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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유게시판

드러낼 수 없는 고민을 풀어보는 속풀이방

아들 결혼 시킬 때 집을 해줘야 하나요?

궁금 조회수 : 4,326
작성일 : 2013-03-29 16:15:13
엄마는 딸만 둘이에요.
 
첫째인 저는 직장 생활하면서 번 돈으로
혼수며 모든 걸 다 했고,
남편도 사회 생활을 좀 했던 터라
모아 놓은 돈이 있어서
그 돈으로 양가 도움 전혀 받지 않고 결혼을 했어요.
양가에서 도움을 줄 수 있는 형편도 아니었구요.

한편 동생은 꽤 잘사는 집에 시집을 갔어요.
시부모님의 성화에 이른 나이에 결혼을 했는데요.
부모님이 결혼은 일찍 시키고 싶어하시지만,
돈은 딱 사천만원 밖에 지원 못한다고 했어요.
그래서 시댁에 들어가서 신혼 살림을 시작했지요.

친정 엄마는 늘 이 점이 서운하신가봐요.
없는 사람들도 빚을 내서라도 살 집을 구해주는데.
동생 시부모님은 자가 아파트가 있고,
융자가 있긴 하지만 오피스텔이 몇 개나 있는데
어떻게 아들 며느리 살 집을 안해주냐면서요.

근데 전 이런 얘기를 들으면 마음이 너무 불편해요.

동생 시부모님은 안주고, 안받고 스타일이라서
예단도 필요 없고, 아무것도 필요 없고.
가전도 집에 다 있어서 동생도 자기가 살 방에
들어갈 신혼 가구 그것도 장은 붙박이라서
침대랑 수납장 하나 밖에 안샀거든요.
제부가 의사라서 부모님이 더 많이 바라실 것  같았는데 말이죠.
엄마는 그건 딸을 잘 키웠으니 당연한 거라 생각하세요.

결혼한지가 5년이 넘었는데도.
종종 이 이야기를 꺼냅니다.
그럴 때면 저는 그게 정상이라고,
예산이 4천이면 거기에 맞는 집을 찾아야 한다고.
서울에서 벗어나 경기도 외곽에 작은 원룸에서라도
시작하는 게 전 맞다고 생각하는데.
엄마는 그게 아닌가봐요.

제가 그런 얘기를 하면,
넌 남편이 그렇게 다 준비해서 결혼했다고 말을 쉽게 하는 거래요.
근데 도련님을 보면 아버님이 대출을 받아서
집 전세 받을 때 지원을 해주셨지만.
도련님이 몇년 동안 돈을 모아서 다 갚았거든요.

부모가 아들 결혼할 때 집을 해줘야 하는 건가요...

엄마랑 이 주제로 얘기할 때면 늘 마음이 불편해 지는데.
오늘도 마음이 불편해 져서.. 어떤 것이 상식인지..
제 마음이 불편해 지는 이유가 뭔지 궁금해서 글을 올려봐요.

엄마는 사돈 어른이 안해주는 것에 대해 섭섭해 하시지만,
정작 저에게는 마음 담긴 선물 하나 안해줘서..
이런 얘기를 들을 때면 그 서운한 마음이 올라와서 그런건지....
IP : 78.42.xxx.119
18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뭐...
    '13.3.29 4:18 PM (112.158.xxx.101)

    이문제는 정답 없어요.

    남자쪽에서 집을 해오는 경우가 (여자쪽에서 하는 경우보다는) 좀 많기는 하지만
    그렇다고 그게 정석도 아니구요
    실제로 까놓고보면 그런 집 그렇게 많지 않아요 ...
    빚을 내서 살 집 구해 주면? 그 빚은 결국 누가 갚나요.

    근데 친정어머니 맘은 이해 돼요
    친정엄마는 어떤 사위한테 보내도 맘에 안차잖아요
    제부가 의사라면 더 좀 그런 생각 들것같긴 하네요~~

  • 2. 원래
    '13.3.29 4:18 PM (221.138.xxx.53)

    다들 자기 경험이 기준이 되는거예요..

  • 3. ..
    '13.3.29 4:18 PM (180.65.xxx.29)

    딸만 있는 20대 젊은 엄마들도 그러던데요
    아들만 있는집에 아들 장가 보낼려면 돈 많이 벌어야겠다고..오프에서는
    아들 결혼때 10원이라도 보태야 부모 취급 받는건 맞아요

  • 4. 그게
    '13.3.29 4:25 PM (175.214.xxx.38)

    시집살이할까봐 그러시는 거예요.
    제가 딸 시집 보내는데 돈 부족하다고 합가하자고 하면(사위쪽이 여유가 있는데도 그러거나, 여유가 없어서
    그러든가 어떤 경우라도)일단 결혼 미룰 겁니다. 네~ 성인인데 지들 알아서 해야겠지요.
    하지만 주위 어떤 경우를 봐도 합가해도 좋게 분가하는 꼴 못봤고, 단란해보여도 부부만의 시간 절대적으로
    부족하고 집에서 자유로울수가 없어요. 분가시켜준다고 들어갔다가 십수년 잡혀? 사는 경우도 봤구요.
    부족함 없는 사위지만 내 딸이 시부모 모시고 산다고 하면 저라도 싫을 것 같아요.

  • 5. .........
    '13.3.29 4:26 PM (59.15.xxx.141)

    우리나라는 더치패이에 무슨 혐오증이 있는건지.

    그냥 반반 하면 되는데

    허구헌날 남자가 집해오니 여자가 열쇠해오니... 조선시대 이야기를 계속하는지 모르겠네요.

  • 6. ..
    '13.3.29 4:32 PM (122.35.xxx.25)

    시댁 성화에 이른 결혼을 했다면서요
    시집살이 시키려고 일부러 안해준 건가?하는 생각이 조금 드네요.
    그러면 친정어머니 입장에선 서운하실 만도 하지요
    그럴꺼면 돈 좀 모으고 하게 결혼을 서두르지 말던가...
    그냥 엄마가 딸 시댁합가 한게 속상했구나~라고 생각하세요.

  • 7. 원글
    '13.3.29 4:35 PM (78.42.xxx.119)

    네. 여러 님들의 댓글에 이해를 조금 하게 됐어요.
    사회 생활 잘~하는 동생. 내내 지방에서 지내다가
    결혼하고 서울에 올라왔거든요.
    동생과 떨어져 사는 것도 서운하고, 시집살이 하는 것도 서운하고.
    그런거라 생각하니 엄마 마음이 이해 되네요..

  • 8. 아직도 현실은 남자가 집은 해와야지..
    '13.3.29 4:43 PM (61.74.xxx.243)

    이런 마인드 많긴해요.
    근데 현실적으로 그렇게 능력있는 시댁이나 남편들이 드물죠..
    (요즘 집값이 떨어졌다고해도 집값이 오죽이나 비싸야말이죠..)
    그래도 남자쪽에서 전세라도 해주는집들은 거진 대부분이더라구요..

    여자도 전세금 보태는 추세긴해도 아직은 멀었어요~

  • 9. .......
    '13.3.29 5:04 PM (114.205.xxx.28)

    제 생각엔 어머님이 욕심이 좀 많으신듯 합니다. 의사한테 시집보내면서 4천만원밖에 못해준다...
    그러면서 집도 남자가 당연히 준비해야 한다...그 집에 아들이 없어서 그런지 너무 이률배반적이네요.

    죄송한 말씀이지만, 어머님에게 아들이 있었다면 "요즘엔 다 반반씩 한다더라" 그러셨을것 같네요.
    우리 엄마가 저렇게 말한다면 저는 아무리 엄마라도 면전에서 뭐라고 한마디 하겠습니다...

    그리고 남자가 집 해오는것도....요즘 남자들은 입에 개거품 물고 왜 그래야 하냐고 하지만,
    전통적인 그 관례 뒤에는 또한 집집마다 그 남자의 여자형제들의 엄청난 희생이 있었던겁니다.
    딸은 살림밑천이다...하면서 싼값에 시집보내버리고 그렇게 모은돈으로 아들은 집 해주고...

    어떤 경우가 되었건 이건 고쳐야 할 잘못된 관습인겁니다. 그리고 세상에 공짜는 없습니다.

  • 10. 반대로
    '13.3.29 5:10 PM (39.118.xxx.142)

    의사아들이니 며느리가 집이랑 병원정도는 해와야 한다면...어쩌시려구요..

  • 11. ....
    '13.3.29 5:25 PM (121.181.xxx.234)

    안해주면 결혼시키기 어렵고 해주면 결혼시키기 쉬운건 맞아요.

  • 12. 30 전에 장가보내려면
    '13.3.29 5:36 PM (118.209.xxx.252)

    해줘야 합니다.

    30 전에 부모가 집 안 해주고 장가간 친구, 선후배 : 0명

    30 전에 부모가 집 해주고 장가간 친구, 선후배 : 2명
    30 전에 장가간 친구, 선후배 : 2명
    확률 100%

  • 13. 제 주위엔
    '13.3.29 5:48 PM (121.130.xxx.89)

    다 해줬어요. 한 명은 강남 전세금.

  • 14. 친정엄마 웃겨요..
    '13.3.29 5:49 PM (121.134.xxx.102)

    반대로,,
    사돈 집에서,
    의사아들이니 며느리가 집이랑 병원정도는 해와야 한다면...어쩌시려구요.. 2222222222

    의사 사위보면서,
    달랑 4000만원 들여 딸 결혼시키고,
    의사사위가 집 안해왔다고 타박하는,
    간 큰 친정엄마 처음 보네요.

  • 15. ;;;
    '13.3.29 6:14 PM (121.175.xxx.150)

    여유가 있다면 전세얻을 정도는 도와줘야 한다는 쪽이지만 이 경우는 이야기가 전혀 다르죠;;;
    의사 사위에 전업주부인데 달랑 4천 들이면 형편성이 전혀 맞지 않는 상황인데요.
    물론 딸이 시집살이 하니 탐탁치는 않으시겠지만 욕심이 너무 과하시네요.

  • 16. ..
    '13.3.29 6:37 PM (110.14.xxx.164)

    어머니가 욕심이 많으시네요 딸을 얼마나 잘 키우셨는지 몰라도 혹시 같은 의사나 더 나은 전문직인가요?
    의사 아들이라고 한푼 안주고도 매달 생활비 달라 여행보내달라 괴롭히는집도 허다해요
    아들 의사까지 만들어서 결혼시키고 인품도 좋으신거 동생분 복이구만요
    만약 집사줄테니 바리 바리 해오라거나
    열쇠 3개나 병원 요구하면 어쩌실건지 묻고 싶어요
    괜한 소리 마시라고 하세요

  • 17. ,,,
    '13.3.29 6:46 PM (119.71.xxx.179)

    아들 있어서 집해주신것도 아닌데..너무 쉽게 말씀을 ㅋㅋ

  • 18. 나나
    '13.3.29 11:40 PM (121.190.xxx.201)

    남자든 여자든 부모한테 손 안 벌리고 결혼할 수 있으면 참 좋겠어요. 그러나 현실적으로 집값이 너무 비싸니 시댁이나 처가에서 도와주지 않으면 신혼집 전세 얻기도 힘들죠. 우리나라 결혼 풍습이 시댁 위주니 자연스레 남자 쪽에서 금전적 부담을 많이 하고 대신 발언권을 확보해 왔던 거구요. 이제 시대가 많이 바뀌었고 자식이 부모 노후 준비 해 주지도 못하니 젊은 사람들도 가능하면 스스로의 힘으로 결혼한다는 인식을 가져야 할 것 같아요. 대신 시부모도 아들 며느리 부부 생활에 관심을 좀 끊고 독립된 가정으로 인정을 해야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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