03 5,575
    236660 제주도에서 새벽에 나와야해요. 도움 좀 주세요. ㅜㅜ 4 제주도 2013/04/03 1,022
    236659 설송이 불륜이 아닐 확률은 단 1프로도 없는건가요? 13 .. 2013/04/03 3,997
    236658 방통대 영문과... 알려주세요..(도움절실) 3 고민중 2013/04/03 6,808
    236657 뜬금없이 밤에 사고쳤어요.ㅠ 3 루비 2013/04/03 1,574
    236656 설송 커플에 대한 2 생각 2013/04/03 1,063
    236655 편의점 알바생 폭행 1 더듬이 2013/04/03 889
    236654 하원시터 비용 얼마가 적당할지 봐주세요 6 Nn 2013/04/03 1,053
    236653 결호 4년차.. 애기 둘엄마인데..꾸미는게 언젠가 부터 너무 부.. 4 애기엄마 2013/04/03 2,050
    236652 힘 실리는 변호사 예비시험제 박영선 2013/04/03 838
    236651 유통기한 한달된 개봉 안한 두부..먹으면 죽을까요;;; 14 ... 2013/04/03 8,61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