린스 사용하면 그때뿐이고 그다음 날은 축 처져서 엉망인 머리입니다.
매일 감기는 귀찮고 이틀에 한번 안감으면 머리 간지러워요.
샴푸로 감은 뒤에 묶어보면 정말 한줌..힘도 없고..빗다가 엉켜서 뽑히는 것 너무 많아 그냥 엉킨 부분 잘라버리는 ㅜㅠ
월요일에 어머님 밭에서 봄나물 뜯어왔어요.
꽤 많이..
유채(시나나빠라고 항상 하셔서 그냥 먹다가 이름이 궁금해서 찾아보니 유채더군요). 시금치. 울릉도 나물이라는 두릅처럼 맛이 쌉싸름한 것, 쪽파...
화요일에 8리터 압력솥에 물을 반을 넣고 나물들 데쳐서 냉동시키고 무치고.
어제 저녁에 압력솥에 마실물을 끓이려고 보니 나물 삶은 물이 그냥 있네요.
변기에 버릴까하다가 머리나 감아보자하고 대야에 담아 놓고 냉동된 나물 다시 데치느라 다른 작은 압력솥에 물 끓여서 데쳐낸 물 합쳐서 머리 감아봤어요.
샴푸 두번 사용하고 린스는 안쓰고..나물 데쳐낸 물을 두번 샴푸할 동안 버리지 않고 계속 헹궈냈어요.
굵고..매끈해진 느낌이다 싶더니..자고 일어난 오늘 아침까지 찰랑찰랑 기분이 아주 좋아요.
머리 묶으면 가르마 부분이 휑한데..오늘은 그래도 좀 더벅하게 보여요.
앞으로도 나물 데친 물 버리지 말고 머리 감아야겠어요.