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2cook.com을 즐겨찾기에 추가
login form

자유게시판

드러낼 수 없는 고민을 풀어보는 속풀이방

제발 도와주세요... 여동생 답이 없는걸까요?

d 조회수 : 3,772
작성일 : 2013-03-31 16:24:28

우선 저는 가족과 다른지역에 떨어져 혼자삽니다.

어머니와 단둘이 사는 동생의 나이가 곧 30대 중반이구요

동생은 미혼에 아직 제대로된 직장은 다녀본적없고

전문대를 나와서 판매직, 사무보조, 최근 학습지 같은걸 하고 살았어요

그러다 20대중반부터는 학습지가 잘되서 차도사고 일을 잘하나 싶더니

회사내부에서 배신을 당해서 큰 상처를 받고 아버지까지 상을당하셔서

6~7년간 학습지만 이곳저곳 옮겨다니면서 우울증을 겪고 있는아이였죠

우울증이란게 누구나에게 조금씩 다 있는거지만 동생은 그걸 꽤 의식하고살았으면서도

가족에게는 절대 말하지 않더군요 가족이라고는 어머니,저(오빠)가 다입니다.

그러다 남자를 사귀게되고 남자한테도 배신당하고 일에 의욕을 잃어

대충 일만하고 살더라구요 그러다 얼마전 일하는데서 일 관두라는 얘기를 듣고나서는

굉장히 예민해지고 난폭해져 가족은 물론이고 친척들이랑도 대화중에 별 시덥지도 않은말로

상처받고 싸우고 다닙니다.

싸운다는것보다는 난동피우는식으로 일방적으로 소리지르고 욕하고 밥상엎고 책 다찢어놓고 그러는 식입니다.

완전 6~7살 어린아이 키우는 느낌이라고 해야되나요

손쓸수 있는 방법이 없습니다.

최선의 방법은 아예 말도 안걸고 내버려 두는것뿐인데요 그러다보면 잠잠해지는데 

또 같이 살다보면 또 언제 그랬냐는듯 밥을 먹거나 티비를볼때처럼 살면서 어쩔수없이 사소한 트러블이 생기고

다시 원상 복귀가 됩니다.

남들이 정말 쉬운얘기로는 정신과 전문의 치료받게해라 정신병원입원시켜라는 식의 얘기를 수많이 들었습니다.

하지만 막말로 몇백만원씩 들어가는  치료비용 감당할 돈 자체가 없고

어머니가 아버지 병간호와 병원생활을 20년넘게 하셔서 병원에 대한 부정적인 감정이 많습니다.

게다가 저런 감정상태라는게 병원보다는 본인의 노력이 필요하다고 생각하고요

그리고 얼마전 조용히 얘기할때는 자기는 의지할 사람이 필요하다고하네요 저와 어머니는 성당을 다니지만

동생한테 성당가서 종교에 의지를 해보라는 얘기를 꺼내면 씨알도 안먹힙니다.

그러면서 집에서 전세금을 받아서 독립을 하고 싶다는 얘기까지 하네요

독립이야 찬성이지만 그 전세금이란게 대출을 받아줘야 하는거거든요 계속 이런식으로 어려운것만 요구합니다.

가장 큰 걱정은 동생이 안정되려면 결혼생활가 직장을 갖아야 하는데 지금상태로는 결혼은켜녕 밖에서 일하기도 힘들어보이는게 사실입니다. 학습지일을하면서 별것도 아닌걸로 상처와 배신을 하도받아 신경쇠약이 걸려버린거 같아요.

이런아이에게 무슨일을 하라고 인도해야 할지 세상이 야속하기만 할뿐입니다.

글을써놓고도 제가 무슨얘길 하는지 모르고 정리가 안됩니다

그냥 전세대출 받게해주고 그 이자를 제가 생활비 못쓰더라도 직접 뜯어갚는게 속이 편할려나요?

동생이 나가서 혼자산다고 해도 당장할일도 없을텐데 어린애 처럼 저러니

 저와 어머니까지 미쳐가고 있는거 같아요

진짜 집에만 내려오면 너무너무 힘이 듭니다...........

제가 자식을 낳아도 저정도는 아닐거 같아요.....

특별한 능력없고 연봉2천언저리의 저소득층인 오빠가 뭘 어떻게 해줘야 할까요?

IP : 211.176.xxx.183
5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어머니 거주 형태는 뭔가요?
    '13.3.31 4:44 PM (114.206.xxx.96)

    지금 여동생과 살고있는 집이 자가라면

    집을 줄여 쪼개세요. 어머니도 여동생도 전세로요.

    여동생이 아주 쓰레기는 아니네요. 일도 했고.

    자기 스스로 회복할 시간이 필요해요.

    직업 안정성에서 여자 일이그 정도인 거 흔해요.

    오빠에게 기한을 정해 월세를 내주라고 하기에는

    주머니가 빠듯하니, 있는 걸 쪼갤 수밖에요.

    지금 여동생 수습하지 못하면, 님 결혼과 어머니 노후가 다 파탄 납니다.

    혼자 좀 두세요. 지금 주변이 다 짜증날 때예요.

    자기도 어떻게 수습해려고 노력하다

    울컥 터지는 겁니다. 추한 모습 가족에게도 보이기 싫고.

    걱정해서 챙겨주는 것도 짜증나는 거예요.

    저 혼자 엎든 지랄을 하든 혼자 살면

    책임지게 됩니다. 자살 위험은 적어 보이고요.

    주절주절 잔소리 마시고

    전세로 나눠 줄테니 혼자 기운 차려라 하고

    내보내세요. 남자를 끌어들이든 뭐든 이제 동생 인생이고

    지금이 마지막 기회입니다. 더 크게 곪기 전에

    쉬게 해주세요. 그리고 전세니까

    백만 원 정도나 해서 쓰고 싶은 거 쓰라고

    그 동안 열심히 사느라 애 썼다고 위로해주세요.

  • 2. 인간관계
    '13.3.31 4:47 PM (39.118.xxx.142)

    에 대한 실패와 상처가 커보여요.
    지금껏 그래도 열심히 일했지만 자존감을 지키기 어려운 직업에서 상처를 받고..직업비하 의도없어요..나이가 꽤 들었는데 직업도 돈도 결혼도 미정인 현실에 대한 절망감이나 보상감 열등감이 심해진거에요..
    상담이 꼭 필요해 보이구요.어머니께서 연로하실텐데 옆에서 잘 다독여 보듬어 주시는게 힘드실것도 하네요.
    연애라도 하면 남친이 좀 감싸줄 부분이 있을텐데요..힘드시겠지만 잘 이겨나가시길 바래요.
    독립은 정 어머니나 원글님이 힘드시면 떼어버리고 신경끈다..마인드 아니면 안하는게 좋을거 같은데..
    일단 전문가와의 상담을 꼭 받아보세요.

  • 3.
    '13.3.31 5:54 PM (203.226.xxx.56)

    상황이 안좋아서 힘들어하는것같은데 혼자 끙끙거리다가 극단적으로 큰일난사람도 봤구요..차라리 힘든거 표출하는게 본인에게는 나을수있거든요ㅠ주변에서 힘들겠지만요.. 동생분 잘 다독여주시고 좋은상황 만들어나갈수있길 바랍니다~~

  • 4. ...
    '13.3.31 6:01 PM (218.236.xxx.183)

    정신과 치료가 무조건 몇백만원 들어가고 그렇진 않은데 먼저 병원부터 데려가세요...

    약물치료하면 지금보다는 훨씬 나아질테고 그 이후에 다시 직장도 잡고 해야
    상황도 좋아지지 무조건 빚얻어 전세부터 얻어주는게 답은 아니라고 봅니다......

  • 5. ...일단
    '13.3.31 6:09 PM (118.218.xxx.236)

    병원에 가서 정확한 진단을 받는게 빠를 거 같아요
    약물로 아주 좋아지는 경우도 있으니까요
    여동생이 어떤 상태인지 모르잖아요
    섣불리 전세금...은 돈도 돈이지만 시간을 잡아먹어서 병을 키우는 게 아닌가 싶어요
    단순히 맘을 잘 먹어야 한다고 생각하지 말고
    약이나 의사의 도움을 받으세요
    병원비가 얼마나 들지도 의논하고요.

☞ 로그인 후 의견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댓글입력 작성자 :

N

번호 제목 작성자 날짜 조회
238093 서울대 교수면 사회적 대우가 어떨까요? 12 궁금 2013/04/08 7,851
238092 오래된 성모 마리아상 어떻게 처리하나요 6 .. 2013/04/08 4,063
238091 자신만의 징크스가 있나요? 2 4ever 2013/04/08 550
238090 전쟁 나면 일산은 몸빵용이라는 말을 들었네요 37 nn 2013/04/08 14,508
238089 추리소설 좀 추천해 주세요^ ^ 25 당근 2013/04/08 1,969
238088 코팅 후라이팬 그만쓰고싶어요. 스텐 후라이팬 힘들까요? 7 도전 2013/04/08 2,615
238087 82에 말랑말랑 하시는 분 안계실까요? 9 카톡 2013/04/08 1,177
238086 사주 남자 아인데 여자로 해주셨어요 어쩌죠 2013/04/08 597
238085 어르신들이 진보를 싫어하는 이유는.. 24 dh 2013/04/08 1,648
238084 운동후 졸음은 왜 그럴까요? 9 ... 2013/04/08 17,021
238083 잘삭힌 가자미식해 다른방법으로 조리할수 있나요 더나은 2013/04/08 373
238082 애국지사 구익균 선생 별세 2 세우실 2013/04/08 405
238081 피부가 왜 이럴까요? 11 걱정 2013/04/08 2,370
238080 썬글라스 하나 살껀데 면세점과 미국매장중 어디가 싸요? 2 여름대비 2013/04/08 1,166
238079 취업성공패키지 참여해본 분 혹시 계세요? 2 ... 2013/04/08 1,329
238078 다가구 주택 매수 계약서 문의 1 불안 2013/04/08 657
238077 혹시, 내과의사샘 계세요??ㅠㅠ 7 ddd 2013/04/08 1,691
238076 전운이 감도는 오늘, 레이디가카께서 하신 일.. 8 참맛 2013/04/08 2,036
238075 강글리오 맛있어요!(반어법 아님) 13 ........ 2013/04/08 2,666
238074 김태원님 달걀후라이 반숙에 조선 간장 5 ... 2013/04/08 3,104
238073 코스트코 갔다가 김세아씨 봤어요... 8 @@ 2013/04/08 8,455
238072 유방 섬유선종 1 2013/04/08 1,841
238071 사진은 모르겠는데 거울로 보는 모습이랑 실제 모습이랑은 다를거라.. 1 2013/04/08 1,448
238070 괌pic 문의합니다~~ 5 나무들엄마 2013/04/08 1,165
238069 남편의모습 5 남편 2013/04/08 1,25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