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고통지 받은지 3일째 인데 아직도 제 마음이 힘드네요.
저는 만6년째 영어 강사로 일하고 있습니다. 현재 39살이구요.
영어강사하기전에는 증권사에서 근무했습니다. 아직 어려서 그런다고 할까봐 우선 사회 경력 있음을 밝히는 바입니다.
회사생활 그만두고 영어 강사로 전업할때 고민 많았지만, 막상 전업하고 나니 수입면이나, 시간 적으로 자유로워서 만족했습니다.
그러던중 성대결절이 와서 일을 잠시 쉬게 되었고, 그리고 4개월후 재취업을 하게 되었습니다.
그러나 그 학원이 경제적으로 좀 힘든상황이 되었고, 월급도 3개월까지 밀린적도 있었어요. 그렇지만, 당장 돈이 급한게 아니였고, 원장과도 사이가 좋았기때문에 큰 불만없이 일하고 있었지요.
그러던중 여고생 한명이 제 수업에 참여하게 되었는데(저는 성인어학원 강사입니다.) 그 학생이 공부를 너무 안했더라구요. 기초가 너무 없어서, 제가 개인적으로 수업외에 문법을 가르쳐 주었습니다. 숙제도 내주구요.
그러던중 제가 말실수를 하게 되었어요.ㅜㅜ 그 학생에게 성인이 되면 뭐할래? 제발 공부좀 해라? 응???
뭐 이런 말이였던것 같고, 길게 말하지도 않았어요. 30초도 안되는 잔소리 였을겁니다.
그 여학생은 원장에게 불만을 토로하였고, 전 그날로 해고를 당했죠. (그 전부터 맘에 안드는 부분이 있었는 지는 모를일이지요...)
그리고 2년이 지난 지금, 그때 그 해고 했던 원장이 현재 제가 일하고 있는 곳에서 일을 하게 되었습니다. (속사정은 알수 없으나, 전에 그 학원을 현재 제가 일하고 있는 원장이 인수 한것 같습니다.)
복도에서 마주치는 순간, 정말 어이가 없더군요. 소름이 끼쳤어요.
그리고, 이번에 또 저를 해고 하네요. 해고라고 말하지는 않았지만, 수업을 안주네요.
증권사 다닐때도 윗분들께 능력 인정 받고, 학원에서도 수강생들에게 인기 많고, 대학에서 강의 할때도 평가 좋게 받았는데......
동일 인물에게 2번이나 해고를 당하고 보니, 너무 자존심 상하고 힘드네요.
남편은 차라리 잘 되었다... 이번기회에 좀 쉬어라.... 라고 말하는데, 경제적으로 그럴 상황은 아니거든요.ㅜㅜ
어떻게 받아 들여야 좋을까요?
조언좀 해주세요. 부탁드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