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2cook.com을 즐겨찾기에 추가
login form

자유게시판

드러낼 수 없는 고민을 풀어보는 속풀이방

아이와 오늘 많이 힘드네요ㅠㅠ

초3 조회수 : 1,395
작성일 : 2013-03-30 00:48:28

와인 마셨어요

취기가 올라와서 뭐라고 써야할지...

오늘

아이가 울면서 집에 왔어요

 

울면서 온 적이 첨이고

학교가기 싫다고 말한것도 첨이라 당황해서 일단 토닥이며

일단 맘껏 울라고 하고 30분쯤 후에 진정되고 말 하더라구요

 

급식실 가는 계단에서 같은 반 아이가 넘어졌는데

그 뒤에 있던 애가 울 아이가 밀었다고 그랬다네요(넘어진 애 단짝 친구래요)

울 애는 넘어진 아이 뒤에 제보한 아이 뒤에 서있었는대요ㅠㅠ

급식실에서 그 애가 따지고 선생니께 바로 얘기 했다네요

 

선생님께서 남아서 청소 하라고 하셨다네요

그땐 너무 당황하고 속상해서 눈물이 나서 아니라고 제대로 말도 못했다네요

 

급식실에서도 그 애들 옆에 앉아서 둘이숙덕숙덕

같은 반 아이들한테도 째가 그랬다며 숙덕숙덕

 

눈물이 계속 나고 아이가 참다가 울면서

그 아이 한테 내가 안그랬다고 엄청 크게소리쳤대요

담임선생님이 보시고 애들 있는 곳으로 와서 싸우면 안된다 하셨다네요

그러고선 그 아이도 청소 추가라고 남으라고 하셨대요

 

식사시간 끝날때까지 울고 교실로 가서도 울었다네요

다른 아이들 다가고 선생님이 둘을 불러서

그 아이한테 oo가 하는거 봤냐고 물었대요 첨엔 대답 안하다가 2번 3번 물을때 아니요 그랬대요

그때도 울 애는 계속 울고 나중에 그 아이도 울고

오해해서 미안하다고 말씀해 주시고 다독여주셨다네요

둘을 안으시고 이 험한 세상 어찌 살아가려고 이런일에 우냐고 하셨대요

 

첨엔  그 시간동안 반 아이들한테 오해 받고 서러웠을 생각하니

너무 속상해서 아이한테

엄마 학교 갈까? 선생님한테 전화 드릴까? 월요일에 학교 가기 힘들면 엄마랑 가자...등

애한테 힘이 되고자 얘기했더니

아이가 제가 혼자 갈거예요 엄마가 해주시면 제가 나중에 친구 사귀는 게 어려워질거예요

하더라구요ㅠㅠ

외동이라 평소에 이겨내란 말을 많이 했더니...

 

잠깐 동안이지만 아이가 속상하고 은근 따 당하는 기분을 느꼈을거 생각하면 너무 속상해요

많이 다독여주고 쓰다듬어 주고 기분 맞춰주려고 했는데

그래도 상처로 남겠죠

 

이럴 땐 어떻게 해야될지 모르겠어요

아침엔 남편이... 속터지게 하고

오후엔 아이땜에 속상하고

하루가 너무 힘들었어요~~

 

 

 

IP : 124.50.xxx.137
6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ㅇㅇ
    '13.3.30 12:54 AM (124.50.xxx.137)

    그 아이가 같은 아파트 사는데 같은 반 되기 전에도 자주 마찰이 있었어요
    생김새는 여리여리 한데
    전에 우연히 다른 친구랑 싸우는 걸 봤거든요
    전혀 상반되게 싸우는데 헉 했어요
    그에비해 울 아이는 그 애 보다 큰편인데도 쎄게 말할 줄을 몰라요
    같은 반 됐다길래 은근히 걱정 좀 했는데 이런 일이...

  • 2. ㅇㅇ
    '13.3.30 12:55 AM (203.152.xxx.172)

    아... 속상하시죠?
    아이도 참 속상하고 억울했겠네요.. ㅠㅠ
    저도 외동딸 엄만데......... 지금껏 생각나는게
    아이 초1 땐가... 그때 학교에 있는 공중전화기 콜렉트콜로
    저에게 전화가 왔어요.
    다 제대로 말도 못하고 엄마 나 억울해 뭐 이렇게 말하고 으앙 하고 울어버리더라고요.
    그날 일이고 뭐고 다 내팽개치고 아이 데리러 갔던 기억이 납니다...
    하교길에 아이만나서 자초지종 듣고.. 바로 선생님한테 가서 블라블라 우리 누구가 그런게 아니다
    설명했었고요...... 에휴..

    지금 생각하면 그럴거 까지 없었는데.. 아이를 강하게 키웠다고 믿었던 저도
    엄마 나 억울해 그 말한마디에 아무 생각도 안나더라고요.. ㅠ

    지금 그 아이가 고2입니다..
    전 그런데도 그 일이 잊혀지지가 않네요. 단한번 제가 학교 선생님께 의논드린 일이고
    그 이후엔 그런일이 없었어요 전혀요..

    지나가는 일이니 원글님도 아이 잘 위로해주시고요..
    선생님이 진실을 아시고 토닥토닥 해주셨다니 다행이라고 생각해요..

    한번씩 그런일을 겪으면서 아이가 친구들 사이에서 처신도 배우고 대처하는 요령도 배우기도
    합니다... 약이 될때도 있어요...

  • 3. 초3
    '13.3.30 12:58 AM (124.50.xxx.137)

    네 저도 그래서
    학교에 가볼까 하다가
    선생님께서 잘 대처 해주셨고
    이런일이 첨이라 일단 지켜 보기로 했어요
    아이가 그랬음 하더라구요
    초3인에 뭘 알고 엄마한테 자기가 해보겠다고 그러는지...
    에효

  • 4. **
    '13.3.30 12:58 AM (180.69.xxx.164) - 삭제된댓글

    어떤마음이신지 충분히 이해돼요.우리아이도 외동인지라...하지만 아이들은 하루가 다르게 단단해지니 너무 속상해하지마세요. 분명 현명하고 야무지게 클거예요. 학기초에 대부분의 아이들이 친구관계때문에 스트레스 받는다 하더라구요. 주위에 누가봐도 활달한 아이도 학기초에 힘들다한대요.. 힘내세요^^

  • 5. 저도
    '13.3.30 1:18 AM (58.229.xxx.222)

    날마다 외동 딸 땜에 정말 하루 하루 힘들어요. 학기초에는 친구 없다고 우는데 어찌나 마음이 아픈지. 친한 친구가 배신을 때리고 다른 애랑 논다고. 그래서 전 기도도 많이 하고 했어요. 그런데 그런 일을 한바탕 겪고 나니, 나중에는 그런 비슷한 일이 생겨도 잘 이겨내더라구요.
    암튼 전 기도하지 않으면 자녀 걱정때문에 하루 하루 살기 힘들 것 같아요.

  • 6. 초3
    '13.3.30 1:28 AM (124.50.xxx.137)

    제가 걱정 하는건 그 아이 성향이 평소에도 말이 드세고
    몇 명 단짝 친구랑 무리 지어서 말을 드세게 하나봐요
    울 애가 그러더라구요

    힘이 세서가 아니라 말을 무섭게 해서 좀 무섭다고
    일단은 지켜봐야겠죠

    요즘은 어떻게 애를 키워야 될까요?
    순하게만 키워도 안되나봐요

    또래랑 어울려서 사춘기 아이들 마냥 그러는게 울 애는 못 끼나봐요
    아직도 노는 수준이 7세라서...

    오늘 그러대요
    차라리 남자 아이들이 편하다고

    소곤소곤 애기하고 비밀얘기에 은따에

    아직 그 수준이 안되나봐요

    여자 아이들이 빠른데

    울 아이는 속이 7세 수준인가봐요 ㅠㅠ

☞ 로그인 후 의견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댓글입력 작성자 :

N

번호 제목 작성자 날짜 조회
268666 [2007 남북정상회담 대화록 전문] PDF파일 스맛폰으로 보기.. 8 우리는 2013/06/27 2,202
268665 시엄미 육아의 총체적 난국..조언 바랍니다...ㅜㅜ 18 장군이맘 2013/06/27 3,793
268664 한쪽으로 기울어진 몸, 교정조언 좀 해주세요. 6 조언 2013/06/27 1,537
268663 어제 진간장에 대해 방송하더라구요 27 양잿물 2013/06/27 4,281
268662 새누리당의 18대 대선 부정선거 일람표 4 이것 2013/06/27 863
268661 돌 지난 아기 떼어 놓고 운동 가는데요. 3 하루8컵 2013/06/27 1,020
268660 교회 다니시는분께 여쭤요 3 . . 2013/06/27 656
268659 인쇄 방법 도움청합니다. 1 ^^ 2013/06/27 457
268658 시아버지때문에 미치겠어요 ㅠ 12 커피향 2013/06/27 3,738
268657 저지소재 민소매원피스 입었더니 민망한 느낌이 들어요. 14 .. 2013/06/27 3,376
268656 불법 장애인차량...신고하는데 없나요? 10 ... 2013/06/27 1,559
268655 분당 맛집 소개 부탁드려요^^ 7 여름 2013/06/27 1,506
268654 각질/블랙헤드에 좋다던 효소세안제.. 추천좀 해주세요.. 1 효소세안제 2013/06/27 1,912
268653 던킨가면 무슨커피나 음료마니드세요? 4 던킨 2013/06/27 1,016
268652 제발 감정에 휘둘려 투표하지 맙시다!! 7 ... 2013/06/27 480
268651 6학년 딸 수영복 어떤걸 사야할지 3 고민 2013/06/27 1,008
268650 여름자켓..얼마정도 할까요? 2 자켓 2013/06/27 775
268649 앤드라이버.. 스마트폰 사진 자동으로 올려지는거요.. 4 차니맘 2013/06/27 1,229
268648 최근에 컷트하시고 성공하신분 계세요? 5 아녜스 2013/06/27 1,183
268647 효자동 국자집 떡볶이집 아시는분... 5 옛날 2013/06/27 1,233
268646 6월 27일 [이재용의 시선집중] “말과 말“ 1 세우실 2013/06/27 374
268645 결혼식에 13세 아들은 의상을 어찌해야 할까요?? 통통해요..... 19 머리아픔 2013/06/27 1,958
268644 학교에서 점심시간에 다친 것도 학교보험 되나요? 5 뽀나쓰 2013/06/27 1,234
268643 훈제오리가 영양가치가 있나요 ? 2 양파깍이 2013/06/27 3,445
268642 여행지 패션 얘기... 5 ... 2013/06/27 1,51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