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2cook.com을 즐겨찾기에 추가
login form

자유게시판

드러낼 수 없는 고민을 풀어보는 속풀이방

4월 2일 경향신문, 한국일보 만평

세우실 조회수 : 415
작성일 : 2013-04-02 07:51:10

_:*:_:*:_:*:_:*:_:*:_:*:_:*:_:*:_:*:_:*:_:*:_:*:_:*:_:*:_:*:_:*:_:*:_:*:_:*:_:*:_:*:_:*:_:*:_

더욱 굵은 의심을 가져야 한다
식은 밤을 거두는 실핏줄에 대해
시간을 쪼개며 천천히 무뎌지는 칼이
그늘로 돌아온다면
불순(不純)은 허황될수록 아름다운 것

이것은 아무도 숨겨주지 않는
죽은 강들의 밀담(密談)
모두가 진창을 가로지를 때, 빗속에
너의 살점을 두고 오곤 했지, 모두를
용서할 순 없어, 잘 봐
나의 조용한 일기를

꽃을 보았다 많은 눈들이
버릇없이 흐드러져, 쉽게 질
몸뚱이가 단단한 금을 넘는다
한 번도 둑에 이른 적 없는 발길
물길의 손을 잡고, 끝내 못 자란 손이
질긴 산도(産道)에 토사물처럼 노래를 부어
갖은 발짓으로 빈손으로, 김이 오르는
너의 문턱까지 안녕히 다녀왔기를
발은 손을 속이고 손은 손목 위를
속이면서, 물소리를 잘게 흉내 내면서
강보에 싸인 물이 잠들었던 척 한다
데운 울음으로, 더는 저주하지 않을
죽은 강들의 밀담

불을 올린다 너를 씻기고, 아직도
줄기에 빗소릴 숨긴 꽃을
저울에 달아보면서,
살이 나를 보는 소리
그 속에
네 흐드러진 손목을 잡으려 하면서


   - 류성훈, ≪푸주(庖廚)의 강≫ -

_:*:_:*:_:*:_:*:_:*:_:*:_:*:_:*:_:*:_:*:_:*:_:*:_:*:_:*:_:*:_:*:_:*:_:*:_:*:_:*:_:*:_:*:_:*:_

 

 

 

 
 
 

2013년 4월 2일 경향그림마당
http://news.khan.co.kr/kh_cartoon/khan_index.html?code=361101

2013년 4월 2일 경향장도리
http://news.khan.co.kr/kh_cartoon/khan_index.html?code=361102

2013년 4월 2일 한겨레
장봉군 화백이 안식월 휴가에 들어가 <한겨레 그림판>은 2월 12일부터 쉽니다.

2013년 4월 2일 한국일보
http://news.hankooki.com/lpage/opinion/201304/h2013040120445675870.htm

 

 

 

 
만우절 끝난 겁니다! 어제로 끝난 거예요!!!!!

 

 

 

 

―――――――――――――――――――――――――――――――――――――――――――――――――――――――――――――――――――――――――――――――――――――

우리가 세운 목적이 그른 것이라면 언제든지 실패할 것이요,
우리가 세운 목적이 옳은 것이면 언제든지 성공할 것이다.

                    - 안창호 -

―――――――――――――――――――――――――――――――――――――――――――――――――――――――――――――――――――――――――――――――――――――

IP : 202.76.xxx.5
0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로그인 후 의견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댓글입력 작성자 :

    N

    번호 제목 작성자 날짜 조회
    239030 뭐든 작작하는게 중요해요. 2 2013/04/08 1,051
    239029 소고기 구이 먹을때 부추 야채샐러드에 뿌려먹는 간장소스요.. 3 무대포 2013/04/08 3,203
    239028 노래를 찾아주세요~~ 2 도와주세요~.. 2013/04/08 342
    239027 이번 부동산 정책 증여세까지 면제한다면서요! 3 부동산 2013/04/08 2,038
    239026 북한과의 통일때문에 세금 내라고하면,내실 생각 있으세요? 8 코코여자 2013/04/08 762
    239025 유치원생 딸아이가 갑자기 소변을 너무 자주 봅니다.. 5 엠버 2013/04/08 1,489
    239024 초등수학 이제 계산기 쓰나요? 3 궁금맘 2013/04/08 1,015
    239023 양심적인 카센터 정보 공유하면 어때요? 3 서울에서 2013/04/08 777
    239022 어제 아이가 문구점도둑누명쓴 후기~~ 11 고민맘 2013/04/08 2,889
    239021 옥상에서 껴앉고 있던 남녀 중학생 22 부모마음 2013/04/08 5,258
    239020 엉터리 범죄 통계… 검·경 2년간 '쉬쉬' 1 세우실 2013/04/08 525
    239019 연락차단, 인간적으로 좀 별로죠? 4 .. 2013/04/08 1,712
    239018 중학교내의 모든 과학관련 대회를 다 참여 해야 하나요? 11 서울과고목표.. 2013/04/08 1,303
    239017 러버*** 물걸레 쓰시는 분? ... 2013/04/08 485
    239016 베스트에 삼각김밥보고 삘받아서 재료 사려고 하는데요..ㅋ 4 삼각김밥 2013/04/08 1,090
    239015 까다로운 손님과 주인.. 1 미용실 2013/04/08 992
    239014 50대 중반인 이모들에게 줄 결혼 답례품 추천 좀 해주세요 3 선물 2013/04/08 1,543
    239013 빌라 리모델링(인테리아 말구요..)어디 없을까요? 2 인테리어아님.. 2013/04/08 953
    239012 슈퍼스트롱이라고 적혀있는데요 1 도자기 종류.. 2013/04/08 974
    239011 노스페이스 거위털 패딩 드라이 맡겨야죠? 4 드라이 2013/04/08 3,391
    239010 사람을 자꾸만 비난하고 평가하게돼요... 4 휴휴 2013/04/08 1,581
    239009 수행평가 2 중1 2013/04/08 689
    239008 뭔가 여자들이 차 태워주는것에 민감한것 같아요 24 남녀차이 2013/04/08 7,289
    239007 암 전단계라면 음식을 어떻게 먹어야할까요? 5 2013/04/08 1,342
    239006 현대모비스는 초봉 6천씩 받더군요. 16 가키가키 2013/04/08 18,38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