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유게시판
드러낼 수 없는 고민을 풀어보는 속풀이방
제가 어떻게 바뀌어야 할까요?
회사 회식 말고는 퇴근 후 친구들 만나 술자리 안합니다. 대게 7시쯤 퇴근해서 저녁먹고 아이들과 시간 보내다가 9시에 각자 아이들 한명씩 데리고 잡니다. 새벽 5시쯤 일어나서 혼자 책보다 6시 반쯤 다른 회사동료보다 한시간쯤 일찍 출근합니다. 회사 출근은 8시까지인데 그 시간까지 뭐하냐고 물어보면 책 본다고 합니다. 주말에도 내내 책봅니다. 본인은 책읽는 시간이 제일 좋답니다. 저는 책도 좋지만 하루 1~2시간은 남편과 정서적 교감을 느끼고 싶습니다. 저는 아이들도 사랑하지만 남편의 사랑도 느끼고 싶습니다. 본인도 평일에는 회사 다니느라 힘들겠지 싶고 서운하지만 안쓰러워서 그냥 본인 하고싶은대로 내버려두다가도 주말저녁까지도 그러면 너무 서운하고 화도 납니다. 잘 참다가도 한번씩 마음이 울컥해집니다. 저의 지난 유년기의 불행했던 가정사로 저는 아버지의 사랑을 못받았습니다. 그 사랑을 남편에게 기대하는 것 같습니다. 저는 현재 정신건강상의 문제로 잠시 일을 쉬고 있습니다. 만나는 친구도 없고 하루종일
1. 전 부럽습니다만
'13.4.1 12:17 PM (220.90.xxx.179)님도 같이 옆에서 책보세요~
같이 책 보면 대화거리 무궁무진한데요~~
우선은 이런식으로 남편의 영역으로 들어가보세요^^2. 외로움
'13.4.1 12:17 PM (218.158.xxx.164)하루종일 아이들과 남편 올때까지 말한마디 안합니다. 그렇다고 제가 친구를 만나고 싶어하지도 않습니다. 그냥 지금은 아이들 학교보내고 집안일하고 혼자 집에 있는 시간이 좋습니다. 저는 스킨쉽도 좋아합니다. 손끝의 따뜻함에 마음도 편안해지는 것 같습니다.
3. 외로움
'13.4.1 12:25 PM (218.158.xxx.164)그런데 외롭습니다. 남편으로부터 욕구가 채워지지 않아서요..제가 이러이러해서 힘들다.이렇게 해줬으면 좋겠다라고 남편에게 이야기해도 그때뿐이고 다시 원래대로 돌아갑니다. 언니는 니가 그렇게 괴롭고 힘들면 이혼하고 혼자살아라 라며 배부른 사람의 투정으로 봅니다. 지난 주말에는 아이들과 함께 웃는 남편의 모습을 보며 이 가정은 나만 없으면 정상적인 보통의 행복한 가정이겠구나 라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죽고 싶었습니다. 혼자 방에서 수면제를 두주먹 먹었습니다. 다음날 안 죽고 깼습니다. 티비에서 본대로 ㅇᆢㄱ
4. ...
'13.4.1 12:25 PM (118.208.xxx.215)근데,,각자 아이들한명씩 데리고 잔다구요?? 왜그러세요??
애들은 따로 재우고 부부는 다른방에서 같이 자야죠,,5. vv
'13.4.1 12:30 PM (121.148.xxx.165)님에게 조금은 문제가 더 있어보입니다.
남편이 그래도ㅜ책이라도 읽고 있으면 더 낫겠네요. 우리 남편은 집에 들어오면 완전 테돌이입니다
주말에도 종일 티비앞에만 붙어있습니다
티비를 싷어하는 저는 아이패드로 82하거나 유투브 보거나 저장해둔 그림들 감상하며 혼자 놉니다
인생의 본질은 어차피 외로움이라고 생각합니다
누군가에게서 감정적으로 해결이 되는 것이 아니고 스스로가 스스로를 달래면서 극복하는게 더 좋은것같아요
이상 무진장 외로움 잘 타는 선배아짐의 간단충고였습니다 ^^6. 외로움
'13.4.1 12:32 PM (218.158.xxx.164)티비에서 몇번 보았던대로 욕실에 물을 틀어놓고 손목을 그었습니다. 근데 현실은 티비와 다르더군요.피가 뚝뚝 떨어지면서 잘만 죽던데..전 몇번 떨어지다가 상처부위가 금새 피로 굳어졌습니다. 더이상 흐르지 않고..죽는 것도 내맘대로 안되는구나..죽는 건 참 힘들구나..요령이 필요하구나 라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오늘 정신과에 가서 말씀드렸습니다. 의사선생님 말씀은 약을 바꿔보자.+사랑받고 싶으면 사랑받을 수 있는 행동을 해야한다. 내에게 관계의 미숙함이 있다 라고 하셨습니다..저는 모르겠습니다. 제가 어떻게 행동해야 할지..어떻게 관계를 만들어야 할지..
7. 남편분 책보는건 부럽구요
'13.4.1 12:34 PM (220.90.xxx.179)님 우울증같아요ᆞ
하루종일 집에서 조용히 계시지말구 나가보세요.
그리구 스킨쉽을 바라시면 먼저 다가가세요~
남편분도 성향이 비슷한거같은데 님이라도 손을 내미세요
책읽고 있음 뒤에서 안으셔도 되구요ᆞ
장난처럼요ᆞ
방법은 얼마든지 잇는데 암것도 안하시잖아요8. ...
'13.4.1 1:43 PM (222.237.xxx.150)남편분 책볼때 원글님도 옆에서 아이들과 책을 보던지 그림을 그리면서 시간 보내세요. 일정시간은 함께 나가서 산책하고 맛난것도 사먹구요. 월화수목금금금으로 회사 다니는 사람도 많아요 ㅠ 함께 있는 시간을 잘 활용하세요. 그리고 무엇보다 원글님을 자신이 더 사랑하시길...
소소한 기쁨을 느껴보시길 바래요.9. 호오
'13.4.1 2:05 PM (180.224.xxx.97)이 글이 진짜 인가요? 그렇다면 정신과 상담때 남편을 데리고 가서 같이 받으세요. 남편이나 원글님 중 누구에게 문제가 있는걸 알아보는게 아니라 원글님 상태를 남편이 제대로 인지해야 할거 같아요. 정신과 의사도 좀 충분한 도움을 주는거 같지 않아요.
벌써 두번이나 자살시도를 하셨는데 다른 변화가 전혀 없거나 남편의 대응이 없다는게 놀랍습니다.
정신과 의사도 좀.. 이해가 잘.. 안가요.10. 외로움
'13.4.1 3:34 PM (218.158.xxx.164)제가 자살시도한 것은 지난 주말 연속 이틀 처음이었고 남편이나 아이들은 모릅니다. 다음날 아침에 깼으니 수면제 과량 복용도 모르고 그날 욕실에서 안죽어져서 그냥 물내리고 약간 어지러운 상태로 안방으로 와서 누웠으니..그냥 기분이 안좋은가보다..그렇게 생각하고 있는 것 같아요..
11. 외로움
'13.4.1 3:41 PM (218.158.xxx.164)제가 잘했다는 건 아닙니다. 그런데 저는 절박합니다. 일부러 문화센타도 몇 달 다녀봤는데 저랑 맘맞는 사람이 없었어요..커피 마시는 짜투리 시간에연세 있으신 분들은 그들대로 며느리 험담..젊으신 분들은 그들대로 시어머님 험담..그냥 말이 섞어지질 않았어요..거창한 얘기를 나누러 나간 건 아니지만..사람들 속에 있으면 쉽게 피곤해지더라구요..
12. 힘내세요
'13.4.2 12:08 AM (114.207.xxx.57)남편분께 말씀꺼내기 어려우면 이 글을 보여주시면 어떨까요?
아이들 나이가 어리다고 한들 각각 아이를 데리고 주무신다는 것을 보니 두분 사이가 원만하시진 않은것 같네요.
제가 남편을 이해하려고 노력하게된 계기가 된 책입니다.
사람마다 좋아하는 사랑의 언어가 다르다고 합니다.-인정받는 말, 함께하는 시간, 선물, 봉사, 스킨쉽
저- 인정받는 말, 남편- 스킨쉽
책을 읽고 공감해서 남편도 보게했어요.
남편도 공감한 것이 많았던지 그 책을 부부싸움한 지인에게 주었길래
저는 다시 사서 두었다가 한번씩 봅니다.
전에는 서운한 것이 있어도 말안하고 참는 것이 미덕인줄 알았어요.
그러면서 내마음이 힘들어졌고 원망하게 되었어요
이렇게 노력하는 나를 몰라준다구요
지금은 속상한 일은 말을 합니다.-상황이 안좋으면 일이 끝난뒤에라도요.
말하지 않으면 나를 낳아준 부모도 제 마음을 제대로 알지는 못하잖아요13. 제발
'13.4.2 4:19 AM (223.62.xxx.32)말을 하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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