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2cook.com을 즐겨찾기에 추가
login form

자유게시판

드러낼 수 없는 고민을 풀어보는 속풀이방

아이와 오늘 많이 힘드네요ㅠㅠ

초3 조회수 : 1,361
작성일 : 2013-03-30 00:48:28

와인 마셨어요

취기가 올라와서 뭐라고 써야할지...

오늘

아이가 울면서 집에 왔어요

 

울면서 온 적이 첨이고

학교가기 싫다고 말한것도 첨이라 당황해서 일단 토닥이며

일단 맘껏 울라고 하고 30분쯤 후에 진정되고 말 하더라구요

 

급식실 가는 계단에서 같은 반 아이가 넘어졌는데

그 뒤에 있던 애가 울 아이가 밀었다고 그랬다네요(넘어진 애 단짝 친구래요)

울 애는 넘어진 아이 뒤에 제보한 아이 뒤에 서있었는대요ㅠㅠ

급식실에서 그 애가 따지고 선생니께 바로 얘기 했다네요

 

선생님께서 남아서 청소 하라고 하셨다네요

그땐 너무 당황하고 속상해서 눈물이 나서 아니라고 제대로 말도 못했다네요

 

급식실에서도 그 애들 옆에 앉아서 둘이숙덕숙덕

같은 반 아이들한테도 째가 그랬다며 숙덕숙덕

 

눈물이 계속 나고 아이가 참다가 울면서

그 아이 한테 내가 안그랬다고 엄청 크게소리쳤대요

담임선생님이 보시고 애들 있는 곳으로 와서 싸우면 안된다 하셨다네요

그러고선 그 아이도 청소 추가라고 남으라고 하셨대요

 

식사시간 끝날때까지 울고 교실로 가서도 울었다네요

다른 아이들 다가고 선생님이 둘을 불러서

그 아이한테 oo가 하는거 봤냐고 물었대요 첨엔 대답 안하다가 2번 3번 물을때 아니요 그랬대요

그때도 울 애는 계속 울고 나중에 그 아이도 울고

오해해서 미안하다고 말씀해 주시고 다독여주셨다네요

둘을 안으시고 이 험한 세상 어찌 살아가려고 이런일에 우냐고 하셨대요

 

첨엔  그 시간동안 반 아이들한테 오해 받고 서러웠을 생각하니

너무 속상해서 아이한테

엄마 학교 갈까? 선생님한테 전화 드릴까? 월요일에 학교 가기 힘들면 엄마랑 가자...등

애한테 힘이 되고자 얘기했더니

아이가 제가 혼자 갈거예요 엄마가 해주시면 제가 나중에 친구 사귀는 게 어려워질거예요

하더라구요ㅠㅠ

외동이라 평소에 이겨내란 말을 많이 했더니...

 

잠깐 동안이지만 아이가 속상하고 은근 따 당하는 기분을 느꼈을거 생각하면 너무 속상해요

많이 다독여주고 쓰다듬어 주고 기분 맞춰주려고 했는데

그래도 상처로 남겠죠

 

이럴 땐 어떻게 해야될지 모르겠어요

아침엔 남편이... 속터지게 하고

오후엔 아이땜에 속상하고

하루가 너무 힘들었어요~~

 

 

 

IP : 124.50.xxx.137
6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ㅇㅇ
    '13.3.30 12:54 AM (124.50.xxx.137)

    그 아이가 같은 아파트 사는데 같은 반 되기 전에도 자주 마찰이 있었어요
    생김새는 여리여리 한데
    전에 우연히 다른 친구랑 싸우는 걸 봤거든요
    전혀 상반되게 싸우는데 헉 했어요
    그에비해 울 아이는 그 애 보다 큰편인데도 쎄게 말할 줄을 몰라요
    같은 반 됐다길래 은근히 걱정 좀 했는데 이런 일이...

  • 2. ㅇㅇ
    '13.3.30 12:55 AM (203.152.xxx.172)

    아... 속상하시죠?
    아이도 참 속상하고 억울했겠네요.. ㅠㅠ
    저도 외동딸 엄만데......... 지금껏 생각나는게
    아이 초1 땐가... 그때 학교에 있는 공중전화기 콜렉트콜로
    저에게 전화가 왔어요.
    다 제대로 말도 못하고 엄마 나 억울해 뭐 이렇게 말하고 으앙 하고 울어버리더라고요.
    그날 일이고 뭐고 다 내팽개치고 아이 데리러 갔던 기억이 납니다...
    하교길에 아이만나서 자초지종 듣고.. 바로 선생님한테 가서 블라블라 우리 누구가 그런게 아니다
    설명했었고요...... 에휴..

    지금 생각하면 그럴거 까지 없었는데.. 아이를 강하게 키웠다고 믿었던 저도
    엄마 나 억울해 그 말한마디에 아무 생각도 안나더라고요.. ㅠ

    지금 그 아이가 고2입니다..
    전 그런데도 그 일이 잊혀지지가 않네요. 단한번 제가 학교 선생님께 의논드린 일이고
    그 이후엔 그런일이 없었어요 전혀요..

    지나가는 일이니 원글님도 아이 잘 위로해주시고요..
    선생님이 진실을 아시고 토닥토닥 해주셨다니 다행이라고 생각해요..

    한번씩 그런일을 겪으면서 아이가 친구들 사이에서 처신도 배우고 대처하는 요령도 배우기도
    합니다... 약이 될때도 있어요...

  • 3. 초3
    '13.3.30 12:58 AM (124.50.xxx.137)

    네 저도 그래서
    학교에 가볼까 하다가
    선생님께서 잘 대처 해주셨고
    이런일이 첨이라 일단 지켜 보기로 했어요
    아이가 그랬음 하더라구요
    초3인에 뭘 알고 엄마한테 자기가 해보겠다고 그러는지...
    에효

  • 4. **
    '13.3.30 12:58 AM (180.69.xxx.164) - 삭제된댓글

    어떤마음이신지 충분히 이해돼요.우리아이도 외동인지라...하지만 아이들은 하루가 다르게 단단해지니 너무 속상해하지마세요. 분명 현명하고 야무지게 클거예요. 학기초에 대부분의 아이들이 친구관계때문에 스트레스 받는다 하더라구요. 주위에 누가봐도 활달한 아이도 학기초에 힘들다한대요.. 힘내세요^^

  • 5. 저도
    '13.3.30 1:18 AM (58.229.xxx.222)

    날마다 외동 딸 땜에 정말 하루 하루 힘들어요. 학기초에는 친구 없다고 우는데 어찌나 마음이 아픈지. 친한 친구가 배신을 때리고 다른 애랑 논다고. 그래서 전 기도도 많이 하고 했어요. 그런데 그런 일을 한바탕 겪고 나니, 나중에는 그런 비슷한 일이 생겨도 잘 이겨내더라구요.
    암튼 전 기도하지 않으면 자녀 걱정때문에 하루 하루 살기 힘들 것 같아요.

  • 6. 초3
    '13.3.30 1:28 AM (124.50.xxx.137)

    제가 걱정 하는건 그 아이 성향이 평소에도 말이 드세고
    몇 명 단짝 친구랑 무리 지어서 말을 드세게 하나봐요
    울 애가 그러더라구요

    힘이 세서가 아니라 말을 무섭게 해서 좀 무섭다고
    일단은 지켜봐야겠죠

    요즘은 어떻게 애를 키워야 될까요?
    순하게만 키워도 안되나봐요

    또래랑 어울려서 사춘기 아이들 마냥 그러는게 울 애는 못 끼나봐요
    아직도 노는 수준이 7세라서...

    오늘 그러대요
    차라리 남자 아이들이 편하다고

    소곤소곤 애기하고 비밀얘기에 은따에

    아직 그 수준이 안되나봐요

    여자 아이들이 빠른데

    울 아이는 속이 7세 수준인가봐요 ㅠㅠ

☞ 로그인 후 의견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댓글입력 작성자 :

N

번호 제목 작성자 날짜 조회
239696 가짜 짭잘이토마토도 있나요? 5 블링 2013/04/10 1,382
239695 대구 아파트 13층서 불…신혼부부 동반추락사(종합) 43 finett.. 2013/04/10 16,124
239694 한의사분 계시면 좀 여쭈어요 2 혹시 2013/04/10 861
239693 초록마을 코코아 3 세일 2013/04/10 1,212
239692 갈비찜용 고기요~~~ 3 영선맘 2013/04/10 638
239691 걸어서 10분거리를 버스타고 가고싶어요... 15 001 2013/04/10 2,399
239690 새노트북 OS깔려면 어떻게 해야 하나요? 7 노트북 2013/04/10 2,776
239689 스파게티 빵은 미국식인가요? 5 아빠어디가 2013/04/10 1,248
239688 비타민 종류가 많아서요 1 추천 해주세.. 2013/04/10 594
239687 SBS '그것이 알고 싶다' 충격! 4 호박덩쿨 2013/04/10 4,100
239686 키 크는데 도움이 되는 음식 뭐가 있을까요? 5 나나나 2013/04/10 1,471
239685 친구가 너무 촌스러워요 60 손님 2013/04/10 15,977
239684 현대카드 사장 개명했어요? 3 질문 2013/04/10 1,536
239683 스타벅스에서 rndrma.. 2013/04/10 675
239682 '저축銀 비리' 이상득·정두언 보석 기각 1 세우실 2013/04/10 485
239681 비상식량이라는데... 1 잔잔한4월에.. 2013/04/10 1,060
239680 임창정 파경 루머가 뭐에요? 17 신라면블랙 2013/04/10 28,579
239679 다이어트즘 해볼라구요..ㅎ 4 정말정말 2013/04/10 927
239678 캠핑갔을때 아이들 놀 장난감? 뭘준비할까요? 8 6살12살 2013/04/10 1,256
239677 안드로이드 코믹뷰어로 재미있는 시간 보내고 있는 중 커피프린스2.. 2013/04/10 282
239676 안국, 정독도서관 근처..브런치 추천 부탁드려요.. 2 편한곳 추천.. 2013/04/10 1,102
239675 믹서기의 갑은 뭔가요? 4 비싸도죠타 2013/04/10 2,728
239674 기본면티 질 좀 괜찮은거 어디서 살수 있을까요? 7 면티좋아 2013/04/10 2,072
239673 집진드기 알르레기에 레이캅 vs 퓨라이트 어떨까요? 2 ㅠㅠ 2013/04/10 1,129
239672 엘리베이터에서 만난 아저씨가 저희집에 놀러온대요.. 26 엘리베아터 2013/04/10 13,948