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2cook.com을 즐겨찾기에 추가
login form

자유게시판

드러낼 수 없는 고민을 풀어보는 속풀이방

왜 나이가 들면 끔찍한 걸 못 볼까요?

쩜쩜 조회수 : 1,942
작성일 : 2013-03-30 00:07:47
30살 이전에는 공포 영화 찾아다니고
엽기 동영상같은 거 찾아보고 그랬어요.
(노란궁물이라고 아시려나.. ㅠㅠ)
김선일씨 참수 사건 있을 때도 정말 죄송하지만 동영상 찾아보고 그랬고..

그런데 어느 시점 이후로 공포 영화나 무섭고 끔찍한 걸 못 보겠네요.
아마 영화 '장화홍련'을 보고 난 이후인 것 같아요.
그 영화는 작품성으로는 어느 정도 유명하지만
그렇게 무섭다고 하는 영화는 아닌데
저는 그 영화가 왜 그렇게 무섭던지..

그 이후로 공포영화도 엽기, 잔인한 장면도 잘 못 보네요..
지금 베스트 올라온 롯트와일러 반 잘라졌다는 사진도
옛날같았으면 어떻게든 검색해서 찾아봤을 텐데
지금은 도저히 볼 엄두가 안 나네요.

생리적으로 왜 그런 건지 궁금하네요.
IP : 112.170.xxx.248
10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
    '13.3.30 12:12 AM (222.112.xxx.131)

    저는 나이가 어릴때도 노랑궁물인지 참수동영상 이런건 죽어도 못보겠던데 --;;;

    그게 그냥 정상 아닐까요?

    정상으로 돌아오는것이겠죠.

    어렷을때 멋모르고 보신거고.. 어렸을때가 비정상이에요.

  • 2. 저는
    '13.3.30 12:18 AM (112.184.xxx.174)

    어릴때는 모든걸 비현실적으로 느꼈던거 같아요. 현실이 뿌옇고 히미했는데, 나이들어 명료하고 잔혹한 현실을 알게 되면서 저런 장면들 다 실제로 일어났고 일어날수 있는 일이라고 생각하니 못보겠더라구요.

  • 3. 저도;
    '13.3.30 12:28 AM (175.211.xxx.172)

    정상 비정상의 문제라기 보다는 어릴땐 사실 현실감각이 좀더 적었던거 같아요.
    전 원래도 끔찍한 장면 잘 못보기는 하는데 어릴땐 그냥 피나오는게 싫고 징그럽다. 정도였다면
    지금은 그 당하는 사람이 얼마나 아플까 저 사람 가족들은 얼마나 비참할까 등등이 다 연상돼서 더더욱 못보게 됐어요.
    특히 라이언일병 구하기 같은 전쟁영화도 좋은 영화인건 알겠지만 어릴때는 그나마 봤는데 이젠 절대 못보겠어요.ㅠ_ㅠ

  • 4. 나이들면~~
    '13.3.30 12:32 AM (183.101.xxx.199)

    밥 잘 흘리고,,
    잘 운다... 는 말에 공감했어요..

    모든 살아있는것들에 대한 연민 아닐까요?
    감정이입 과잉으로 눈물도 많아 지는것 같구요...

    산 낙지 펄펄 끓는물에 넣어 요리하는것 보면
    옛날엔 "아..맛있겠다..:" 했던것이..

    얼른 외면하게 되고..
    방송국에 항의하고 싶어지고(꼭 그렇게 자세히 클로즈엎 해야하는 거냐고요!!!)

    어느 여린분은...
    봄 날 풀 꽃하나 다칠까 앉는 자리도 다시 한 번 되돌아 본다고 하더라구요...

    아~~
    다 불쌍하고,,,
    연민이 생기게 되는게 나이듦인것 같아요.....

  • 5. 오..
    '13.3.30 12:52 AM (112.152.xxx.25)

    저도그래요..공포물을 아주 엽기적인걸로만 찾아 보던 시절이 있었어요 지금 생각하면 나 제 정신 아닌거 아닌가 할정도에요~
    실상은 겁진짜 많고 쌈도 못하고 맨날 져요 ㅡㅡ;;;손해만 보는 성격..싫은 소리 못해요..그래서 그 반작용으로 그런 공포물 액션물 보면 제 상태가 더 안정됨을 느낌으로 충만함과 안정감을 오히려 느낀다는...
    지금은 절대 못봐요..
    하물여 놀이 동산 롤러 코스터에 팔 만세 부르며 탔던 사람인데 지금은 소리만 들어도 끔찍해요..
    아느게 병이라고..사고 사건 그리고 실제로 나에게도 닥쳐 올수도 있다는 망상?과 확률에 대한 ...그런 부담감..
    주위에 서서히 세상을 떠나는 지인들 보면서 죽는거 순간이구나 이런 느낌들.
    그래서 뇌에선 방어적인 상태로 있어 그런것들을 보면 공감 능력 극대화로 못보는게 아닌가 해요~

    쏘우 시리즈 알죠?>?
    처음 일편 볼때는 오 시나리오 특이해 하고 보다가..
    2~3편쯤에서는 잔인함에 몸을 조금 떨었다가..그이후로는 만든 이들의 정신 상태가 궁금하면서,인간 내면의 잔인성에 대한 심리에 대한 고뇌까지 하니..더이상 안봐집니다 ㅡㅡ;;

  • 6. ㅇㅇ
    '13.3.30 1:09 AM (71.197.xxx.123)

    댓글들에 공감해요.
    아이 낳고 강아지 키우고부터는 성냥팔이 소녀 플란더즈의 개.. 너무 슬퍼 눈물없이 볼 수 없는 동화가 되었죠.
    제가 했었던 모든 잔인한 언행들이 후회가 되고.
    집에 들어온 거대 모기가 너무 무서워 죽일때도 눈물이 나요. 살살 잡아서 밖에 보내면 좋겠는데 너무 무서워 그렇게 못하는 제 자신이 한심해요 ㅠㅠ

  • 7. 어흑
    '13.3.30 3:31 AM (175.117.xxx.14)

    전 참수 동영상 우연히 보고 잠깐 기절했어요..동영상으로.너무 공포스럽더라고요.지금도 그 생각 하면 식은 땀 나고 구역질 나고 어지러워요.기절할 것처럼..ㅠㅠ

  • 8. 어흑
    '13.3.30 3:34 AM (175.117.xxx.14)

    마음이...라는 영화를 우연히 얼마전에 보게 되었는데 도저히 다 못보겠어서 그냥 돌려 버렸어요..엄청 울었네요..남편도 같이 있었는데 우는 모습 보이는것도 창피하고 정말 엉엉 소리내면서 울 게될 것 같아 민망하기도 하고....정말 너무너무너무 슬프고 가슴이 아프더군요.개한테 주인공이 모질게 대할 때 개의 눈빛이랑 차갑게 외면할 때 개의눈빛,그리고 주인공 아이가 본심은 아닌데 개를 때리고 그럴 적에 정말로 환장하겠더라고요....연기이긴 하지만 그 개의 연기 너무 실감나더라고요..또 생각나네ㅠㅠ

  • 9. 多情
    '13.3.30 10:13 AM (124.50.xxx.49)

    인생사 다 유정해져서, 다정해져서 그런 거 아닐까요. 그리고 애를 낳고 키웠다면 더욱더 생명 가진 것들이 대수로워보이지 않고요. 다 나같은 에미를 가진 유정한 것들 싶어져서요.
    저는 원래도 공포영화 같은 거 질색하지만, 애 낳고 키우면서 더 눈물이 많아진 건 맞아요.

  • 10. rhdrka
    '13.3.30 10:51 AM (220.76.xxx.77)

    위에 많은 분들이 쓰신 것 처럼 공감 능력이 더 발달하기에 차마 끔찍한 영상을
    보고 나면 너무 괴로워서 마음고생을 하기에 안보는 것이 아닐까 하는 생각이 듭니다.
    제가 가는 카페에 잔혹 공포물만 어디서 잔뜩 올리는 분이 있는데
    물론 이런 것을 좋아하는 사람들을 위한 거겠지만 참 이해가 안됩니다.

☞ 로그인 후 의견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댓글입력 작성자 :

N

번호 제목 작성자 날짜 조회
247688 창문 닫는 꿈 해몽 부탁드립니다.. 3 해몽 2013/05/04 6,733
247687 나들이 계획 감사 2013/05/04 450
247686 서울대 미대 박사과정 들어갈라구요. 26 별똥별00 2013/05/04 14,380
247685 신라호텔 팔선 짜장 짬뽕 얼마씩 하나요?(급질) 8 서울 신라호.. 2013/05/04 4,990
247684 어른들이 쓰시기 좋은 2 어머니냄비 2013/05/04 511
247683 병 든 강아지 10 sadpia.. 2013/05/04 1,766
247682 잘츠부르그 5월 9일 휴일에 까페나 가게들 영업하나요? 1 000 2013/05/04 852
247681 남양우유 먹나요? 7 이아 2013/05/04 1,495
247680 제 집사람분이 77인데 저는 전혀 안뚱뚱? 해 보이는데요.. 40 조금이상.... 2013/05/04 11,497
247679 인천 검암 어떤가요? 13 이사고민 2013/05/04 2,724
247678 강릉 양양 주문진 쪽 싱크대 잘하는 곳 아시는 분 싱크대문의 2013/05/04 918
247677 고기가 육즙이 많을때... 7 궁금궁금 2013/05/04 834
247676 전 요새 젊은이들이 취업부분에 있어선 진심으로 안쓰러워요... 7 불쌍... 2013/05/04 2,110
247675 방송중 기절해버린 여자 아나운서 5 우꼬살자 2013/05/04 10,845
247674 살인 진드기 국내 발견, 바이러스 어디에 많나 보니… ggg 2013/05/04 1,287
247673 백년의 유산에서..전인화가... 4 유산상속자 2013/05/04 3,839
247672 에센스 하나사면 한달 조금 더 쓰네요ㅠㅠ 7 샹그릴라 2013/05/04 2,642
247671 나는 교회에 나가지 않습니다, 하지만 나는 크리스천입니다 15 호박덩쿨 2013/05/04 2,906
247670 어제인가 무료사주 가르쳐주신분 너무 신기하네요... 17 신기함 2013/05/04 14,550
247669 초5 영어 학원없이 이떤 식으로 공부하는것이 좋은지 조언주세요 2 엄마표 2013/05/04 1,689
247668 비닐봉지 어디서 판매 하나요? 14 비닐 2013/05/04 11,440
247667 바보처럼살았군요 1 노래 2013/05/04 1,083
247666 해피콜다이아몬드후라이팬 괜찮나요? 5 ........ 2013/05/04 4,514
247665 INFP 잔다르크형 계세요? 18 san 2013/05/04 19,709
247664 노점상 철거, 아수라장된 서울 강남역 일대 25 참맛 2013/05/04 4,17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