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2cook.com을 즐겨찾기에 추가
login form

자유게시판

드러낼 수 없는 고민을 풀어보는 속풀이방

4월 2일 경향신문, 한국일보 만평

세우실 조회수 : 396
작성일 : 2013-04-02 07:51:10

_:*:_:*:_:*:_:*:_:*:_:*:_:*:_:*:_:*:_:*:_:*:_:*:_:*:_:*:_:*:_:*:_:*:_:*:_:*:_:*:_:*:_:*:_:*:_

더욱 굵은 의심을 가져야 한다
식은 밤을 거두는 실핏줄에 대해
시간을 쪼개며 천천히 무뎌지는 칼이
그늘로 돌아온다면
불순(不純)은 허황될수록 아름다운 것

이것은 아무도 숨겨주지 않는
죽은 강들의 밀담(密談)
모두가 진창을 가로지를 때, 빗속에
너의 살점을 두고 오곤 했지, 모두를
용서할 순 없어, 잘 봐
나의 조용한 일기를

꽃을 보았다 많은 눈들이
버릇없이 흐드러져, 쉽게 질
몸뚱이가 단단한 금을 넘는다
한 번도 둑에 이른 적 없는 발길
물길의 손을 잡고, 끝내 못 자란 손이
질긴 산도(産道)에 토사물처럼 노래를 부어
갖은 발짓으로 빈손으로, 김이 오르는
너의 문턱까지 안녕히 다녀왔기를
발은 손을 속이고 손은 손목 위를
속이면서, 물소리를 잘게 흉내 내면서
강보에 싸인 물이 잠들었던 척 한다
데운 울음으로, 더는 저주하지 않을
죽은 강들의 밀담

불을 올린다 너를 씻기고, 아직도
줄기에 빗소릴 숨긴 꽃을
저울에 달아보면서,
살이 나를 보는 소리
그 속에
네 흐드러진 손목을 잡으려 하면서


   - 류성훈, ≪푸주(庖廚)의 강≫ -

_:*:_:*:_:*:_:*:_:*:_:*:_:*:_:*:_:*:_:*:_:*:_:*:_:*:_:*:_:*:_:*:_:*:_:*:_:*:_:*:_:*:_:*:_:*:_

 

 

 

 
 
 

2013년 4월 2일 경향그림마당
http://news.khan.co.kr/kh_cartoon/khan_index.html?code=361101

2013년 4월 2일 경향장도리
http://news.khan.co.kr/kh_cartoon/khan_index.html?code=361102

2013년 4월 2일 한겨레
장봉군 화백이 안식월 휴가에 들어가 <한겨레 그림판>은 2월 12일부터 쉽니다.

2013년 4월 2일 한국일보
http://news.hankooki.com/lpage/opinion/201304/h2013040120445675870.htm

 

 

 

 
만우절 끝난 겁니다! 어제로 끝난 거예요!!!!!

 

 

 

 

―――――――――――――――――――――――――――――――――――――――――――――――――――――――――――――――――――――――――――――――――――――

우리가 세운 목적이 그른 것이라면 언제든지 실패할 것이요,
우리가 세운 목적이 옳은 것이면 언제든지 성공할 것이다.

                    - 안창호 -

―――――――――――――――――――――――――――――――――――――――――――――――――――――――――――――――――――――――――――――――――――――

IP : 202.76.xxx.5
0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로그인 후 의견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댓글입력 작성자 :

    N

    번호 제목 작성자 날짜 조회
    240317 변호사 자문 구합니다...유식한분들 도와주세요...ㅠ 5 무지한 여자.. 2013/04/14 906
    240316 양배추도 중국산 들어오나요? 12 .. 2013/04/14 3,137
    240315 7살 딸아이와 힐링여행 ^^ 어디 가 좋을까요 3 여행 2013/04/14 940
    240314 침구(요) 어디서 구입하나요 빠리줌마 2013/04/14 766
    240313 여러분은 세상에서 가장 피곤한 일이 뭐예요? 30 힘든녀 2013/04/14 4,200
    240312 싸이 흥하네요 ㅎㅎ 3 joy 2013/04/14 2,205
    240311 진짜 사나이 빵빵 터지네요 ㅋ 28 ^^ 2013/04/14 11,320
    240310 고기를 잘 못먹겠어요. 1 잡냄새 2013/04/14 504
    240309 오키나와 구석구석 여행해보신 분~~ 1 오키나와 본.. 2013/04/14 1,859
    240308 시아버지가 우리 이름으로 집을 사자고 하시는데요. 8 시아버지제안.. 2013/04/14 2,128
    240307 가장 소중한 것. 1 레기나 2013/04/14 558
    240306 아이 발 다치면 어느과로 가나요? 4 ... 2013/04/14 823
    240305 피부가 손상됐을때는 어떤 조취를.. 3 as 2013/04/14 935
    240304 분당에 49평 아파트 호가 올렸네요. 20 ... 2013/04/14 5,203
    240303 “위층 초인종 누르거나 문 두드리면 안돼” 층간소음 2013/04/14 1,443
    240302 현대판 음서제도가 부활 했네요 8 ㅛㅛㅛ 2013/04/14 2,961
    240301 가슴이 너무 답답하고 불안해요....도와주세요... 2 불안 2013/04/14 1,624
    240300 형제간의 사는형편 차이 16 휴식 2013/04/14 5,546
    240299 영문법 질문요~ 3 문법 2013/04/14 542
    240298 외동 키우시는 분들...형제자매 많은 분들과의 모임 어떠세요? 12 좀 그래요^.. 2013/04/14 2,377
    240297 노견용 사료중에 알갱이 작은 거 추천 바랍니다 8 강쥐맘 2013/04/14 760
    240296 싸이 젠틀맨은 일부러 그렇게 찍은거에요 74 ㅋㅋㅋ 2013/04/14 12,504
    240295 한경희 커피메이커 구매했는데 9 이미지 2013/04/14 1,602
    240294 냄새 강하지 않은 국 뭐가 있나요? 11 ... 2013/04/14 1,033
    240293 전세 3억일때 복비요... 8 .. 2013/04/14 4,80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