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2cook.com을 즐겨찾기에 추가
login form

자유게시판

드러낼 수 없는 고민을 풀어보는 속풀이방

두살짜리 손주한테 삐져서 집에 가신 시어머니... 모른척 해야 할까요.

어익후 조회수 : 2,595
작성일 : 2013-03-29 18:00:48

아기가 두돌 아직 안됐는데 호오가 분명한 편이예요.

말을 못하는데도 아침에 엄마가 오늘 뭐 사올까? 하면 아침마다 딸기! 마니! 하거나

빵! 딱딱~ 아니야~~ (절레절레)하거나 그래요 -- 딱딱하지 않은 빵 (다시 말해 건강빵 말고 카스테라나 쉬폰같은거 사오라는...)

자기가 봤을때 집에 키위도 있고 딸기도 있고 귤도 있고 지 필요한게 다 있다 싶으면 꽃 사오라고 해요;

 

암튼 옷 입을때도 본인 생각이 뚜렷하고

얼마 전에는 고기가 좋아 생선이 좋아? 하니 고기, 귤이 좋아 곶감이 좋아? 하니 곶감, 아빠가 좋아 선생님이 좋아? 하니 아빠, 할머니가 좋아 할아버지가 좋아? 하니 할머니 하고 다 아무리 어리고 미숙해도 자기 생각이 있는게 신기했어요.

 

암튼 친할머니를 조부모 4명 중 가장 좋아하는 편인데 (자주 오시기도 하고요)

어제는 할머니가 딸기를 사갖고 오셨대요. 좋아하는 딸기 사갖고 왔는데 애가 할머니를 쳐다도 안봐서

할머니가 할머니 온거 싫어? 했더니 응! 하고

할머니 그럼 갈까? 했더니 응!! 빠빠~ 하고 배웅했대요;;

 

아기 봐주는 이모가 민망하니까 아니 그래도 할머니 좋아 할아버지 좋아? 했더니 할머니라고 했다고 그랬더니

할머니가 좀 화내면서 애한테 그런거 물어보지 말라고 나쁜 거라고 (이건 좀 동의해요) 하고

저번에 아기 옷 사다주신 거 중에 머리가 안 들어가는 티셔츠가 있었는데 그거 교환되면 사이즈 교환하면 좋겠다고 남편이 그랬다는데

또 얼마 전엔 아기 외할머니가 다른 집 애기 선물 사다가 저희 애 옷도 몇벌 사오셨거든요.

할머니가 그거 보시고 저희가 산건줄 알고 내가 이런데 돈 쓰지 말라고 옷 사다준건데 돈이 이렇게 새고 있다고 화내고

다른 (안 작은) 옷들도 다 갖고 가셨대요.

이모는 어 근데 다른 거는 다 빨아 말린거고 입던거도 있는데 안 바꿔줄건데 했더니 암튼 알아서 하시겠다며 가져가셨다고...

 

암튼 이 기저에는 아이가 할머니를 안 반가워 했다는게 이유인데 왜인지는 저도 잘 모르겠어요.

그렇지만 분명히 엄청난 서운함과 소외감을 느끼셨을거고 그래서 애기 옷도 다 가져가신거 같은데

제가 이 부분을 아는척 하는게 맞을까요? 아니면 그냥 가만히 있는게 맞나요?

 

IP : 171.161.xxx.54
2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사랑해
    '13.3.29 6:41 PM (211.36.xxx.148)

    ㅎㅎ 그냥 모른척하세요...울 아들도 친할머니 제일 좋아하는데 가끔 따님과 비슷하게 행동해서 삐지세요...
    근데.뭐 것도 잠깐이구 다시 아이가 안기고 애교떨면 바로 풀리세요... 둘이 알아서 삐지고 풀리는 사이랍니다

  • 2. 애기들
    '13.3.29 6:53 PM (39.118.xxx.142)

    넘 정직해서 상처받아요..ㅎㅎ
    보통은 금방 풀려요..그래도 맘에 걸리시면 전화한통 하셔서 함니~보고시포요..
    한번 들려주시면 직빵입니다..

☞ 로그인 후 의견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댓글입력 작성자 :

N

번호 제목 작성자 날짜 조회
262390 섹쉬한 다리를 만들기 위한 10분 운동법 5 하비족 2013/06/14 1,976
262389 목동에만 있는 유명한 맛집이요 3 맛집 2013/06/14 1,606
262388 이하씨 '왜 나만 갖고 그래' 전두환 전시회 3 샬랄라 2013/06/14 807
262387 예쁘다는것은 주관적인게 맞나요? 6 음. 2013/06/14 1,314
262386 성인도 크록스에 지비츠 다나요? 궁금 2013/06/14 1,383
262385 콩떡빙수노래 2 호호맘 2013/06/14 662
262384 문제 풀이 여쭤요^^ 2 초등수학 2013/06/14 355
262383 다시는 안 만나고 싶은 진상손님 1 ^^ 2013/06/14 1,066
262382 혹시 코스트코에 XO소스 팔까요? 그리고 XO소스 댁에서 많이.. 4 XO소스 2013/06/14 1,514
262381 아랑사또 재밌네요. 6 뒷북 2013/06/14 656
262380 아이들도 집안일 업무분장 시켜야합니다. 14 두솔 2013/06/14 2,644
262379 여성 호르몬 많이 나오게하는 음식이 있을까요. 11 여성 2013/06/14 8,832
262378 마늘 장아찌 성공률 높은 레시피 알려주세요. 4 헬프~ 2013/06/14 1,102
262377 4살 아이 천식증상으로 숨소리가 안좋은데 왜 이렇게 안나을까요.. 5 기침 2013/06/14 2,487
262376 뉴스킨 갈바닉 기구. 그냥 얼굴 롤링 기구 사다해도 비슷하지 않.. 3 얼굴문지르는.. 2013/06/14 3,233
262375 1993년 10월 서울의 영상을 찍은 것입니다 2 1993년 2013/06/14 1,049
262374 82에 이런글 빼면 글 몇개 안남을거 같네요.... 34 ㅇㅇㅇ 2013/06/14 2,305
262373 모 시중은행, 본인확인 없이 예금 인출해줘 '물의' 5 너무합니다... 2013/06/14 1,624
262372 분당이우학교 아시는 분 궁금해요.. 8 대안학교 2013/06/14 4,054
262371 제 다이어트 방법인데 괜찮을까요.. 7 정말정말 2013/06/14 1,580
262370 별짓을 다해도 안되는 O 기. 사람 불러야 하는거죠? 6 ;;;; 2013/06/14 1,001
262369 무엇에 홀릭하면 좋을까요?(현 야구...ㅠ.ㅠ) 3 홀릭 2013/06/14 664
262368 걱정이많아 만사 귀찮을때 몸챙기는법좀 알려주세요 힘내기 2013/06/14 567
262367 아파트 114제곱미터면 몇평이에요? 3 평수 2013/06/14 19,144
262366 중딩 아이 cc 크림을 자꾸 사달라고 해서요..;; 11 ... 2013/06/14 1,999