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0대 중반 아니 이젠 후반으로 달려가는 나이
아 빠른 세월입니다.
전업주부입니다.
아이 잘 키워보겠다고 전업 하고 있고 맞벌이 하라고 하는 사람도 없어요.
남편이 고소득자는 아니지만 먹고 살만해요.
서울여자인데 남편 만나 지방으로 왔어요.
늘 책을 읽고 운동하고 아이 교육도 직접 하는 주부인데
여기 친구들도 없고 제 친구들은 늦게 결혼하여 서울까지 가서 만나기도 쉽지 않아요
저는 다 키웠으나 제 친구들은 이제 육아시작이라 아주 바쁘더라구요.
그런데 뭔가 허전해요 열심히 공부하고 아이 가르치며 지금의 생활에 충실하려 하지만
주말이면 참 허전한 기분이 들어요.
외롭고 그런게 아니라 뭔가 허한거요
( 이게 외로운건가요?)
아이는 평일에 열심히 공부 했으니 주말에 텔레비젼에 목숨을 걸어서
외출하자 그러면 기겁을해요 엄마 혼자 나갔다 오래요.
남편은 회사일로 바빠 주말에도 회사에 가요.
이런날 혼자 서울가서 연극이나 전시회 가야지 싶은데
혼자 많은걸 해봤던 사람이라 이젠 그것도 시큰둥 하고
맛집 가기도 쇼핑도 온갖 공연도 별로네요
그리고 친구들은 저처럼 이렇게 돈 쓰는 것에 자유롭지 않은 친구들 같고요.
우리나이때는 오래도 산다는데 취미로 어지간 한 거는 다 해봤고
일도 해봤는데 일을 하면 체력이 급격히 쳐지면서 아이에게 충실 할 수 없더라구요
무슨 낙으로 살아야 할까요
곧 날씨도 좋은 봄이 올텐데 ............더 쓸쓸해 지는 거 같아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