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희 아이는 초등 2학년이에요..
토요방과후 수업으로 오카리나를 배우기 시작한지, 오늘로 3주째네요..
아직 소리는 힘이 없고,, 골골 거리는 느낌이지만.. 토요일날 친구들 만나는게 좋은지 잘 나가고 있답니다..
오늘 방과후 수업끝나고 '오늘은 어떤 노래 연주했어?'라고 물으니 '성자의 행진'이라고 하더라구요..
'성자'라는 이야기를 들으니, 뭔가 이상한 기분이 확 들더군요..
오카리나를 가르치는 분이 학교근처 교회 목사사모님이라더니 교회음악을 가르치나 싶어서 인터넷으로 검색해보니, '성자의 행진'이라는 음악이 성가이기는 하지만 워낙 유명한 곡이더군요.. 저도 제목도 모르는채로 많이 들어본 음악이구요..
그런데, 곡 구성을 보니 이제 오카리나를 시작한지 3번째인 초등 1,2학년 아이들 연주하기에는 까다롭기도 하고, 아직 동요나 쉬운 음악 놔두고 왜 성가를 가르치나 싶기도 하구요..
찝찝한 마음이 들어서 아이한테 물어보니 교회이야기도 종종 하고, 오늘은 '하느님이 다 지켜보고 있다'는 식으로 이야기 했다네요.. 아이는 무슨 뜻인지도 모르고 있었지만,, 저는 왠지 음악을 통해서 선교하는 느낌이 들더군요..
자원봉사도 아니고, 한 시간에 삼만원씩이나 받으면서 이렇게 선교를 하는데...
학교에 이야기해서 종교적인 이야기나 음악 자제해달라고 하면 너무 별난건가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