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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유게시판

드러낼 수 없는 고민을 풀어보는 속풀이방

엄마가 너무 좋으신 분들..

ㅇㅇ 조회수 : 1,741
작성일 : 2013-04-01 12:38:14
여기다 이렇게 철없는 말 써도 될진 모르겠는데..
여기가 아무래도 저보다 나이드신 분들이 많으셔서 잘 아실거 같아서
여기다 주절거려봅니다.
전 아직 혼자인 이십대 후반 여자인데요.
아직 남자친구도 없고 만들 생각도 아직 없어요.
근데 나이가 점점들면서 결혼이라는게 점점 나랑 먼일이 아니구나 실감이 들더라구요.
부모님께서도 남들 결혼식 갔다오시구는 내딸 XX는 언제 저렇게 가지....하시구요.
그런데 제가 아직 남친이 없어서 그런가 자꾸 이런 철없는 생각이 드는데요...
전 제 엄마가 정말 좋거든요. 세상에서 정말 제일 통하고 뭐랄까..
또래 친구들도 대신해줄수 없는 존재거든요 저한테.
제가 지금 외국유학중에 있는데도 제가 매일 전화해서 괴롭히구요 ㅎ
예전엔 엄마가 해주시는것들 다 당연하게 받아들였는데 나이 들수록
모든게 너무 감사하고 정말 엄마만큼 날 아껴주는 사람이 없구나 이런게 뼈저리게 느껴져요.
그런데 나도 언젠가 결혼하면 나만의 가정을 이루고 엄마와 떨어져 살아야 한단 생각을 
하니까 미칠 거 같아요. 물론 지금도 떨어져 살고 있지만요. 
뭐라고 표현해야 하지.. 비록 떨어져있어도 늘 모든걸 엄마와 공유하고 함께했는데
 결혼하면 다른 떨어진 가정을 꾸리고 삶을 살아야 한다는거 생각만 해도 못견딜거 같아요.
그리고.. 아무리 날 아껴주느 남자를 만나도 엄마보다 날 더 사랑하는 사람은 없을텐데..
내가 왜 나를 제일 사랑하는 사람을 두고 다른 사람과 살아야 하지 하는 생각도 들구요.
그리고 지금까지 엄마 보살핌만 받았었으니까 이제는 유학마치고는 같이 살면서
제가 평생 엄마보살피면서 살구 싶구요. 
근데 엄마 아빠는 제가 남들처럼 좋은남자 만나서 좋은 가정꾸리기를 바라시겠지요..
제가 너무 철이 없는 글을 여기다 쓴거같네요..
요약하자면요.
엄마랑 사이 좋으신 분들 결혼하고 따로살면 어떠세요? ㅜㅜ

IP : 68.49.xxx.129
4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아..
    '13.4.1 12:51 PM (39.119.xxx.150)

    저도 외동에 엄마랑은 정말 자매처럼 절친처럼 지냈어요. 결혼해서도 걸어서 5분거리에 살아서 거의 매일 보고 살지요. 대신 이런일로 남편이 스트레스 안 받게 신경 많이 쓰고 시댁도 가까워서 자주 갔어요. 그리 가까이 살아도 남편은 한달에 한번 정도 장인장모님이랑 식사한번.. 전 매주 시댁 갔다가 요즘은 격주로 가요. 겉으로 티는 안내도 속마음은 저도 엄마가 1순위에요. 다른 사람들이 놀랄 정도로 지극정성으로 키워주셨고 지금도 마찬가지니까요 ㅠ 아마 친정이랑 멀리 떨어져 살았음 꽤나 우울했을 것 같아요. 근데 윗분 말씀대로 결혼 몇년 지나보면 친정보다 우리집이 제일 편해요 ㅋㅋ

  • 2. 네 나이에
    '13.4.1 1:19 PM (39.118.xxx.142)

    난 엄마옆엔 얼씬도 안했다....
    철의 여인 이라는 영화에서 메릴 스트립이(대처) 딸한테 그러더군요..저도 엄마 좋아라 하는 딸인데 왠지 공감되면서 좀더 열심히 독립적으로 삶을 살아야겠다는 생각을 했었어요..

  • 3. 남편이 힘들다~
    '13.4.1 1:56 PM (211.63.xxx.199)

    일단 저로썬 너무 부럽네요. 전 차로 20분거리인 친정에 전화도 거의 안하고 명절,생신떄만 찾아갑니다.
    제 주변에 원글님과 비슷한 케이스는 일단 엄마가 딸을 너무 챙겨죠.
    그러다보니 딸은 엄마에게 의지하며 삽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나이차니 결혼을 시켜야하는게 엄마 입장이었어요.
    다행이 엄마가 소개해준 남자는 아니고 연애해서 결혼했어요.
    그럼에도 불구하고 엄마가 딸의 결혼생활에 너무 많은 간섭을 하고 딸은 그걸 너무나 당연하게 받아들이고요.
    인간극장의 앤드류 장모처럼 딸이 해야할일을 친정엄마가 대신 다~~ 하려고 하시다 부부생활에 위기가 오더군요.
    아무튼 결혼을 할거라면 엄마로부터 떨어져 독립적으로 살아야합니다.
    평생 결혼 안하고 엄마와 알콩달콩 사는것도 엄마 입장에서는 나쁘지 않을겁니다.
    하지만 나중에 나이 50넘어 원글님 후회 안할 자신 있으세요?

  • 4. 해리
    '13.4.1 2:27 PM (221.155.xxx.140)

    만약 남자였다면 애먼 여자 고생시키지 말고 그 좋은 엄마랑 평생 살라고 답변 달렸을거예요. ^^
    하지만 결혼 후 내 가정 내가 잘 지키고 늘 내 가정을 우선순위에 둔다면(마음 속으로는 엄마가 1순위라도)
    서로서로 화목하고 참 좋겠지요.

    제 친구가 님하고 비슷한데요
    위로 오빠 둘 있지만 엄마가 딸에게 참 헌신하셨어요.
    결혼 전까지 라면도 못 끓여봤고요, 아침마다 엄마가 침대로 녹즙 짜서 갖다 주면 그거 마시고 잠에서 깼대요.
    집안 일 해버릇하면 자꾸 하게 된다면서 아예 안 가르치셨대요.
    대신 그 애는 공부를 잘해서 전문직이고 남편도 전문직, 돈 잘 벌고 생활력은 엄청 강해요.
    신기하죠? 엄마한테는 한없이 의존적이지만 자기 삶은 똑부러지게 잘 챙기더라구요.

    결혼 후, 애 낳고난 뒤에도 하루에도 몇 번씩 엄마랑 통화하고, 엄마가 외국여행 갔을 때는 심지어 우울증까지 왔다고 하더라구요.
    근데 재밌는 건, 얘는 애 둘 낳고 직장 다니면서 시부모님 모시고 살아요.
    자기 혼자서는 애를 데리고 나가본 적이 없어요. 결혼 전에는 엄마한테 의지하고 결혼 후에는 시어머니가 그 역할을 일정 부분 해주시는 거예요. 물론 시부모님 생활비 전부 대지만요.

    전 워낙 혼자 있는 걸 좋아하는지라, 엄마든 시어머니든 늘 누군가와 함께 부비는게 상상도 안 되는데
    걔는 그렇게 북적북적 잘 살아요.
    아이도 하나 더 낳고 싶은데 시어머니가 강력 반대하셔서 둘만 낳은 걸 아주 아쉬워하면서요 ^^

    엄마에 대한 사랑 잃지 않으시되, 결혼하면 내 가정, 내 남편, 내 아이가 먼저라는 걸 늘 실천하신다면(불효하라는게 아니라) 좋을 것 같아요.
    전 엄마한테 정말 무뚝뚝한 딸이라 님 글 보고 자신을 한 번 돌아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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