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2cook.com을 즐겨찾기에 추가
login form

자유게시판

드러낼 수 없는 고민을 풀어보는 속풀이방

이러지도 저러지도 못함

묘안 조회수 : 486
작성일 : 2013-04-01 11:55:57

결혼하고 처음에는 시어머니께 옷을 가끔 사다드렸어요. 무슨 날 아니더라도 그냥 예쁜거 지나가다 보이면

사다드렸죠. 그런데 매번 2~3번씩 바꿔 오라는 거예요. 그러다 어머니도 더이상은 바꾸러 가라고 하기  뭐 하시면

안좋은 얼굴을 하시며 받으시고, 입지를 않으세요. 결혼 초에 이런 일을 겪다보니 옷을 안 사드리게 돼요.

애들이 커가며 할머니께 옷이나 신발 선물을 드리면 똑같이 이러시니 애들도 안하게 되구요.

그래서 모시고 가서 사드리기도 했는데 참 이상한게 분명히 같이 가서 어머니가 맘에 드신다고 하셔서

산건데도 다음에 혼자 가셔서 또 바꾸세요.

그래서 돈으로 드리면 저희 옷가방이나 차에 몰래 꾸겨 넣으셨다가 잃어버린 적도 있고, 자식 입장에서

매번 이러시니 어차피 어머니께서 도로 주실거 알고 드리는 것 같아 차츰 안 드리게 되구요.

생신때도 결혼 초에는 매번 장을 봐서 한 상 차려드리면 음식에 거의 손을 안 대세요. 어머니가 하신 김치랑만

밥을 드세요. 아들들이 아무리 얘기를 해도 꿋꿋이 밥과 김치만 드시죠. 아들, 며느리들은 어머니 눈치 보느라

건성건성 먹고 있는데 애들은 그런걸 모르니 잡채에 갈비 등등 맛있는게 많으니 맛있게 엄청 먹고요.

몇 년 이러다 보니 이건 어머니 생신이 아니라 애들 먹이려고 상 차리는 것 같아 외식을 하기 시작했어요.

그랬더니 어머니는 친구분이 하시는 삼겹살 집에 가자고 하시고, 자식들은 좀 좋은 식당 가자고 해도 우기셔서

그 식당을 가니 며느리들은 어머니 친구 아주머니가 하시는 대접만 받을 수 없으니 상 차리고 치우는 것도

거들어야 하고 설거지도 하겠다는 가식적은 액션도 취해야 하고 ㅠㅠ

어쨌든 어머니 생신이신데 동네 뒷골목에 있는 허름한 삼겹살 집에서 먹는다는 것이 자식들은 마음이

불편한데도 어머니는 고집불통 이시고...

제사 때도 전 부쳐간다고 해도 본인이 다 해놓으시고, 명절에 장 봐간다고 해도 절대 안된다고 하시고....

그러면서 며느리 마음은 불편하게 하시고, 예를 들어 명절이나 제사에 가면 다리를 절뚝이시거나, 쓰러지시거나,

앉았다 일어나지를 못하시기를 반복하세요.

그럼 아들, 며느리들이 제사를 이제 넘기시던지, 며느리들이 음식을 나누어 해갖고 온다던지 하면 또 펄쩍 뛰시구요.

주위에서는 말ㅇ이 되냐, 아들 둘이 어머니를 못 꺾냐?라고들 하지만 제가 봐도 아무도 어머니를 꺾을

사람은 없어요.

그런데 해가 가며 어머니께서 연세가 드실수록 며느리들은 점점 못된 며느리들이 되어가고 있는 것 같아

마음이 불편하네요.

무슨 방법 없을까요 ㅠㅠ

IP : 211.177.xxx.125
1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
    '13.4.1 8:00 PM (222.109.xxx.40)

    며느리들이 어떻게 못하고 딸이나 아들이 나서서 결정하고 어머니께 앞으론
    이렇게 하겠다고 통보하는 방법밖에 없어요.
    아니면지금. 하시는대로 그냥 놔두면 나이가 들어가면 기운이 없어 자기 스스로
    포기하셔요.

☞ 로그인 후 의견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댓글입력 작성자 :

N

번호 제목 작성자 날짜 조회
235549 이거 농약때문인거 맞죠? 2 딸기 2013/04/02 906
235548 송윤아 방송 복귀할까요? 22 .. 2013/04/02 3,701
235547 남편의 외도로 괴로워하는 사람입니다 3 설송죽어버려.. 2013/04/02 2,753
235546 급질) 차량 외관 자잘한 긁힘 보수 자동차 보험으로 되나요? 3 게시판 대기.. 2013/04/02 1,517
235545 김밥집에서 파는 김밥 4 궁금 2013/04/02 2,696
235544 연애인 -> 연예인 4 우리는 2013/04/02 1,040
235543 동물 좋아하는 분들 모금서명 댓글좀 부탁드릴게요!! 2 --- 2013/04/02 363
235542 간편하고 간단하게 먹을수 있는 단백질 공급원은 뭐가 있을까요? 11 .... 2013/04/02 2,906
235541 식목일 ??? 2013/04/02 321
235540 쿠쿠밥솥 나누미 IH형 있으신분 계세요? 2 ㅠ.ㅠ 2013/04/02 2,208
235539 공부냐 밥이냐 2 중딩 2013/04/02 580
235538 설경구씨 송윤아씨 행복했음 좋겠어요..단 조용히 17 ........ 2013/04/02 2,556
235537 40대초인데 콜센터 취업도 힘든가요? 4 도대체 2013/04/02 5,088
235536 홀시아버지와 며느리-그래도 그냥 살아집니다 10 아~며느리 2013/04/02 8,026
235535 핫요가 아닌 곳 찾기가 어려워요 요가 2013/04/02 834
235534 저 저번달 스마트폰 요금 2만5천원 나왔어요 8 스맛폰 2013/04/02 1,864
235533 기미..손대면 안되나요? 2 빈티 2013/04/02 1,276
235532 엄마들이 학교청소 일주일에 몇번가나요? 3 초1엄마 2013/04/02 818
235531 포트메리온 대접시 살 만한가요 4 가격대비 2013/04/02 2,006
235530 여행지 좀 추천해주세요. 어쩜 다들 그리 부지런하세요. ㅜㅜ 여행 2013/04/02 510
235529 집단따돌림은 이렇게 생기는거군요. 1 ㅇㅇ 2013/04/02 1,159
235528 불륜이사회적약자로 둔갑하네요 10 2013/04/02 1,750
235527 퇴직연금도 현금자산에 속하는걸까요?? 2 .... 2013/04/02 1,277
235526 불안한 노후.남편이 연하라 다행이다. 2 가키가키 2013/04/02 1,601
235525 신용카드 연회비 질문드려요~ 4 비취향 2013/04/02 926