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2cook.com을 즐겨찾기에 추가
login form

자유게시판

드러낼 수 없는 고민을 풀어보는 속풀이방

두살짜리 손주한테 삐져서 집에 가신 시어머니... 모른척 해야 할까요.

어익후 조회수 : 2,587
작성일 : 2013-03-29 18:00:48

아기가 두돌 아직 안됐는데 호오가 분명한 편이예요.

말을 못하는데도 아침에 엄마가 오늘 뭐 사올까? 하면 아침마다 딸기! 마니! 하거나

빵! 딱딱~ 아니야~~ (절레절레)하거나 그래요 -- 딱딱하지 않은 빵 (다시 말해 건강빵 말고 카스테라나 쉬폰같은거 사오라는...)

자기가 봤을때 집에 키위도 있고 딸기도 있고 귤도 있고 지 필요한게 다 있다 싶으면 꽃 사오라고 해요;

 

암튼 옷 입을때도 본인 생각이 뚜렷하고

얼마 전에는 고기가 좋아 생선이 좋아? 하니 고기, 귤이 좋아 곶감이 좋아? 하니 곶감, 아빠가 좋아 선생님이 좋아? 하니 아빠, 할머니가 좋아 할아버지가 좋아? 하니 할머니 하고 다 아무리 어리고 미숙해도 자기 생각이 있는게 신기했어요.

 

암튼 친할머니를 조부모 4명 중 가장 좋아하는 편인데 (자주 오시기도 하고요)

어제는 할머니가 딸기를 사갖고 오셨대요. 좋아하는 딸기 사갖고 왔는데 애가 할머니를 쳐다도 안봐서

할머니가 할머니 온거 싫어? 했더니 응! 하고

할머니 그럼 갈까? 했더니 응!! 빠빠~ 하고 배웅했대요;;

 

아기 봐주는 이모가 민망하니까 아니 그래도 할머니 좋아 할아버지 좋아? 했더니 할머니라고 했다고 그랬더니

할머니가 좀 화내면서 애한테 그런거 물어보지 말라고 나쁜 거라고 (이건 좀 동의해요) 하고

저번에 아기 옷 사다주신 거 중에 머리가 안 들어가는 티셔츠가 있었는데 그거 교환되면 사이즈 교환하면 좋겠다고 남편이 그랬다는데

또 얼마 전엔 아기 외할머니가 다른 집 애기 선물 사다가 저희 애 옷도 몇벌 사오셨거든요.

할머니가 그거 보시고 저희가 산건줄 알고 내가 이런데 돈 쓰지 말라고 옷 사다준건데 돈이 이렇게 새고 있다고 화내고

다른 (안 작은) 옷들도 다 갖고 가셨대요.

이모는 어 근데 다른 거는 다 빨아 말린거고 입던거도 있는데 안 바꿔줄건데 했더니 암튼 알아서 하시겠다며 가져가셨다고...

 

암튼 이 기저에는 아이가 할머니를 안 반가워 했다는게 이유인데 왜인지는 저도 잘 모르겠어요.

그렇지만 분명히 엄청난 서운함과 소외감을 느끼셨을거고 그래서 애기 옷도 다 가져가신거 같은데

제가 이 부분을 아는척 하는게 맞을까요? 아니면 그냥 가만히 있는게 맞나요?

 

IP : 171.161.xxx.54
2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사랑해
    '13.3.29 6:41 PM (211.36.xxx.148)

    ㅎㅎ 그냥 모른척하세요...울 아들도 친할머니 제일 좋아하는데 가끔 따님과 비슷하게 행동해서 삐지세요...
    근데.뭐 것도 잠깐이구 다시 아이가 안기고 애교떨면 바로 풀리세요... 둘이 알아서 삐지고 풀리는 사이랍니다

  • 2. 애기들
    '13.3.29 6:53 PM (39.118.xxx.142)

    넘 정직해서 상처받아요..ㅎㅎ
    보통은 금방 풀려요..그래도 맘에 걸리시면 전화한통 하셔서 함니~보고시포요..
    한번 들려주시면 직빵입니다..

☞ 로그인 후 의견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댓글입력 작성자 :

N

번호 제목 작성자 날짜 조회
247562 곰팡이는 제거 안되고 싱크대 새것되었네요^^ 8 .. 2013/05/03 3,002
247561 대책없이 살다가 젊음을 탕진하고 5 답답맘 2013/05/03 2,574
247560 빕스음식이 토나온다는 친구 32 글쎄 2013/05/03 7,714
247559 소드는 공개 안하나요? 소드 회원이신 분들께 여쭈어요 2 ... 2013/05/03 1,018
247558 오정태 젠틀맨 패러디 잘 만들었네요. 개그맨 2013/05/03 832
247557 회사에 합격 했는데...이런 이유로 너무 가기가 싫으네요 13 .. 2013/05/03 4,438
247556 미안하긴하다만 그래도 의리로.... 2 쏘리녀 2013/05/03 658
247555 전 제시카알바가 너무너무 좋아요 4 다크엔젤 2013/05/03 972
247554 35 지나면 자기나이 그내로 다 보여요 45 2013/05/03 12,883
247553 음식이 짜게 됐을때... 1 궁금이 2013/05/03 936
247552 남편 때문에 쌓인 울화가 아들에게 5 너굴도사 2013/05/03 1,062
247551 미샤 마스카라 원래이러나요? 19 ㄴㄴ 2013/05/03 5,166
247550 카페에서 강퇴됐는데요...ㅠㅠ 19 프라푸치노 2013/05/03 3,637
247549 MBC 어린이에게 새생명을 보다가... 플레이모빌 2013/05/03 517
247548 인절미 콩가루만 구입가능한곳 있을까요? 6 인절미 2013/05/03 1,714
247547 남동생이나 오빠있는 82분들... 13 .. 2013/05/03 2,384
247546 30대 후반에 아기 낳으신분 많으신가요 ? 16 ... 2013/05/03 3,281
247545 차를 몰고 구불거리는 길을 가다가 보도블럭에 부딪혔는데요 3 구불 2013/05/03 980
247544 차에 기름 떨어지면 램프에 불이들어오잖아요 11 휘발유 2013/05/03 3,858
247543 가전제품 구매자 좌담회가 있습니다~ 1 홈런볼초코 2013/05/03 989
247542 82에 올라오는 글이랑 보면 형제 자매 남매 갈등 그냥 너무 안.. 1 ^^;; 2013/05/03 1,183
247541 영화 콰르텟 3 막슬퍼 2013/05/03 620
247540 마음이 너무 아프네요. 6 눈물 2013/05/03 1,702
247539 40살과 50살 차이 많이 나보이나요? 16 궁금 2013/05/03 5,094
247538 김희정 의원, 국회 본회의장서 '취업청탁' 문자? 4 세우실 2013/05/03 1,268