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2cook.com을 즐겨찾기에 추가
login form

자유게시판

드러낼 수 없는 고민을 풀어보는 속풀이방

좋은 이웃들

... 조회수 : 784
작성일 : 2013-04-02 08:03:46

아이를 셋이나 키우면서 단 한번도 뛴다고 찾아온 아랫층이 없었어요

아이들을 조심시킨다고 해도 갑자기 소파에서 쿵(남자애들이라), 성질나면 식탁의자를 턱 쳐서 쓰러뜨리기도

했지요. 제가 아랫층 만날때마다 죄송해요를 입에 달고 살았는데, 그래도 일찍 재우니 괜찮다고 하고

낮엔 사람이 집에 없으니 뛰는 소리 안들린다 하시고.. 이사를 수없이 다니면서도 한번의 분란도 없었지요

 

저도 단한번도 윗층 뛴다고 인터폰하거나 찾아가 본적이 없어요

윗층 아저씨, 저희때문에 불편하시죠? 라고 엘리베이터에서 만나면 머리를 조아리시는데

애가 있는지조차 잘 모르겠다고, 전혀 불편하지 않다고 했어요

그리고 저희집에 사람이 거의 없으니 신경쓰시지 말라고 했지요

제가 오래전에 들었던 말처럼요

 

얼마전에 저희 차를 박았다고 전화를 받았어요

칠이 벗겨져서 까만 부분이 쭉 나왔더군요

늦은 밤 남편이 없어서 남편에게 보여주고 이야기 하자고 하고 왔는데 차를 박은 젊은이가(대학생인가??)

계속 전화를 걸어왔어요. 아저씨 오셨느냐, 이야기 해보셨냐구요

 

다음날 아침에 전화를 해서 신경쓰지 마라, 어젯밤에 괜찮다고 해줬더라면 좋았는데 남편이 없어서 상의해야 했다

어차피 다른 곳도 도색할때 같이 묻어서 할거니까 걱정하지 말라고 했습니다

전화기 너머 이 젊은이가 고개를 땅에 닿게 인사하는것이 느껴지더군요

제가 초보때 자동세차를 마치고 출발신호가 떨어지기 전에 악셀을 밟았다가 튕겨져나가 앞차 범퍼를 오백원짜리

동전만하게 칠을 벗겨놨어요

제 차 번호판 과 앞차 뒷범퍼가 닿아서 번호판 나사가 콕 찍었더라구요

그때 그 운전자~ 됐어요. 놀라셧죠? 앞으론 조심하셔요 라고 쌩 하고 가셨지요

그날 이후로 운전하고 다닌 이십년동안 자잘한 긁힘이나 벗겨지는 일에 한번도 돈을 받아본 적도

얼굴을 붉힌적도 없어요

 

아래 좋은 이웃글 읽으니 저도 생각나서 이 아침에 적어봅니다

행복한 하루 되세요

IP : 14.55.xxx.168
2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ㅎ ㅎ
    '13.4.2 8:15 AM (58.143.xxx.246)

    관대함 관용 받으며 자란 사람들은 주변인에게
    상당히 너그럽죠. 이것도 일종의 행복 바이러스구요.

  • 2. 멋지십니다
    '13.4.2 9:31 AM (118.34.xxx.238)

    원글님과 원글님이 만나신 분들같은 사람들이
    많았으면 좋겠네요
    마음 따스한 이야기네요.

☞ 로그인 후 의견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댓글입력 작성자 :

N

번호 제목 작성자 날짜 조회
252210 락*락 쌀통 괜찮은가요?? 3 벌레 2013/05/13 1,222
252209 초6수학 어렵지않나요? 3 초6수학 2013/05/13 1,156
252208 결혼준비 하실때 다들 행복하셨나요? 5 만만치 2013/05/13 1,940
252207 스승의날 선물로 양키캔들 어떨까요? 5 고속도로 2013/05/13 1,951
252206 세관 관련 문의 4 ... 2013/05/13 749
252205 청 귀국지시 ‘사법방해죄’ 가능성…미국서 성추행보다 중범죄 4 참맛 2013/05/13 809
252204 남편 천마즙, 칡즙, 헛개즙 뭐가 좋을까요? 1 2013/05/13 1,166
252203 정미홍의 기막힌 오늘 발언들. 21 여자맞나요?.. 2013/05/13 3,398
252202 2세대가 같이 사는 집 맑은웃음 2013/05/13 671
252201 치아보험 들면 어때요??? 2 ㅇㅇㅇ 2013/05/13 797
252200 전 두상 이쁜사람이 부럽더군요 10 둘만 2013/05/13 5,409
252199 초6 남자 애들도 여자한테 성적 매력을 느끼나요? 21 ㄱㄷ 2013/05/13 6,150
252198 현재 대한민국 중요 이슈 모음 (버전 1.3) 1 참맛 2013/05/13 1,330
252197 어금니가 유치라고 실란트는 2개만 해도된다는데요. 6 초등고학년 2013/05/13 3,231
252196 장례 후 제사를 안지내는 이유가 뭔가요? 기간은요?ㅇ 2 어설픈며느리.. 2013/05/13 4,508
252195 핑크싫어님이 그립네요.... 8 2013/05/13 1,357
252194 삼생이 동우는 아직인가요..?? 5 jc6148.. 2013/05/13 2,167
252193 일주일만에 임신사실을 알 수도 있나요? 8 ... 2013/05/13 3,621
252192 스승의날 학습지선생님께도 선물드리나요? 4 .. 2013/05/13 2,918
252191 윤창중 옹호발언 정미홍대표 홈페이지 다운 16 걸레 윤창중.. 2013/05/13 3,501
252190 부암동 궁금한 것 3 파란하늘보기.. 2013/05/13 2,006
252189 돌안된 아기에게 하루한번 이유식에 계란노른자 안되나요? 2 ^^ 2013/05/13 3,700
252188 이 상황에서도 51% 생각이 다를수 있다는게 믿어지질 않네요 1 어이없음 2013/05/13 946
252187 자리를 피하는것도 방법이 될까요? 생활소음 2013/05/13 648
252186 얼큰한 보양식 추천해주세요 추천 2013/05/13 43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