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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유게시판

드러낼 수 없는 고민을 풀어보는 속풀이방

가슴이 아직도 진정이 되질않아요...

가슴속이 떨려서 조회수 : 3,369
작성일 : 2013-04-01 21:50:04
저녁준비를 하고 있는데 어디선가 성인남자의 고함소리가 들리는거에요. 어느집에서 싸우나 싶었죠~
근데 간간히 들리는 남자아이의 울음소리...
누구네집에서 아이가 야단을 맞나..?
이번엔 이런생각을 하면서 반찬거리를 다듬고 있었지요.

아~~~
근데 아빠로 생각되어지는 남성의 목소리가 점점 커지면서 외마디소리가 들리기 시작하더라고요..
'야~!!!!!거기잡아!!!!'
그리고선 아이목소리로 들리는 비명소리..ㅠㅠ
'똑바로 못잡아???'
후에 들리는 아이의 울음소리...

세상에...
아이가 어떤잘못을 얼마나 심하게 했는진 모르겠지만,
저러다 애를 죽이던지 애가 미치던지 하겠더라고요.
가슴팍을 주먹으로 치는지,발로 까는지 여튼 매로 때리는것 같진않았어요. 근데 아이의 얼굴을 여러차례 때리는 소리도 들리더라구요...
제가 심장이 원래 좋질않은데다가,저도 아이를 키우는 엄마라그런지 순간 얼마나 불안하고 무섭고 분노가 치밀던지...아~
그런데 이넘의 아파트란게 꼭 위아래의 소리가 들리는게 아니더라구요.경찰에 신고를 하려다가도 정확히 저희동 몇호인지를 모르겠어서 신고를 못했어요.
대신,저희아파트 관제실에 걸어서 몇동 몇라인인데 지금 어느집에 아이가 어른한테 맞아도 너무 맞는것같다고 어느집인지 꼭 확인하시고 신고좀 부탁드린다했네요...
제가 다리를 얼마전에 수술을해서 목발로 간신히 버팅겨 서지만않으면 저희라인쪽 다 돌아다녔을꺼같아요.

아이가 그렇게 맞고 괜찮을련지....
아무리 아이가 큰잘못을해도그렇지 이성을 잃고 그렇게나 무섭게 때리다니...어휴~생판 모르는 집의 사정이지만 가슴이 아파서 막 울었네요..
기껏해야 4,5학년정도 된 목소리같던데...
아...진짜 아직까지 가슴속이 진정이되질않고 자꾸 화장실만 들락날락 마렵지도않은 소변이 보고싶어요...
내일아침쯤 관제실에 걸어서 꼭 확인을좀 해봐야겠어요...
맞은 아이~
오늘밤 잠이나 편히 잘수있을런지~
아우 가슴이 넘 저려요...ㅠㅠ
IP : 125.177.xxx.76
8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
    '13.4.1 9:52 PM (121.185.xxx.66)

    요즘 부모같지 않은 것들 참 많아요

  • 2. ㅠㅠ
    '13.4.1 9:54 PM (61.43.xxx.57)

    원글님
    혹시 지역이 어디신지 알려줄수 있으신가요

  • 3. ..
    '13.4.1 9:55 PM (39.7.xxx.41)

    글을 읽는데도 가슴이 벌렁거리네요.
    아이 불쌍해서 어쩌나요!
    정말 인간말종이 부모된 경우 많네요. 어딘지 알면 바로 신고텐데
    안타깝습니다

  • 4. 글만
    '13.4.1 9:58 PM (112.171.xxx.124)

    읽어도 심장이 벌렁벌렁 하네요.
    당하는 아이들은 어떨지.......

  • 5. soulland
    '13.4.1 10:02 PM (211.209.xxx.184)

    아 얼마나 놀라셨으면.. 원글님의 공포가 그대로 느껴져요ㅜㅜ

    진짜 아빠라는 인간 악마가 따로없네요.

    부디 그 아이가 무사했으면 좋겠어요.ㅠ

  • 6. 메리맘
    '13.4.1 10:03 PM (175.123.xxx.81)

    정말 애한테 손 좀 안됐으면 좋겠어요 오늘도 딸아이 발레 클래스 끝나고 애들이 많으니 옷갈아입고 나오는데 붐비니 어떤 애가 밍기적거렸는지 그 엄마 성에 안찼는지는 모르겠지만...그 사람 많은데서 애 엄마 빨리빨리 못한다고 애 등짝을.....그걸 보는 제가 다 맘이 아프고 가슴이 떨리더라구요..애가 느꼈을 수치심도.....여섯살짜리 애 때릴 데가 어디 있다고..

  • 7. 원글맘
    '13.4.1 10:24 PM (125.177.xxx.76)

    진짜 아이들 때리지좀 않았으면 좋겠어요~ㅠㅠ
    가끔씩 보면 부르르 어찌보면 별것도아닌일에 이성을 잃는 엄마들도 가끔씩 본적이있어요.
    한 예로..버스에서 네다섯살쯤 된 여자아이가 엄마가 뭘 시킨걸 실수를했는지 여튼 그래서 엄마가 화가났는지 사람많은 버스안에서 쬐그만아이 따귀를 철썩하고 때리더라구요...==;;
    전 입과 마찬가지로 손도 가벼운사람 넘넘 싫어요..
    그리구 저 위에 님~
    여긴 신도시에요..경기도..
    사는지역은 왜 여쭤보시는지 궁금하네요.

    결국엔 저녁먹은게 체해서 정로환 먹고..설사하고~
    어휴..전 그래도 배만 아프지만,
    무섭게 맞았을 그 아이는 도대체 얼마나 많은곳이 아플까요...T.T

  • 8. 아..
    '13.4.1 10:28 PM (221.146.xxx.93)

    얼마나 크고 리얼하게 들렸으면 그렇게 심장이 두근거리셨을까요..
    아이가 잘자라나기를..ㅠ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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