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2cook.com을 즐겨찾기에 추가
login form

자유게시판

드러낼 수 없는 고민을 풀어보는 속풀이방

주말에 경주여행 다녀온 후기

경주 조회수 : 4,291
작성일 : 2013-04-01 18:40:03

주말에 경주 다녀왔어요. 8살 아이랑 남편이랑 1박 2일로 다녀왔는데, 후기 올립니다^^

1.첫째날.

*김유신장군묘 근처-벚꽃과 개나리가 너무 이쁘게 피었어요. 꽃구경 잘했는데 근처에 노점들에서 트로트 노래를 너무 크게 틀어놓고 있어서 예쁜 봄꽃과 뭔가 어울리지 않는 트로트 소음--;. 다트 던져서 떨어진 인형 주는거 같은 이상한 사행성 오락 노점이 너무 많아서 좀 그랬어요. 하지만 봄꽃은 정말 이쁩니다.

 

*교촌마을-김유신장군묘에서 가까웠구요. 아이랑 가기에 정말 강추입니다. 전통놀이(윷놀이,굴렁쇠 굴리기,팽이치기,제기차기,널뛰기 등 무료체험)를 무료체험할수 있구요. 다른 유료체험들도 좀 비싸긴 한데 좋았어요. 유리공예(유리스틱을 2500도 불에 녹여 악세사리 만드는 체험인데 2만원, 종이왕관/활/나무목걸이 만들기 체험은 각 5천원인데 제 아이는 활만들기 했는데 좋아하더라구요^^), 물레 돌려 도자기 만들기(직접 구워서 택배로 보내준대요. 1만5천원?2만원? 가격이 헷갈리네요), 천연염색 체험등 다양한 유료체험이 있었어요. 아이들 있으신 분들 강추에요.

 

*교촌마을 내 최씨고택(경주 최부자집)-고택에 들어갈수 있는 시간이 정해져 있어서, 저흰 늦어서 못봤어요.3월까진 5시까지 4월부턴 6시까지더라구요. 한옥이 멋진 곳이라 꼭 보고 싶었는데 아쉽네요.

 

*첨성대-사실 첨성대는 별로 볼거 없었구요. 대신 첨성대 주변, 계림쪽에 벚꽃이 너무 멋졌어요. 그리고 연 파는 아저씨들 많은데 연 날리기 좋더군요. 도시에는 그렇게 차없는 잔디밭이 잘 없잖아요. 아이가 아주 좋아했어요.

 

*안압지-매번 경주 가면 밤에 안압지 가는데, 사람이 너무 많아서 휘리릭 보고 나왔어요. 벚꽃이 많이 피었더군요.

 

*숙소-그루폰에서 콩코드 호텔 싸게 판매해서 갔는데...오마이갓...예전에 코모도 호텔 가봤었는데, 바로 옆에 있는 호텔이 콩코드이고, 뭐 비슷하겠지 했는데..아닙니다. 너무 낡았고 안 청소 상태도 나쁘고...말이 호텔이지, 모텔보다 못했어요.

실망TT

 

2.둘째날.

*보문호수-아직 벚꽃이 많이 안피었어요. 보문호수 주변은 왕벚꽃인데, 왕벚꽃은 일반 벚꽃보다 늦게 핀대요.

아이 전동차? (자전거는 아니고 전동으로 가는 차) 태워줬고, 주변 둘러봐도 꽃은 적었어요.

인터넷에서 보문호 예쁘단 말 듣고 정말 물어물어 가는데, 아무도 몰라요TT

정식명칭이 아니에요.

여기가 CNN에서 세계에서 꼭 가봐야 할 100곳에 지정된 곳인데, 사진은 이쁜데 실제 보면 실망한다는 후기가 많았지만

가보란 분도 많아서 갔는데..

여기가 어디냐....힐튼호텔 맞은편인데, 보문호수쪽 아니구요. 대로변 쪽이에요. 무슨 한우고기집 바로 옆에 숨겨진

정자와 작은 연못인데...

이곳역시 왕벚꽃이라 아직 덜 폈지만, 바로 대로변 옆에 이런 숨겨진 곳이 있나 싶고 꽃 다 피면 환상적이겠더라구요.

일반 벚나무들도 있는데 수양버들처럼 축축 늘어져서 폈는데 이뻤어요.

 

*석굴암-세계문화유산에 선정된 석굴암...산길 꼬불꼬불 한참 차 타고 올라가서 아이가 멀미해서 혼났습니다.

입장료도 비쌌는데, 사실 석굴암 하나밖에 없어요^^; 그래도 실제 보니 장엄하고 뭐랄까...정말 대단한 예술작품이구나..

싶고 감동까지 받을만한 정말 대단한 문화유산임은 틀림없었어요.

그런데 뭐...사람이 많고 좁은 누각같은데서 얼른보고 나가게 되어 있는 구조라...충분히 감상할순 없고...

석굴암에서 본 경주 전경이 좀 멋졌어요(워낙 높은곳이라 경주가 아래로 한눈에 보여요)

 

3.먹을거리

경주가 먹을거리가 좀 아쉬운곳이죠.

제가 돈이 많으면 경주에 정말 맛있는 맛집을 하나 낼텐데, 그럼 재벌될텐데...하고 항상 생각해요--;

첫날 경주 현지인한테 추천받아서 경주역 근처에 연잎밥 정식 하는 해오름이란 곳 갔는데(경주역 바로 옆)

연입밥과 깔끔한 반찬들이 나오는데 조미료 안쓴다고 하더라구요.

집밥처럼 깔끔하고 나름 다 맛있었어요.

8천원 9천원 이랬던거 같아요.

뭐 꼭 가볼만한 곳은 아니었고(규모도 작아요)...

다음날 점심때...유명한 콩이랑...갔었어요.

어찌된 일인지 네비게이션에 콩이랑 쳤더니 그곳엔 콩이랑 짝퉁인지 간판이 비슷한 맛자랑? 뭐 이런집이 나오던데

간판 색깔도 비슷해서 이름이 바뀌었나? 하고 전화해봤더니 아니더라구요.(그런데 여기도 사람 많았어요.떡갈비집인듯)

콩이랑은 좀더 가니 있었는데, 들어가는 길부터 차량행렬이TT

점심시간 훨씬 지나서 갔거든요.

번호표 나눠주고, 대기하는 비닐하우스같은 곳도 있고...사람이 어마어마..

기다리는 사람들에게 "여기 뭐가 제일 맛있어요?" 이랬더니 모두 처음이라며 인터넷에서 보고 왔다고 ㅋㅋ

30-40분 기다리라해서 기다리는데 1시간 넘게 기다렸어요.

8000원인데(정식), 불냄새 나는 고추장 돼지고기 구이에, 순두부찌게(김치랑 청국장 순두부 했는데 청국장 강추),

한정식같은 밑반찬 나오는데, 가격대비 왕강추..

왜 이렇게 장사 잘되는지 이해가 됨..

앉아서 계속 이집 하루 매출을 계산하면서..아...부럽다....부럽다....--;

정말 반찬도 다 맛있었어요.규모도 크고 깨끗했구요.

뭐 1시간 넘게 기다리니 맛있을수 밖에 없나요?

시장하게 해서 먹게 하는게 이집의 비결인지도 모르지만 ㅋㅋ

경주 자주 가는데 제일 맛있게 먹었어요.

하지만 너무 오래 기다려서 다음날 다른 관광지 갈 시간을 거기서 다 보냈네요.

 

이상 경주 여행 후기였어요.

보문호수에 꽃필려면 이번주말이나 다음주말쯤 되어야 할거 같아요.

김유신장군묘, 계림쪽은 아주 이뻤어요.

아, 그리고 콩이랑 광고는 아니에요.^^:;

IP : 175.200.xxx.137
10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
    '13.4.1 6:46 PM (211.60.xxx.67)

    저도 곧 벚꽃놀이 가려구요~
    교촌마을 교리김밥 맛이 괜찮더라구요.
    근데 줄이 너무 길어요ㅠㅠ
    '경주애'라는 경주 공식 블로그가 있는데 거기에 벚꽃 현황을 자주 알려주고 볼곳 정보도 많아요~

  • 2. ..
    '13.4.1 6:51 PM (122.34.xxx.74)

    경주에 대한 좋은 정보네요. ^^

  • 3. ㅇㅇ
    '13.4.1 6:52 PM (117.111.xxx.163)

    코모드인가 콩코드가 구 조선호텔아닌가요?전 괜찮았는데..가격대비~

  • 4.
    '13.4.1 7:02 PM (222.107.xxx.147)

    저도 봄에 경주 여행 가고 싶은데,
    한 번도 못갔어요,
    벚꽃 필 때.

  • 5. ..
    '13.4.1 7:09 PM (210.117.xxx.183)

    경주에 대한 팁이라면.. 차량으로 움직일때 오전 10시 이전, 오후 7시 이후에 움직이세요. 그 외 시간은 자전거나 걸어다니는 쪽이 좋아요.

    저도 경주에 가면 10시 이전에 휘리릭 벚꽃 둘러보고.. 보문단지는 절대 피합니다... 사람수랑 벚꽃수가 비슷... 대신 경주토박이들만 아는 좀 늦은 시기에 한가하게 즐길 수 있는 곳이 있어요. 4월 중순에 활짝 핀 벚꽃을 볼 수 있다죠.

  • 6. 인디언
    '13.4.1 7:10 PM (116.41.xxx.134)

    저도 주말에 2박3일로 경주 보문 다녀왔어요..벚꽃이 제법 피었던데요..남편과 저는 힐튼호텔 "벚꽃 패키지"로 2박 묵었는데, 객실과 조식 뷔페하는 홀이 리모델링을 거쳐서 컨디션 참 좋았어요, 이틀동안 창밖으로 화사하게 피어난 벚꽃을 보며 먹는 조식도 좋았구요. 보문호수 산책로 산책하기도 아침 저녁으로는 바람이 다소 불었지만 적당하게 선선하고, 낮에는 따뜻했구요..일요일 오후에 대전으로 오는데, 보문으로 들어가는 차량 행렬이 장난 아니게 길더군요..남편이랑 저는 보문 빠져나오면서 저런 차량행렬 봐서 다행이다..그랬어요.ㅎㅎ..3월 마지막..참 좋았던 힐링여행이었어요..

  • 7. 오오
    '13.4.1 7:19 PM (119.71.xxx.190)

    님 재밌게 잘 읽었어요
    괜히 식당하고 싶어지는 글 ㅋㅋ

    4월중순에 한가하게 갈 수 있는 곳이 어딘지 궁금하네요

  • 8. 비타민
    '13.4.2 12:46 PM (211.210.xxx.6)

    경주여행시 도움이 많이 될 것 같아요
    소중한 후기 감사해요~~

  • 9. 일부러 로긴
    '13.4.3 10:04 AM (223.33.xxx.82)

    지금 경주예요 ㅋ 경주 지금 벚꽃 한참 이예요 쥑입니다

  • 10. 일부러로긴
    '13.4.3 8:11 PM (223.33.xxx.197)

    며칠사이에 벚꽃이 확 핀건가요 2일에 보문단지 대명콘도에서 잤는데 거기보이는 호수가 보문 호수 아닌가요? 여튼 벚꽃이 올핸 일찍 펴서 축제도 당겨 다는군요 여기 경주 뉴스에서 그러던데요 벚꽃이 완전 만벌이고 날씨도 도와줘서 완전 환상으로 다녀왔네요 벚꽃은 타이밍이 중요한거 같아요^^

☞ 로그인 후 의견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댓글입력 작성자 :

N

번호 제목 작성자 날짜 조회
246403 중1 사회 과학 인강 추천부탁해요 16 커피중독 2013/04/30 2,131
246402 속옷연결고리 대형마트에도 파나요? 5 2013/04/30 722
246401 상견례 참석이 예의에 벗어나는 걸까요? 21 동생시집보내.. 2013/04/30 6,618
246400 (4살아이) 잘 안읽는 책들은 시간이 가도 안읽을까요?? 5 책팔이 2013/04/30 546
246399 어느 조상에선가 혼혈이 되었을 거라고 스스로 느끼시는 분 많으신.. 32 dd 2013/04/30 10,029
246398 고혈압환자 실비보험가입할수 있나요? 9 보험 2013/04/30 1,780
246397 솔직히 남자애들은 공부 안하고 놀고 그러는게 좋아보여요. 21 ..... 2013/04/30 4,249
246396 좋은사람을 만나게 되는것, 진짜 큰 복이죠. 5 ... 2013/04/30 2,154
246395 어느 남녀의 소개팅후의 문자 35 ㅡ.ㅡ 2013/04/30 11,012
246394 고학년 아이들 태권도 하복 구입해서 입히시나요 7 .. 2013/04/30 836
246393 순간의 실수로 사람 다치게할까봐 운전 못해요. 8 23년장롱면.. 2013/04/30 1,771
246392 청소년기 자년 있는 분들.. 3 2013/04/30 768
246391 두돌 아기가 있는데 일주일 정도 휴가내고 여행가려는데 데려갈까요.. 1 베이비 2013/04/30 647
246390 오뚜기 즉석잡채 5 시식완료 2013/04/30 2,481
246389 내일 수목원을 가는데 평일무료티켓이 있는데 입장 못하게 생겼네요.. 1 ,,, 2013/04/30 666
246388 시어머니와 이혼한 시아버지에게 어디까지 도리를 해야하나요 52 오히히히 2013/04/30 16,400
246387 물어볼데가 없어요ㅜㅜ 골프라운딩가서요.. 3 여쭈어요 2013/04/30 2,441
246386 영어로 된 불고기등 한국 요리 레시피 구해요. 2 요리 2013/04/30 3,177
246385 어금니 예방치료 괜찮을까요? 8 치과 2013/04/30 764
246384 가정분양이라 속이고 고양이분양받아 카페에서 일시키는 부부상습범 .. 6 순동씨 2013/04/30 3,508
246383 팥빙수 맛있는 집들 나누어봅시당~~ 12 고정점넷 2013/04/30 1,775
246382 초딩 엄마표공부 언제까지 가능할까요?제가 잘하는건지? 5 언제까지 2013/04/30 1,709
246381 근로자의날에 왜 노는지? 17 나근로자 2013/04/30 3,318
246380 썬크림중 바르면 얼굴 하얗게 안되는썬크림 있나요, 12 밀가루 2013/04/30 2,940
246379 단식원에서 단식해보신 분들이요 어떠셨나요? 7 보스 2013/04/30 5,119