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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간관계의 폭을 개인 인격이나 사회성에 대한 평가의 잣대로 여기는 사람들

.... 조회수 : 3,539
작성일 : 2013-03-30 09:59:51

결혼식을 갔었는데 신부측 (친구)하객이 별로 없었어요.
그걸 보고 사람들이 그러더라구요
뭔가 사회성이 떨어지거나 인격적으로 문제가 있는 거 아니냐고.
친구가 적다는 이유만으로 뭔가가 결여된 사람..이라며 몰아가는 분위기였어요.



이런 사람들 보면 참 답답해요.
물론 사회성이 엉망이고 인격이 지랄맞아서 주변에 사람이 없을 순 있어요.
하지만 친구가 적다고 그 역이 성립되는 건 아니잖아요.
그야말로 "코끼리는 코가 길어"란 명제에 입각해서
눈 감고 어떤 동물 코를 만졌더니 코가 길더라. 고로 이건 코끼리다. 이런 무식한 3단논법이랑 뭐가 다른지.

 

사람에 성향이며 취미며 천차만별이고 사람을 사귀는 방식에서도
이 모임 저 모임 기웃거리며 여러사람 두루두루 사귀는 걸 좋아하는 반면
좁지만 깊게, 딱 만나는 사람만 만나는 부류도 있는 법이잖아요
글로벌리스트냐 스페셜리스트냐의 차이일 뿐인데.
20년 외국에서 살다 한국 왔을 때 정말 이해되지 않던 편견과 인식들이 몇몇 있었는데
이것도 그 중 하나네요. 우리나라 사람들의 이런 인식은 도대체 어디서 출발한 건지.

 


일종의 집단문화로 설명할 수 있는 건가요???
뭔가의 무리에 속하길 좋아하고, 그 무리의 규모와 영향과 파급력이 클 수록 좋은.
유독 혼자 밥을 먹거나 영화를 보거나, 그런 것들에 대한 주체가 나 자신보다도 누군가의 시선이 되는 현상,
나 자신의 개인적 행복보다 그에 대한 타인의 시선이나 평가가 더 주가 되는 현상,
결혼식을 할 때면 하객수가 적으면 남들 눈에어떻게 비춰질까 조바심내고, 종국엔 결혼식 하객알바라는 웃지 못할 신종알바가 등장하고.
(나중에 결혼식 사진보는데 기억도 못할 하객알바들을 보면 느낌이 어떨까..상상도 안돼요)

 


예전 술자리에선 어떤 사람이 휴대폰에 저장되어 있는 번호 갯수로 무슨 내기를 제의했는데
너도나도 꺼내서 동참하더라고요. 그게 그렇게 자랑거리인가 싶어서

(순수한 호기심에)핸드폰에 많은 번호가 저장되어 있는 게 좋은 일이냐? 물었더니 아무도 대답은 못했던...
참 아이러니해요.

IP : 119.197.xxx.4
11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
    '13.3.30 10:12 AM (125.187.xxx.212)

    그러게 말이예요...그러니 하객 알바도 동원되고요...

    사려깊고 생각을 깊이 하는 사람들이 너무 드문 것 같아요.
    즉각적 반응, 마음대로 생각해버리고 판단하고 생각하기 귀찮아하고 남 배려할줄모르고.
    에혀;;;;;;;;;;;;

  • 2. 알의 밖에서
    '13.3.30 10:29 AM (121.2.xxx.89)

    저도 외국에 있어서 원글님 글 공감해요.

    여긴 혼자서 카페가거나 밥먹는 사람들도 많고
    오히려 식사 시간은 혼자 지내고 싶다고 하는 분들도 계신데....
    우리 나라는 혼자서 밥먹으러 가면 색안경으로 보고 ㅋㅋㅋ

    가끔 친정에 간다고 한국에 들어가면
    여러가지로 불편해 지네요. 사람들의 가치관들이 너무 획일적이고
    더군다나 타인의 사생활에 대한 간섭이 너무 심해요.
    구구절절 속속들이 다 알려고 하구요.
    내가 좋은건 남도 좋다는 가치관이 너무 강해서
    이렇게 타인을 이해하고 배려하는 마음이 부족한 사회였던가
    우리 나라를 다시 보게 되었어요.



    모든 사람들이 다 대학을 가야 하고
    밥은 혼자 먹으면 안되고
    여자는 뚱뚱해서는 안되고
    다 결혼을 해야 하고
    다 아이를 낳아야 하고 .......

    제가 한국에 있을 때는 몰랐는데 외국에 나와서 보니
    예전 같은 시선으로 볼수는 없네요.

  • 3. 궁금해요.
    '13.3.30 10:37 AM (110.45.xxx.55)

    성격의 외향성 내향성의 차이 아닌가요?
    우리나라에서 내향적인 사람들이 좀 오해 받는 것이 있는 것이 있어요.

  • 4. .......
    '13.3.30 10:49 AM (122.35.xxx.66)

    추천입니다.

  • 5. ㅇㅇ
    '13.3.30 10:52 AM (175.212.xxx.159)

    공감하네요... 시선 때문에 참 골치 아프네요

  • 6. ...
    '13.3.30 10:59 AM (118.38.xxx.26)

    흠흠흠,

    엉터리 삼단논법 비유.

  • 7. ㅇㅇㅇㅇㅇ
    '13.3.30 11:27 AM (59.15.xxx.206)

    공감하는데..

    현실에선 사람들이 죄다 그렇게 생각하더군요... 잘못된거라 봐요.

    결혼식 하객수가 뭐그리 중요하고

    친구가 많고 작고가 그사람 됨됨이고 잘살았냐의 척도이다 라는 고전적인 생각...

  • 8.
    '13.3.30 11:30 AM (218.51.xxx.220)

    서구는 개인주의가 발달된지오래죠
    부모 자식관계도 그건 너의문제인거지 내문제가 아니라고 못박는 부모 많이 봤어요
    그러니까 남이 어쩌구사는지 관심도 별로없고 지나치게 관심갖는거자체가 예의가 아닌데
    우리나라는 그렇지않잖아요
    우리나라는 중심이 타인에게 있어요
    내가 좋은거보다 남이 나를어떻게보느냐가
    더중요한사회예요

  • 9. 맞아요
    '13.3.30 12:59 PM (112.179.xxx.120)

    손님이 많건 적건 진심으로 축하하고 조문하면 돼죠
    인간관계의 깊이보다 가볍고 가식적인 만남들이
    늘어가는 요즘 사람들을 보면 더 안돼보여요
    남들 눈을 의식하면서 사는 허세의 끝은 어디일까 싶어서...

  • 10. .........
    '13.3.30 1:17 PM (59.15.xxx.206)

    우리나라는 중심이 타인에게 있어요
    내가 좋은거보다 남이 나를어떻게보느냐가
    더중요한사회예요

    ------->> 저는 그렇게 생각 안하니 그렇게 안살려고 노력할꺼 같네요..

  • 11. .....
    '13.3.30 10:42 PM (78.225.xxx.51)

    ㅎㅎ 그러니 하객 알바라는 기형적인 알바가 생긴 거겠죠. 외국에선 소수의 선택받은 사람만이 갈 수 있는 의미있는 결혼식이 한국에선 모르는 사람을 돈 주고 불러서라도 자리를 채우고 보는 자리로 변질...

    저도 외국에서 오래 살아서 결혼식할 때엔 제 지인들이 많이 오지 못했어요. 정말 친한 친구들은 다 외국에 있어서 사정상 부조만 보내고 이미 외국에서 가볍게 브라이덜 샤워랑 파티로 축하한 후였고 결혼식은 한국에서 해서 한국에 있는 지인들과 친구들만 올 수 있었고 나이 먹어 결혼하니 애가 어린 친구들은 많이 못 오더라구요. 그래도 한 30여명 됐지만...식장에서 신랑 친구, 신부 친구 별로 없다 소리 하는 분들은 그냥 옛날 분들이라고 보면 돼요. 요즘같은 시대에 인맥은 결혼식장 하객 수로 뽐내는 게 아니라는 걸 모르는 꽉 막힌 사람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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