와인 마셨어요
취기가 올라와서 뭐라고 써야할지...
오늘
아이가 울면서 집에 왔어요
울면서 온 적이 첨이고
학교가기 싫다고 말한것도 첨이라 당황해서 일단 토닥이며
일단 맘껏 울라고 하고 30분쯤 후에 진정되고 말 하더라구요
급식실 가는 계단에서 같은 반 아이가 넘어졌는데
그 뒤에 있던 애가 울 아이가 밀었다고 그랬다네요(넘어진 애 단짝 친구래요)
울 애는 넘어진 아이 뒤에 제보한 아이 뒤에 서있었는대요ㅠㅠ
급식실에서 그 애가 따지고 선생니께 바로 얘기 했다네요
선생님께서 남아서 청소 하라고 하셨다네요
그땐 너무 당황하고 속상해서 눈물이 나서 아니라고 제대로 말도 못했다네요
급식실에서도 그 애들 옆에 앉아서 둘이숙덕숙덕
같은 반 아이들한테도 째가 그랬다며 숙덕숙덕
눈물이 계속 나고 아이가 참다가 울면서
그 아이 한테 내가 안그랬다고 엄청 크게소리쳤대요
담임선생님이 보시고 애들 있는 곳으로 와서 싸우면 안된다 하셨다네요
그러고선 그 아이도 청소 추가라고 남으라고 하셨대요
식사시간 끝날때까지 울고 교실로 가서도 울었다네요
다른 아이들 다가고 선생님이 둘을 불러서
그 아이한테 oo가 하는거 봤냐고 물었대요 첨엔 대답 안하다가 2번 3번 물을때 아니요 그랬대요
그때도 울 애는 계속 울고 나중에 그 아이도 울고
오해해서 미안하다고 말씀해 주시고 다독여주셨다네요
둘을 안으시고 이 험한 세상 어찌 살아가려고 이런일에 우냐고 하셨대요
첨엔 그 시간동안 반 아이들한테 오해 받고 서러웠을 생각하니
너무 속상해서 아이한테
엄마 학교 갈까? 선생님한테 전화 드릴까? 월요일에 학교 가기 힘들면 엄마랑 가자...등
애한테 힘이 되고자 얘기했더니
아이가 제가 혼자 갈거예요 엄마가 해주시면 제가 나중에 친구 사귀는 게 어려워질거예요
하더라구요ㅠㅠ
외동이라 평소에 이겨내란 말을 많이 했더니...
잠깐 동안이지만 아이가 속상하고 은근 따 당하는 기분을 느꼈을거 생각하면 너무 속상해요
많이 다독여주고 쓰다듬어 주고 기분 맞춰주려고 했는데
그래도 상처로 남겠죠
이럴 땐 어떻게 해야될지 모르겠어요
아침엔 남편이... 속터지게 하고
오후엔 아이땜에 속상하고
하루가 너무 힘들었어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