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번에 초1 여자 아이에요.
유치원에서 세명만 같은 학교로 되었고, 그나마 같은 반은 없어요.
우리 아이까지 동네 동갑 친구가 네명인데 둘은 같은 반 또 둘은 따로따로 한 반씩.(우리 아이도 혼자구요)
근데 울 아이가 셋을 다 알고 지냈어요. 집에 놀러도 가구요.
셋은 잘 모르는 사이로...이번에 같은 학교.
그런데 학교 끝나고 아이들이 놀이터에서 모여 노는데
같은 반인 둘은 또 다른 같은 반 친구들을 데리고 오고
혼자인 다른 아이도 같은 반 친구를 데려와요.
울 애는 친구를 데려오지 않아요. 그 아이들이 친구라고 생각하는 거죠.
막상 놀려고 보니 다들 자기반 친구가 있는데 울 애만 없으니까 첨엔 좀 노는가 싶더니
혼자 뱅뱅 돌아요.
아이들이 미끄럼타면 혼자 모래놀이를 한다던가..그러고 아이들이 모여서 게임 규칙에 대해 이야기 하면
혼자 미끄럼을 타고 내려온다든가..그러네요.
자기 딴에는 원래 알던 친구들이랑 놀려고 했는데 다른 친구들이랑 더 친해보이니까 끼기가 어려운 가봐요.
같이 놀자고 해도 시큰둥...대충 그러고요.
그러면서도 원래 알던 누구와는 놀고싶다고...
또 둘이만 놀면 잘 놀거든요. 자기 할 말도 잘 하고.
그런데 울 둘째가 담달에 두돌인데 친정 사촌중에 막내다보니 다섯살 여섯살 형들이 많이 귀여워해요..
울 애는 친정쪽에서는 젤 큰 누나고요.
울 애는 여섯살 사촌동생이 오면 그 애랑 놀고 싶은데 사촌동생이 울 둘째를 더 좋아하니까 동생이
없으면 좋겠다고 해요.
사촌동생이 나랑 안놀아...동생만 좋아해..그러네요.
둘이서는 그런대로 놀고 주도권도 잡으려고 하고 그러는데
같은 반에서 따로 친한 친구는 (단짝처럼) 없는 것 같고..
동네 친구들은 콕 집어서 누구와 놀고 싶어...이러는데
친구는 다 똑같고, 너를 싫어하거나 그러지 않다고 옆반친구도 너랑 더 친해질 수 있다고는 했는데
어색하다고 하네요...그래서 오늘
같은 반에서 뒤에 앉은 친구 이야기를 가끔 하길래 그 친구와 끝나고 잠깐이라도 놀자...해 봐.. 했는데
그냥 치과에 바로 가겠다고(오늘 치과 가기로 했거든요) 그러네요...
같은 반에서는 같이 피아노 학원 다녔던 남자 친구랑 더 친해지고 그 애가 자기를 좋아했으면 좋겠다고..해요.
저는 여자 친구가 있으면 좋겠고..
제가 친구가 많은 성격이 아니라 이런 부분에 민감하기도 해요.
어느 분께 여쭤보니 대인관계기술이 부족해서 그런 것 같다고
그부분에 촛점을 맞춰서 아이와 이야기 해보라고 하는데
제가 그런 기술이 좀 부족하고 애교도 없고 그래서 그런지...어렵네요.
아이는 잘 놀때는 목소리도 크고, 동생한테 소리도 질러요.
요즘에는 갑자기 엄마 젖을 빨겠다고.. 직접 빠는 건 젖이 나올까봐 싫고 옷 위로 빨겠다고 해요..
저는 이제 모유수유도 안 하고 둘째도 아니고 큰애가 그러니까 살짝 짜증이 나고는 해요..
그래서 한번 그럼 빨아라...그리고 이게 마지막이다.. 너는 다 컸고 애기가 아니니까 안그러는거야...
했는데 자꾸 손으로 터치하려고 해요...
에휴..애 키우기 힘드네요.. 좀 현실적인 조언 부탁드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