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2cook.com을 즐겨찾기에 추가
login form

자유게시판

드러낼 수 없는 고민을 풀어보는 속풀이방

친구와 어울리지 못하는 아이

>> 조회수 : 2,911
작성일 : 2013-04-01 10:25:19

이번에 초1 여자 아이에요.

유치원에서 세명만 같은 학교로 되었고, 그나마 같은 반은 없어요.

우리 아이까지 동네 동갑 친구가 네명인데 둘은 같은 반 또 둘은 따로따로 한 반씩.(우리 아이도 혼자구요)

근데 울 아이가 셋을 다 알고 지냈어요. 집에 놀러도 가구요.

셋은 잘 모르는 사이로...이번에 같은 학교.

 

그런데 학교 끝나고 아이들이 놀이터에서 모여 노는데

같은 반인 둘은 또 다른 같은 반 친구들을 데리고 오고

혼자인 다른 아이도 같은 반 친구를 데려와요.

울 애는 친구를 데려오지 않아요. 그 아이들이 친구라고 생각하는 거죠.

막상 놀려고 보니 다들 자기반 친구가 있는데 울 애만 없으니까 첨엔 좀 노는가 싶더니

혼자 뱅뱅 돌아요.

아이들이 미끄럼타면 혼자 모래놀이를 한다던가..그러고 아이들이 모여서 게임 규칙에 대해 이야기 하면

혼자 미끄럼을 타고 내려온다든가..그러네요.

 

자기 딴에는 원래 알던 친구들이랑 놀려고 했는데 다른 친구들이랑 더 친해보이니까 끼기가 어려운 가봐요.

같이 놀자고 해도 시큰둥...대충 그러고요.

그러면서도 원래 알던 누구와는 놀고싶다고...

또 둘이만 놀면 잘 놀거든요. 자기 할 말도 잘 하고.

 

그런데 울 둘째가 담달에 두돌인데 친정 사촌중에 막내다보니 다섯살 여섯살 형들이 많이 귀여워해요..

울 애는 친정쪽에서는 젤 큰 누나고요.

울 애는 여섯살 사촌동생이 오면 그 애랑 놀고 싶은데 사촌동생이 울 둘째를 더 좋아하니까 동생이

없으면 좋겠다고 해요.

사촌동생이 나랑 안놀아...동생만 좋아해..그러네요.

 

둘이서는 그런대로 놀고 주도권도 잡으려고 하고 그러는데

같은 반에서 따로 친한 친구는 (단짝처럼) 없는 것 같고..

동네 친구들은 콕 집어서 누구와 놀고 싶어...이러는데

친구는 다 똑같고, 너를 싫어하거나 그러지 않다고 옆반친구도 너랑 더 친해질 수 있다고는 했는데

어색하다고 하네요...그래서 오늘

같은 반에서 뒤에 앉은 친구 이야기를 가끔 하길래 그 친구와 끝나고 잠깐이라도 놀자...해 봐.. 했는데

그냥 치과에 바로 가겠다고(오늘 치과 가기로 했거든요) 그러네요...

같은 반에서는 같이 피아노 학원 다녔던 남자 친구랑 더 친해지고 그 애가 자기를 좋아했으면 좋겠다고..해요.

 

저는 여자 친구가 있으면 좋겠고..

제가 친구가 많은 성격이 아니라 이런 부분에 민감하기도 해요.

어느 분께 여쭤보니 대인관계기술이 부족해서 그런 것 같다고

그부분에 촛점을 맞춰서 아이와 이야기 해보라고 하는데

제가 그런 기술이 좀 부족하고 애교도 없고 그래서 그런지...어렵네요.

아이는 잘 놀때는 목소리도 크고, 동생한테 소리도 질러요.

 

요즘에는 갑자기 엄마 젖을 빨겠다고.. 직접 빠는 건 젖이 나올까봐 싫고 옷 위로 빨겠다고 해요..

저는 이제 모유수유도 안 하고 둘째도 아니고 큰애가 그러니까 살짝 짜증이 나고는 해요..

그래서 한번 그럼 빨아라...그리고 이게 마지막이다.. 너는 다 컸고 애기가 아니니까 안그러는거야...

했는데 자꾸 손으로 터치하려고 해요...

 

에휴..애 키우기 힘드네요.. 좀 현실적인 조언 부탁드려요..

 

 

 

 

 

IP : 123.215.xxx.29
2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우리애도
    '13.4.1 10:46 AM (180.182.xxx.109)

    우리애 중3인데 초등때 늘 무존재였어요.
    친구랑도 못어울리고
    그래서 정말 엄마로서 맘 아프고 맘고생 심했네요.
    심리치료도 해보고 미술치료도 해보고
    그런데 오래 못하고 중간에 다 포기했는데 중3되니 이제는 친구랑 잘 어울리네요.

    아직 어리니까 엄마가 많이 칭찬해주시고 자신감 많이 불어넣어주시고요,
    아이들은 울타리가 필요하거든요.
    해도되는거 하면 안되는거 확실하게 선을 그어서 (요즘 친구같은 부모가 대세인데
    전 이거 반대입니다.아이들은 부모를 친구로 생각해서는 안되요.
    존경하고 의지할대상이 되어야하죠. 그러니 해도되는거 하면안되는거 확실하게 선을 그어서
    울타리안에서 안정감을 갖고 자랄수있게 해주세요. 이게 바로 울타리 효과라고 하네요)
    안정감을 갖고 자라게 해주시고
    무엇보다 화목한 부부사이에서 자랄수있도록 부모가 행복하게 화목하게 사세요.
    아이들은 이러면 마음에 안정감을 갖고 밖에 나가서도 당당하고 자신감있게 대인관계 맺을수있어요.
    아직 너무 어리니 걱정마시고 가정에서 든든히 아이를 지원해주시고 울타리가 되주세요.그럼될것 같아요.

    중3정도 키워놓고 보니
    정작중요한건 가정이었는데
    무슨검사다 치료다 하면서 원인과 근본은 그대로 둔채
    증상만을 치료하려 했던것 같아 안타까웠어요.

    님은 저같은 시행착오 겪지 마시라고 경험자로서 말씀드립니다.
    가정교육과 가정환경이 우선이에요.

  • 2. 원글이..
    '13.4.1 11:48 AM (123.215.xxx.29)

    긴 글, 깊은 관심 감사드려요...
    그 사이 저도 한군데 상담예약하고 왔네요...ㅜㅜ
    안그래도 아침에 권위적인 부모 권위 있는 부모..검색해보기는 했는데

    제가 친구가 없다보니 아이도 그런것 같아서 좀 더 신경쓰는 것 같아요..
    다른 아이들은 쉽게 되는데 왜 우리 아이는 안될까 라고 생각하니 더 심각했던 것 같아요..

    아이에게 든든한 울타리가 되도록 노력해야 겠어요..^^

☞ 로그인 후 의견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댓글입력 작성자 :

N

번호 제목 작성자 날짜 조회
271716 아이에게는 생각할 시간이 필요하다... 4 생각할 시간.. 2013/07/04 1,615
271715 중3아들 시험 끝나고~ 4 케로짱 2013/07/04 1,409
271714 GS홈쇼핑에서 판매하는 바이오더마 비타민 캡슐 쓰고 계신 분 계.. GS못믿겠어.. 2013/07/04 1,239
271713 미국 이모와 핸드폰 통화 방법.... 9 암것도몰라... 2013/07/04 1,520
271712 어이없어서 어디 말도 못하는 나의 이상한 질투심....ㅠㅠ 23 2013/07/04 10,695
271711 기말고사 수학 7 중2 맘 2013/07/04 1,619
271710 호스팅 업체 추천 좀 해주세요.. 2 납작공주 2013/07/04 370
271709 우아함이 갖고 싶어요. 타고나는 거겠죠? ㅠㅠ 38 우아함 2013/07/04 24,906
271708 제가 내년부터 절을 1 질문드려요 2013/07/04 819
271707 패션잡지추천해주세요... 3 한세련 2013/07/04 1,106
271706 다 귀찮네요... 3 DD 2013/07/04 844
271705 엄마의 사회생활이 아이의 사회생활? ........ 2013/07/04 728
271704 열무김치국수 맛있는 하는 법 알려주세요~ 2 저녁먹을래요.. 2013/07/04 1,129
271703 저희 딸 이름 좀 골라주세요. ^^ 10 동글이 2013/07/04 1,197
271702 아파트 앞베란다 샷시 안하고 사시는분 어떠세요 20 ... 2013/07/04 4,199
271701 예쁜티셔츠 어디갈까요 2013/07/04 872
271700 아이폰5 사신분.. 2 사고싶다 2013/07/04 843
271699 은행 다니시는 분중에 9 2013/07/04 1,290
271698 헬스 복장 ㅡ용기 불어 넣어주세요 7 복장 2013/07/04 1,620
271697 아!... 베란다가 이리 좋은건줄 몰랐어요 46 존재의 이유.. 2013/07/04 19,785
271696 어제 너의 목소리가 들려에서 짱변이 엄마한테 보낸 문자들 7 목소리 2013/07/04 2,503
271695 중1재밌는책추천바래요 2 중딩맘 2013/07/04 629
271694 아, 부럽네요 극복할수없는 신체. . . 4 , , , 2013/07/04 1,676
271693 환불 받아야할까요 포기해야 할까요... 8 맘약한소비자.. 2013/07/04 2,076
271692 독도 관련한 국정원의 태도... 6 ... 2013/07/04 728