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2cook.com을 즐겨찾기에 추가
login form

자유게시판

드러낼 수 없는 고민을 풀어보는 속풀이방

좋은 이웃들

... 조회수 : 762
작성일 : 2013-04-02 08:03:46

아이를 셋이나 키우면서 단 한번도 뛴다고 찾아온 아랫층이 없었어요

아이들을 조심시킨다고 해도 갑자기 소파에서 쿵(남자애들이라), 성질나면 식탁의자를 턱 쳐서 쓰러뜨리기도

했지요. 제가 아랫층 만날때마다 죄송해요를 입에 달고 살았는데, 그래도 일찍 재우니 괜찮다고 하고

낮엔 사람이 집에 없으니 뛰는 소리 안들린다 하시고.. 이사를 수없이 다니면서도 한번의 분란도 없었지요

 

저도 단한번도 윗층 뛴다고 인터폰하거나 찾아가 본적이 없어요

윗층 아저씨, 저희때문에 불편하시죠? 라고 엘리베이터에서 만나면 머리를 조아리시는데

애가 있는지조차 잘 모르겠다고, 전혀 불편하지 않다고 했어요

그리고 저희집에 사람이 거의 없으니 신경쓰시지 말라고 했지요

제가 오래전에 들었던 말처럼요

 

얼마전에 저희 차를 박았다고 전화를 받았어요

칠이 벗겨져서 까만 부분이 쭉 나왔더군요

늦은 밤 남편이 없어서 남편에게 보여주고 이야기 하자고 하고 왔는데 차를 박은 젊은이가(대학생인가??)

계속 전화를 걸어왔어요. 아저씨 오셨느냐, 이야기 해보셨냐구요

 

다음날 아침에 전화를 해서 신경쓰지 마라, 어젯밤에 괜찮다고 해줬더라면 좋았는데 남편이 없어서 상의해야 했다

어차피 다른 곳도 도색할때 같이 묻어서 할거니까 걱정하지 말라고 했습니다

전화기 너머 이 젊은이가 고개를 땅에 닿게 인사하는것이 느껴지더군요

제가 초보때 자동세차를 마치고 출발신호가 떨어지기 전에 악셀을 밟았다가 튕겨져나가 앞차 범퍼를 오백원짜리

동전만하게 칠을 벗겨놨어요

제 차 번호판 과 앞차 뒷범퍼가 닿아서 번호판 나사가 콕 찍었더라구요

그때 그 운전자~ 됐어요. 놀라셧죠? 앞으론 조심하셔요 라고 쌩 하고 가셨지요

그날 이후로 운전하고 다닌 이십년동안 자잘한 긁힘이나 벗겨지는 일에 한번도 돈을 받아본 적도

얼굴을 붉힌적도 없어요

 

아래 좋은 이웃글 읽으니 저도 생각나서 이 아침에 적어봅니다

행복한 하루 되세요

IP : 14.55.xxx.168
2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ㅎ ㅎ
    '13.4.2 8:15 AM (58.143.xxx.246)

    관대함 관용 받으며 자란 사람들은 주변인에게
    상당히 너그럽죠. 이것도 일종의 행복 바이러스구요.

  • 2. 멋지십니다
    '13.4.2 9:31 AM (118.34.xxx.238)

    원글님과 원글님이 만나신 분들같은 사람들이
    많았으면 좋겠네요
    마음 따스한 이야기네요.

☞ 로그인 후 의견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댓글입력 작성자 :

N

번호 제목 작성자 날짜 조회
236644 전업은 그러면 안되나요? 14 2013/04/02 3,423
236643 결혼하면서 직장 그만둘 때 남편과 상의했나요 19 겸손 2013/04/02 2,797
236642 장손 며누리 12 비가오네요 2013/04/02 2,576
236641 수건 끼워쓰는 밀대 괜찮은가요? 3 .. 2013/04/02 1,541
236640 해경 '짝퉁' 구명동의 사용 드러나 세우실 2013/04/02 433
236639 고3인데 지금영어 과외 시직해도 늦지않냐고 글올렸던 엄마입니다.. 7 영어 2013/04/02 2,114
236638 이거 농약때문인거 맞죠? 2 딸기 2013/04/02 970
236637 송윤아 방송 복귀할까요? 22 .. 2013/04/02 3,748
236636 남편의 외도로 괴로워하는 사람입니다 3 설송죽어버려.. 2013/04/02 2,821
236635 급질) 차량 외관 자잘한 긁힘 보수 자동차 보험으로 되나요? 3 게시판 대기.. 2013/04/02 1,579
236634 김밥집에서 파는 김밥 4 궁금 2013/04/02 2,749
236633 연애인 -> 연예인 4 우리는 2013/04/02 1,099
236632 동물 좋아하는 분들 모금서명 댓글좀 부탁드릴게요!! 2 --- 2013/04/02 411
236631 간편하고 간단하게 먹을수 있는 단백질 공급원은 뭐가 있을까요? 11 .... 2013/04/02 2,954
236630 식목일 ??? 2013/04/02 360
236629 쿠쿠밥솥 나누미 IH형 있으신분 계세요? 2 ㅠ.ㅠ 2013/04/02 2,281
236628 공부냐 밥이냐 2 중딩 2013/04/02 629
236627 설경구씨 송윤아씨 행복했음 좋겠어요..단 조용히 17 ........ 2013/04/02 2,631
236626 40대초인데 콜센터 취업도 힘든가요? 4 도대체 2013/04/02 5,155
236625 홀시아버지와 며느리-그래도 그냥 살아집니다 10 아~며느리 2013/04/02 8,186
236624 핫요가 아닌 곳 찾기가 어려워요 요가 2013/04/02 886
236623 저 저번달 스마트폰 요금 2만5천원 나왔어요 8 스맛폰 2013/04/02 1,932
236622 기미..손대면 안되나요? 2 빈티 2013/04/02 1,325
236621 엄마들이 학교청소 일주일에 몇번가나요? 3 초1엄마 2013/04/02 868
236620 포트메리온 대접시 살 만한가요 4 가격대비 2013/04/02 2,07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