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촌동생네 돌잔치 한다네요.
친하지는 않아도, 가까운 사이니까
남편이랑 가서 축하해 주고 싶은데 축의금이 걸려요. -_-;;
장소가 호텔은 아니지만, 일반적인 업체들보다는 좀 비싼 곳에서 하니,
남편은 그냥 밥값 낸다 생각하고, 둘이 10만원 하자고 하는데
전 우리 형편에, 무슨 결혼식도 아니고, 조카 돌잔치 10만원이 좀 부담스럽네요.
(저희는 82쿡에서 흔하지 않은....연봉 낮은, 생계형 맞벌이 부부랍니다;;)
사실 우리애는 그 사촌동생네에서 뭔가 받아본 적이 없거든요.
우리애 돌잔치 때도 그 사촌동생네는 안 왔구요.
다만 어른들께서 돈이랑 선물이랑 챙겨주셨었는데
그건 저희도 충분히 감사하게 생각하고, 그래서 사촌동생네 선물도 한번 챙겼고,
저희 부모님 통해서 축하금도 전달했었어요.
아마 이번 돌잔치 때도 저희 부모님께서 충분히 챙기실 것 같구요.
1. 축의금 10만원
그 댁 어른들께서 우리 아이도 잘 챙겨주셨고, 가까운 친척이니,
비싼 밥 먹는다 생각하고, 10만원 내고 다녀온다.
2. 축의금 5만원
우리 형편에 맞춘다 생각하고, 남편과 둘이 가서 5만원;;
(아마 남편은 안 간다고 할지도 모르겠네요)
3. 그냥 안 간다.
나중에 친적 어른들께, 혹은 사촌동생 부부에게 축하 전화 정도만 하고,
적당한 핑계 대고 안 간다.
내 형편에 맞춰서, 내가 기쁜 마음으로 가서 진심으로 축하해 줄 수 있으면 참 좋을 텐데
현실에선 여러모로 고려해야 할 게 많네요.
결혼하고 나서야, 우리 나라에서 사람노릇 하고 산다는 게
모두 돈과 밀접한 관련이 있었다는 사실을 새삼 깨닫고 있답니다. ^^;;
82 선배님들의 현명한 조언, 혹은 따끔한 질책 부탁드립니다. (--)(__)